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에 따른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성장 정도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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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에 따른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성장 정도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을 상·하위 집단으로 구분하여 두 집단의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성장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D와 G시 소재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2024년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자료수집하였다. 상위집단 33명과 하위집단 39명, 총 72명을 자료분석하였다. 두 집단의 일반적 특성 중 전공만족도에서 유의한 차이(t=5.919, p=.015)가 있었다. 두 집단 간에 비판적 사고성향(t=0.206, p<.000)과 문제해결능력(t=0.142, p<.000)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나, 자기성장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비판적 사고성향과 문제해결능력 강화 시 공감 요소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Abstract
This study divided nursing students into high and low empathy groups and analyzed their differences in terms of critical thinking tendencies, problem-solving abilities, and self-growth between the two groups. Data were collected from March 25 to April 12, 2024, targeting nursing students in cities D and G. The data were analyzed for a total of 72 nursing students, with 33 in the upper group and 39 in the lower group. Among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two groups,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in major satisfaction (t = 5.919, p = .015). There were also significant differences in critical thinking tendency (t = 0.206, p < .000) and problem-solving ability (t = 0.142, p < .000) between the two groups, but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self-growth.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consider empathy factors when strengthening the critical thinking tendencies and problem-solving abilities of nursing students.
Keywords:
Nursing Students, Empathy, Critical Thinking Tendency, Problem-Solving Ability, Self-Growth키워드:
간호대학생, 공감,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 자기성장Ⅰ. 서 론
현재 의료현장은 기술의 발전으로 간호사와 대상자 간의 인간적인 관심보다는 기술적인 지원이 우선시 되고 있다[1]. 의료현장에서 간호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이해, 돌봄에 대한 감각, 내부 윤리적 가치에 대한 인식 등이 요구되는 친사회적 특성을 지닌다[2]. 그러므로 간호는 대상자가 필요로 하는 인간적인 간호를 제공하는 동시에 간호를 받는 대상자의 만족감을 증진하는 상호작용을 확립하는 것은 중요하다[2],[3].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공감은 의료현장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조절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3]. 이런 공감은 완전히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발달 단계에서 복잡한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4]. 따라서 의료현장의 간호사로서 나아가기 위해 준비하는 간호교육에서 공감을 다룰 필요가 있다.
간호교육은 한국간호교육 인증기관의 감독을 받아 간호대학생이 간호이론을 통해 간호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임상실습을 통해 의료현장에서 간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5]. 즉, 간호교육 과정은 간호대학생이 전문적인 가치를 함양하고, 미래 간호사로서 자기성장을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두어야 한다[6].
자기성장은 자기 자신의 이해와 수용, 자기 개방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7]. 간호사는 자신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대상자에게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유능하고 능동적인 간호를 제공해야 한다[8].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자기성장은 전문 의료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건설적인 비판을 수용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보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하고 간호윤리를 준수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9].
공감은 대상자의 요구, 문제, 감정 및 행동을 이해하는 기술로, 의료현장에서 간호사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자질이다[10],[11]. 하지만 의료현장에서 대상자는 간호사와 대상자 관계에서 공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공감은 학습과 훈련을 통해 향상된다[4].
공감과 더불어 비판적 사고성향은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간호 실무의 핵심 요소이다[12],[13]. 간호사가 비판적 사고성향을 바탕으로 대상자를 돌보는 것은 과학적인 증거 기반의 간호를 구현하여 대상자 치료에 대한 사실, 경험 및 관련 표준에 따라 효율적으로 결정을 내리도록 도움을 준다[12]. 그러므로 간호대학생부터 대상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리고, 대상자에 대한 복잡한 정보를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성향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12],[13]. 간호대학생의 비판적 사고성향은 개인의 공감수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14].
공감과 더불어 의료현장에서 효율적인 간호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 중의 하나가 문제해결능력이다[15]. 문제해결능력은 높은 수준의 인식, 효과적인 해결책의 식별, 가장 가능성이 높거나 적절한 해결책의 선택, 효과적인 결정의 최종 추론을 특징으로 하는 인지적·정서적 행동이다[16]. 문제해결능력은 의료현장에서 대상자의 건강문제 중 우선순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중요하다[17]. 문제해결능력은 공감수준과 관련성이 있어, 공감수준이 낮은 경우 문제해결능력도 낮아진다[18].
공감, 비판적 사고성향과 문제해결능력은 간호사의 대상자와의 관계 형성, 임상 의사결정, 실제 증거와 정보의 사용, 안전하고 효과적인 간호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특징을 지니므로 간호대학생이 전문 의료인으로 자기성장하기 위해 요구되는 역량들이다[12],[15]. 따라서 간호교육에서 공감,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성장은 함께 고려되어져야 한다.
선행연구에서 간호사와 대상자 사이에 공감이 형성될 때 대상자의 통증 완화, 맥박 및 호흡률 개선, 불안 감소 등과 같은 긍정적인 치료적 관계가 형성될 뿐만 아니라[19], 대상자의 자기성장을 발전시킨다고[20] 하였다. 이를 통해 공감은 대상자와 간호사 간의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요소로[4] 대상자에게 질적인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간호대학생 시기부터 학습해야 할 필수 요소이다.
하지만 공감을 학습하고 훈련해야 하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공감이 높을수록 비판적 사고성향[15],[19],[20]과 문제해결능력이 높았다[15],[21]는 단편적인 연구가 대부분이었고, 공감과 자기성장을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었다. 또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공감수준에 따라서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성장을 통합적으로 살펴본 연구도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에 따라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성장의 차이를 살펴보고, 간호대학생을 전문 의료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시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본 론
2-1 연구 방법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공감수준 상위집단과 하위집단으로 구분하여, 두 집단의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성장의 차이를 분석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는 D와 G시 소재의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을 임의표집하였다. 대상자 수는 연구의 검정력을 확보하기 위해 G*Power 3.1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으며, 독립변수 t-test에 유의수준(α) .05, 효과 크기(effect size) .70, 검정력(1-β) .80, Allocation ratio N2/N1=1로 하였을 경우, 최소 표본 수는 33명으로 산출되었다. Jang[22]의 연구 대상자 선정기준과 최소 표본 수에 근거하여 223명의 공감 점수의 Z값을 기준으로 ZEmpathy가 1 이상은 높은 공감집단, -1 이하는 낮은 공감집단으로 분류하여, 상위집단 33명과 하위집단 39명, 총 72명의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 공감
Davis[23]가 개발한 도구를 Kim과 Park[24]이 번안하고, Lee[25]가 수정·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14문항으로 각 하위 요인은 인지적 공감 7문항, 정서적 공감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의 Likert식 5점 척도로 총점이 높을수록 공감 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Lee[25]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81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92이었다.
• 비판적 사고성향
Yoo[26]이 개발한 비판적 사고성향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27문항으로 각 하위 요인은 지적 열정·호기심 5문항, 신중성 4문항, 자신감 4문항, 체계성 3문항, 지적 공정성 4문항, 건전한 회의성 4문항, 객관성 3문항 등의 7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의 Likert식 5점 척도로 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비판적 사고성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Yoo[26]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85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97이었다.
• 문제해결능력
Lee 등[27]이 개발한 문제해결능력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30문항으로 각 하위 요인은 문제의 명료화 6문항, 해결 방안 모색 6문항, 의사결정 6문항, 해결책 수행 6문항, 평가 및 반영 6문항 등의 5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아주 드물게‘ 1점에서 ’매우 자주’ 5점까지 Likert식 5점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문제해결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Lee 등[27]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93이었고, 본 연구에서 .91이었다.
• 자기성장
Lee와 Kim[28]이 개발한 자기성장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36문항으로 각 하위 요인은 자기 이해 5문항, 자기수용 6문항, 타인 이해 5문항, 타인 수용 8문항, 자기 개방 6문항, 자기주장 6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의 Likert식 5점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성장이 높음을 의미한다. Lee와 Kim[28]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84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87이었다.
2024년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D와 G시 소재에 있는 2개 간호학과를 본 연구자들이 직접 방문하여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관해 설명한 후 연구 수행에 대한 허가와 협조를 받고, 대상자 선정 모집공고를 내었다. 대상자 선정 시 강압적인 요소가 아닌 자율적인 참여가 담보되도록 본 연구자들의 학과 수업 진행과 관련성이 없는 자로 하였다. 또한 본 연구자들이 직접 대상자 선정 기준에 맞는 대상자들을 만나 본 연구의 목적과 설문지 응답 방식 등을 설명하여 자료수집에 대한 협조를 구하였다. 설문조사 결과는 수치화되어 처리되며, 연구 목적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설명하였다. 대상자의 익명성을 유지할 것과 설문조사 작성 중 참여를 중단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임을 설명하였다.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서면동의서를 통해 대상자의 연구 참여에 관한 동의를 구한 후 개별적으로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고, 본 연구자들이 직접 회수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대상자의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 및 자기성장 정도와 차이는 독립표본 t-검정(Independent t-test)으로 산출하였다.
2-2 연구결과
공감 상위집단과 하위집단의 연령은 21세에서 25세까지가 30명(90.91%)과 37명(94.87%)이었고, 학년은 4학년이 21명(63.64)과 23명(58.97%)이었다. 공감 상위집단이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흥미와 관심 14명(42.40%), 취업률 10명(30.30%), 타인의 권유 5명(15.20%), 성적 4명(12.10%) 순으로 나타났으며, 공감 하위집단이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취업률 15명(38.50%), 흥미와 관심 14명(35.90%), 타인의 권유 8명(20.50%), 성적 2명(5.10%) 순으로 나타났다. 공감 상위집단과 하위집단의 임상실습을 경험한 경우는 21명(63.64%)과 23명(58.97%)으로 나타나 두 집단 간에 연령, 학년, 전공선택 이유, 임상실습 경험과는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공감 상위집단은 전공에 만족하는 경우가 23명(69.70%)으로 불만족 10명(30.30%)보다 높았고, 공감 하위집단은 전공에 불만족하는 경우가 23명(58.97%)으로 만족하는 16명(41.03%)보다 높아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t=5.919, p=.015)가 있었다(표 1).
공감 상위집단의 비판적 사고성향은 평균 3.94±0.53점으로 공감 하위집단 3.33±0.37점 보다도 높았다. 공감 상위집단의 문제해결능력은 평균 2.78±0.59점으로 공감 하위집단 2.11±0.76점 보다 높았다. 공감 상위집단의 자기성장은 평균 3.34±0.55점으로 공감 하위집단 3.16±0.38점 보다도 높았다(표 2).
Ⅲ. 논 의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생각, 의도 및 동기를 파악하는 능력으로 간호대학생 시기에 형성되어야 할 기본 역량이다[10].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에 따른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 및 자기성장의 차이를 확인하여 간호대학생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시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 중 공감 상위집단과 공감 하위집단 간의 전공만족도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이 전공만족도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가 있어 전공에 만족하는 경우가 만족하지 못하거나 보통인 경우보다 공감수준이 높았다는 결과[20]와 일치하였다. 또한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은 전공만족도가 높을수록 증가하였다는 결과[29]와도 같은 맥락이었다. 하지만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은 전공만족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21]와는 일치하지 않았다. 공감은 대상자의 상황, 견해,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는 기술로 간호교육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4]. 전공만족도가 높은 간호대학생의 경우 전공만족도가 낮은 간호대학생보다 간호사로서 갖추어야 할 태도나 가치관을 형성시키는 간호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공감수준이 높았던 것[20],[29]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 중 공감 상위집단이 공감 하위집단보다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성장 정도가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공감수준에 따라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성장을 연구한 결과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공감수준은 비판적 사고성향[19],[20] 및 문제해결능력[21],[30],[31]과 정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결과에 의해 본 연구의 일부분이 지지가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간호대학생의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성장을 향상시키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시 공감 요소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에 따라 비판적 사고성향과 문제해결능력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나, 자기성장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공감수준에 따라 간호대학생의 비판적 사고성향에 차이가 있었다는 본 연구결과는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이 높은 경우 비판적 사고성향이 높았다는 결과[19],[20]에 의해 지지가 되었다. 비판적 사고성향은 더 쉬운 정보 해결과 정보 접근의 용이성을 제공하는 사고의 중요한 부분으로[32] 정보의 정확성, 결과평가, 문제해결과 같은 기술적 요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고, 올바른 정보를 찾고, 열린 마음으로 전체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포함된다[33]. 비판적 사고 시 직면한 상황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 그 상황을 분석하며, 그에 따른 의사와 행동을 결정하게 된다[19]. 간호대학생은 의료현장에서 대상자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할 때 공감을 통해 대상자의 경험과 맥락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이루어지고, 공감과 간호지식이 통합되어 추론과 비판적 사고성향에 이르게 된다[34]. 즉, 비판적 사고성향과 공감이 함께 작용하여 대상자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이루어지므로[33],[34] 공감수준이 높은 간호대학생이 낮은 간호대학생보다 비판적 사고성향이 높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비판적 사고성향 증진 시 공감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내용과 방법을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감 수준에 따라 간호대학생의 문제해결능력에 차이가 있었다는 본 연구결과는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이 높은 경우 문제해결능력이 높았다는 결과[21],[30]에 의해 지지가 되었다. 문제해결능력은 의료현장에서 간호문제 발생 시 문제를 인식하고, 관련 정보의 수집을 통해 문제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통해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35]. 문제해결능력은 개인의 행위, 인지와 정서, 타인에 대한 친밀도 등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과정이다[36]. 공감은 간호사가 의료현장에서 대상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치료적 관계를 유지하여 건강문제를 적절하게 규명하고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이다[37]. 즉, 공감은 간호사와 대상자의 관계를 강화시켜 대상자가 가진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도록 도와준다[21]. 이런 공감과 문제해결능력의 고유한 특성으로 인해 공감수준이 높은 경우 공감수준이 낮은 경우보다 대상자를 더 쉽게 이해하고 배려하여 대상자의 건강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것[36],[37]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문제해결능력 향상 시 공감수준을 증진시킬 수 있는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을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감수준에 따라 간호대학생의 자기성장에는 차이가 없었다는 본 연구 결과는 관련된 선행연구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 하지만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의 자기성장을 조사한 질적연구에서 자기성장을 위해서는 주의 깊은 경청, 공감, 심층적인 의사소통, 안정된 눈 맞춤, 대상자과 같은 속도로 호흡하기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즉, 자기성장을 위해서는 대상자의 언어적·비언어적 정보를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38]고 하였다. 또한 중환자실 인턴 간호대학생으로서 자기성장을 조사한 질적연구에서 처음에는 대상자들의 고통이나 가족의 스트레스를 공감하는 것이 불가능하였지만 중환자실에 적응하면서 성장하는 동안에 공감과 의사소통능력이 향상되어 대상자, 의료진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향상되었다[39]고 하였다. 자기성장은 매일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40] 개인의 심리적·생리적 지식과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변화 과정이다[38]. 한 개인이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공감을 바탕으로 한 원만한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공감과 자기성장과의 관계에 관한 추후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공감 상위집단과 공감 하위집단 간에는 비판적 사고성향과 문제해결능력에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간호대학생의 비판적 사고성향과 문제해결능력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시 공감 요소를 함께 고려하여 계획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료수집 시 제한된 지역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임의 표집을 하였으므로 전체 모집단을 대표한다고 볼 수가 없어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여러 지역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반복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둘째, 자가보고식 설문지를 이용하여 대상자 스스로가 평가하는 역량과 실제 수행도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에 따른 선행연구가 부족하여 본 연구 결과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공감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투입하여 회귀분석이나 경로분석 같은 다양한 통계적 분석 방법을 이용하여 영향 요인들을 파악할 것을 제언한다.
Ⅳ. 결 론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에 따른 비판적 사고성향,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성장의 차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비판적 사고성향과 문제해결능력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나 자기성장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 향상 시 비판적 사고성향과 문제해결능력이 함께 증가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비판적 사고성향이나 문제해결능력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시 대인관계 증진이나 사회적 기술 함양 등과 같은 공감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내용과 방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간호대학생의 공감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전공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간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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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2024년:대구가톨릭대학교 의료보건산업대학원(간호학 석사)
2022년~2024년: 대구가톨릭대학교 의료보건산업대학원 석사
※관심분야:간호대학생, 자기성장
2013년:경북대학교 일반대학원(간호학 석사)
2018년:경북대학교 일반대학원(간호학 박사)
2022년~현 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
※관심분야:정신건강, 질적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