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IZ 기반 콘텐츠 전략 프레임워크의 도메인 전이 가능성: OTT 리메이크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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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OTT 기반 콘텐츠 기획은 감정 설계, 윤리 정당화, 플랫폼 최적화, 글로벌 수용성 등 다층적 설계 요소 간의 구조적 긴장과 충돌을 동반하는 복합적인 전략 환경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기획상의 모순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전략화하기 위해, 기술 분야의 창의적 문제 해결 기법인 TRIZ(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를 콘텐츠 전략 프레임워크로 확장하였다. TRIZ의 핵심 구성 요소인 모순 분석, 발명 원리, 진화 패턴을 ‘기획 문제–전략 원리–실행 설계’로 매핑하고, OTT 리메이크 사례를 중심으로 실증적 검토를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TRIZ는 감정 리듬 설계, 캐릭터 윤리성 조정, 내러티브 분절화, 글로벌 수용성 확보 등 전략적 기획 과제를 논리적 절차로 구조화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동하였다. 본 연구는 TRIZ를 콘텐츠 기획 언어로 재구성함으로써, 반복 가능한 전략 설계 시스템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생성형 AI 기반 자동화 프레임워크와의 통합을 통한 차세대 콘텐츠 기획 모델로의 확장을 전망한다.
Abstract
Content planning in the OTT (Over-The-Top) ecosystem is a complex strategic process that entails structural tensions among multiple design elements, including emotional framing, ethical justification, platform optimization, and global adaptability. This study addresses these contradictions by applying the 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 (TRIZ), originally developed for technological innovation, as a strategic framework for content planning. The core components of TRIZ—contradiction analysis, inventive principles, and patterns of evolution—are restructured into a domain-specific mapping model: “planning issue–strategic principle–design execution.” Through an empirical analysis of OTT remake cases, the study examines how TRIZ can effectively guide strategic planning decisions. The results demonstrate that TRIZ facilitates the logical structuring of key tasks such as emotional rhythm control, character ethics refinement, narrative segmentation, and localization for global audiences. By treating TRIZ as a content planning language, this study presents the potential for a repeatable and adaptable strategic design system and suggests its future expansion into next-generation planning models through integration with 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frameworks.
Keywords:
Content Strategy, Domain Transferability, OTT Remake, Strategy Mapping, TRIZ키워드:
콘텐츠 전략, 도메인 전이 가능성, OTT 리메이크, 전략 매핑Ⅰ. 서 론
1-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OTT(Over-The-Top) 플랫폼의 확산은 기존 지식재산(IP; Intellectual Property)을 활용한 리메이크 콘텐츠를 콘텐츠 산업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시켰다. 리메이크는 검증된 서사를 바탕으로 제작 리스크를 줄이고, 기존 팬층과 신규 시청자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기획 효율성이 높은 방식으로 평가된다[1],[2].
최근 OTT 콘텐츠는 전통적인 단일 서사 구조를 넘어, 플랫폼 전략과 글로벌 소비 흐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고차원적 기획 조건에 직면하고 있다. 콘텐츠 기획은 플랫폼 최적화, 회차 구성, 감정 리듬 설계, 윤리 정당화, 문화 수용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중첩되어 작동하는 복합적 설계 과정이다. 이로 인해 기획 전반에서 구조적 충돌과 전략적 긴장이 빈번히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는 단일한 해법으로는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복합 요인을 통합적으로 진단하고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략 사고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3],[4].
또한 생성형 AI(AI; Artificial Intelligence) 기반의 콘텐츠 제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아이디어 발상과 반복적 구조 설계는 한층 용이해졌다. 그러나 감정 흐름, 윤리적 판단, 문화적 수용성과 같은 복합적 긴장 구조를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데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5]. 특히 리메이크 콘텐츠는 원작의 감성과 구조를 현대적 가치와 글로벌 수용성에 맞게 재구성함과 동시에, 플랫폼 특성에 최적화된 서사 구조와 몰입 리듬을 병행 설계해야하는 다층적 기획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기획–제작 연계, 서사 리디자인, 세계관 구축 등 다양한 설계 요소들의 유기적 통합을 요구하며, 이를 구조화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 도구가 필수적이다[6],[7].
이러한 복잡성에 대응하기 위해 본 연구는 콘텐츠 기획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모순(Contradiction)으로 정의하고, 이를 구조적으로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TRIZ(창의적 문제 해결 이론; 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를 전략 프레임워크로 확장하고자 한다. TRIZ는 수십만 건의 특허 사례를 분석하여 반복 가능한 문제 해결 원리를 체계화한 도구로, 현재는 기술 중심 영역을 넘어 디자인, 경영, 교육 등 다양한 비기술 분야로의 적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콘텐츠 기획 역시 복합적 조건과 전략적 긴장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영역으로, TRIZ의 도메인 전이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8].
특히 복합 구조의 기획 과제들은 TRIZ의 모순–원리–전략 문제 해결 구조와 유사한 접근 방식을 요구하며, 이는 콘텐츠 전략 설계에서 TRIZ의 적용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에 본 연구는 TRIZ의 전략 매핑 구조가 OTT 기반 리메이크 콘텐츠 기획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검토하고, 그 실용성과 도메인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1-2 연구 목적
본 연구는 리메이크 콘텐츠 기획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잠재된 구조적 문제를 TRIZ의 분석 원리와 진화 패턴을 활용해 진단・구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현 가능한 장기 기획 설계 절차를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 콘텐츠 기획은 창의성 중심의 아이디어 발상이나 서사 감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복합적 조건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전략 설계의 일관성과 반복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TRIZ 기반의 실험적 기획 접근을 통해 시즌제 확장, 세계관 구축, 캐릭터 아크 설계 등 복합 설계 요소 간 모순을 구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전략 체계를 제안하고자 하며, 이를 OTT 리메이크 사례에 적용하여 실효성과 확장 가능성을 함께 검토한다.
1-3 연구 질문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 질문을 설정하여 분석을 수행한다.
- • RQ1 콘텐츠 기획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합적 문제는 TRIZ의 분석 원리를 통해 어떻게 구조화될 수 있는가?
- • RQ2 리메이크 사례에서 도출된 전략 요소들은 TRIZ의 발명 원리와 어떤 방식으로 대응·매핑될 수 있는가?
- • RQ3 TRIZ 기반 전략 설계는 기존 콘텐츠 기획 방식과 비교할 때 어떠한 구조적 차별성과 실효성을 갖는가?
Ⅱ. 이론적 배경
2-1 TRIZ 이론의 개요
TRIZ(Теория решения изобретательских задач, 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는 소련 시대의 겐리히 알트슐러(Genrich Altshuller)가 1946년부터 수십만 건의 특허를 분석하여 체계화한 창의적 문제 해결 이론이다. 그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문제 유형과 해결 방식의 공통 구조를 정리하여, 다양한 산업과 조직에 적용 가능한 문제 해결 프레임워크로 발전시켰다[9].
TRIZ는 본래 기술 산업에서의 복잡한 설계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 사고 도구로 출발하였다.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Boeing, Intel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를 제품 설계, 공정 혁신, 시스템 최적화 등에 도입하여 검증된 성과를 축적하였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약 2,500건의 TRIZ 적용 사례를 기록하였으며, 그 중 46%는 ‘발명 원리’를 활용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고되었다[10].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TRIZ는 경영, 정책, 디자인, 교육 등 비기술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입증되었다. 경영 및 정책 영역에서는 조직 내 의사결정 구조와 전략 수립 도구로, 디자인 영역에서는 직관 기반 사고를 보완하는 구조적 설계 프레임워크로, 교육 영역에서는 학습자의 문제 해결력과 창의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교수 전략으로 각각 도입되었으며, 다양한 실증 연구들이 그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초중등 창의성 교육뿐 아니라 공학설계 기반 대학 커리큘럼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11]–[13].
TRIZ의 핵심 개념은 문제를 단순한 결함이나 장애로 보지않고, 시스템 내부의 상충 조건 간에 존재하는 모순으로 구조화하는 데 있다. 이러한 모순을 제거하거나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해결 전략을 도출하고, 논리성과 창의성이 결합된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문제 정의 이전 단계에서 긴장 구조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반복 가능한 전략적 사고 절차를 수립하는 데 유리한 기반을 제공한다[14].
특히 콘텐츠 기획은 플랫폼 구조, 감정 리듬, 시간 압축, 문화 코드 등 다양한 요소들이 서사 구조 내에서 충돌하는 복합 설계 환경으로, TRIZ의 적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본 연구는 이러한 기획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긴장을 모순으로 정의하고, 이를 TRIZ의 발명 원리를 통해 전략적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제안한다. 이는 콘텐츠 전략 수립을 문제 정의–구조화–전략화라는 절차로 체계화함으로써, 실무적 실행성과 반복 설계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TRIZ 기반 전략 기획안과 기존 전통적 기획 방식 간의 비교 실험을 통해, 시청자 몰입도, 완주율, 제작 효율성 등 OTT 중심의 정량 지표를 기반으로 그 효과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리얼리티 예능, 인터랙티브 콘텐츠, 생성형 AI 기반 자동 기획 도구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 장르로의 도메인 확장 실험을 병행함으로써, TRIZ의 콘텐츠 분야 내 실효성과 전이 가능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2-2 기존 콘텐츠 기획 이론과 TRIZ의 보완 가능성
기존의 콘텐츠 기획 이론은 주로 서사 구조의 유형화나 창의적 발상을 유도하는 접근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3막 구조(Three-Act Structure), 보글러의 영웅 여정(Hero’s Journey), 부커의 7가지 플롯(Seven Basic Plots) 등은 반복 가능한 이야기 구조를 설계하는 전형적 도구로 활용되었으며,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과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등은 공감 기반의 아이디어 발산 기법으로 기능해왔다[15].
그러나 최근의 OTT 기반 콘텐츠 환경은 단일 서사 구조나 발산적 사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 기획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플랫폼 알고리즘, 감정 리듬 설계, 시청자 반응 예측, 글로벌 수용성, 윤리적 정당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기획 과정에서 상호 충돌하며, 보다 높은 수준의 전략적 정합성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는 기존의 서사 분석 도구나 창의 기법만으로는 기획 전략의 일관성과 재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16]-[18].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전략적 사고 도구로서 TRIZ는, 복합 문제를 모순으로 구조화하고, 이에 대응하는 발명 원리를 통해 해결 전략을 도출한다는 점에서 기존 이론들과 본질적으로 구분된다. 전통적인 이론들이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또는 어떻게 아이디어를 생성할 것인가에 집중했다면, TRIZ는 기획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돌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전략화할 것인가를 핵심으로 삼는다. 이로써 TRIZ는 서사 구조 설계와 창의 발상 이후 단계에서 반복 가능한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하며, 기존 이론을 보완하는 실행 중심의 문제 해결 프레임워크로 기능한다.
2-3 TRIZ의 콘텐츠 기획 적용 가능성과 구조화
TRIZ는 모순 분석(Contradiction Analysis), 발명 원리(Inventive Principles), 발명 진화 패턴(Patterns of System Evolution)이라는 세 가지 핵심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각각 문제 구조화, 전략 도출, 장기 확장 설계에 대응된다[19]. 본 연구는 이러한 TRIZ 발명 원리를 콘텐츠 기획 언어로 재구성하는 도메인 맞춤형 재의미화(domain-specific reinterpretation)를 통해, 콘텐츠 산업 내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예를 들어, Separation (1)은 에피소드 분리 설계에, Local Quality (3)는 감정 밀도 조정 및 장면 리듬 설계에 활용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TRIZ의 발명 원리는 감정 코드 간극, 문화 수용성 불균형, 윤리적 설득력 부족 등 콘텐츠 기획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모순–원리–전략’ 구조로 재정의하고, 이를 전략화된 기획 해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다.
콘텐츠 기획은 정서 흐름, 시간 압축, 플랫폼 규격, 문화 코드 등 이질적인 설계 요소들이 내러티브 구조 안에서 상호 작동하며, 전략적 긴장 상태를 유발하는 복합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긴장 구조는 TRIZ가 전제하는 모순 개념과 논리적으로 대응되며, 기획 요소 간 충돌을 전략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분석 도구로서의 정합성을 갖춘다. 특히 발명 원리를 전략 설계에 매핑하고, 진화 패턴을 장기적 포맷 구조에 적용할 경우, TRIZ는 일회성 아이디어 제안을 넘어 반복 가능한 실행 전략과 지속 가능한 구조 설계를 포괄하는 통합 프레임워크로 기능할 수 있다.
이는 콘텐츠 기획 도메인에서 TRIZ의 문제 정의–전략 설계–장기 진화 구조가 실질적 대응성과 도메인 전이 가능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Ⅲ. TRIZ 기반 리메이크 콘텐츠 기획 전략 분석
3-1 콘텐츠 기획 과정의 주요 모순 유형 분석(RQ1)
본 연구는 리메이크 콘텐츠 기획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기능적, 감성적, 시간적, 문화적, 해석적, 가치적, 윤리적 수용성이라는 일곱 가지 모순 유형으로 재구조화하였다. 이를 통해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 발생하는 상충 요소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TRIZ의 ‘모순–원리–전략’ 프레임으로 연계할 수 있는 분석 기반을 마련하였다.
특히 서사 전개 방식, 감성 설계, 캐릭터 윤리성 등 실무 기획 과정에서 빈번히 직면하는 문제들을 구체적인 모순 유형으로 정의함으로써, 이후 전략 설계로의 체계적 전환 가능성을 구체화하였다.
이 중 윤리적 수용성은 단순한 인물 미화 여부를 넘어, 내러티브 구조를 통해 복합적 캐릭터에 대한 정서적 몰입과 다층적 해석을 유도하는 전략적 설계 요소로 정의된다.
3-2 콘텐츠 기획 모순에 대한 TRIZ 전략 매핑(RQ2-1)
앞서 도출된 7가지 기획 모순 유형은 TRIZ의 발명 원리를 통해 구체화된 전략으로 전환될 수 있다. 본 절에서는 각 모순 유형에 대응하는 TRIZ 발명 원리를 체계적으로 매핑하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최적화형 서사 구조 설계, 감정 리듬 조율, 캐릭터 윤리성 확보, 지역성과 보편성의 조화, 시청 패턴에 최적화된 에피소드 구성 등 실질적인 기획 전략 도출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매핑 과정은 다음과 같은 3단계 절차 및 적용 기준을 따른다:
① 모순 유형 식별: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긴장 요소를 ‘기능적, 감성적, 시간적, 문화적, 해석적, 가치적, 윤리적’의 7가지 모순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② TRIZ 발명 원리 대응성 검토: TRIZ의 40가지 발명 원리 중 해당 모순 유형과 구조적으로 연계 가능한 원리를 도출하였다. 이 과정은 선행연구 기반의 이론적 구조 정합성과, 콘텐츠 전문가(기획자, 작가, 제작자 등 5인 자문)의 검토를 병행하여 진행되었다.
③ 콘텐츠 전략으로의 재해석: 도출된 발명 원리를 콘텐츠 설계 언어로 재구성하여 전략화하였다. 이때 전략 적용 가능성, 플랫폼 맥락 적합성, 감정 설계 및 몰입도 기여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판단하였다.
이러한 절차는 콘텐츠 기획 과정에 내재된 상충 요소를 전략적으로 전환하고, 반복 가능한 설계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를 통해 TRIZ는 단순한 아이디어 발상 도구를 넘어 실무 중심의 전략 설계 프레임워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3 전략 유형별 TRIZ 적용 사례 분석(RQ2-2)
본 절에서는 실무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활용되는 네 가지 주요 기획 전략 유형을 중심으로, TRIZ 발명 원리의 적용 가능성과 실천적 확장성을 검토하였다.
각 전략 유형은 TRIZ 발명 원리와 기능적으로 연계되며, 실제 기획 적용 방식과 실용적 사례로 매핑될 수 있다.
이를 통해 TRIZ는 콘텐츠 기획 전략 수립 과정에서 단순한 아이디어 도출 도구를 넘어, 반복 가능하고 구조화된 전략 설계 프레임워크로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4 OTT 특화전략 요소와 TRIZ 적용(RQ2-3)
OTT 플랫폼은 기반 콘텐츠 기획은 감성 설계, 내러티브 구조, 정주행 유도 등 기존 방송 포맷과 차별화된 고유 전략 조건을 요구한다[20]. 본 절에서는 이탈률 방지, 정주행 유도, 글로벌 수용성 확보, 시즌제 확장과 같은 핵심 기획 과제를 중심으로, TRIZ 발명 원리를 적용하여 실질적인 전략 설계 방향을 도출하고자 한다.
각 전략 요소는 플랫폼 알고리즘, 시청 패턴, 감정 곡선의 리듬, 내러티브 단위의 반복 구조 등과 긴밀히 연동되며, 이를 구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설계 원리로 TRIZ가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예측 불가능성과 감정 몰입의 병행, 다중 문화 수용성 확보, 확장 가능한 내러티브 아크 설계 등은 콘텐츠 기획 실무에서 TRIZ 적용 타당성을 입증하는 주요 조건으로 작동한다.
그림 1은 TRIZ 발명 원리를 콘텐츠 전략 설계의 6단계 절차로 구조화한 것으로, 본 연구의 프레임이 내러티브 기반 리메이크 전략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흐름임을 시각적으로 제시한다.
Ⅳ. TRIZ 기반 전략 매핑 프레임워크의 리메이크 콘텐츠 적용 가능성: 사례 기반 분석
4-1 TRIZ 전략 구조의 적용 가능성 검토: 리메이크 사례의 역적용 분석 (RQ2-1)
OTT 기반 리메이크 콘텐츠는 원작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플랫폼 중심의 소비 리듬과 글로벌 수용성에 적합한 형태로 기획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 이러한 설계 과정은 제작자의 전략적 선택과 내러티브 구조 간의 복합적인 긴장을 수반하며, 이로 인해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유형의 모순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적 긴장은 TRIZ(창의적 문제 해결 이론)가 전제하는 ‘모순 중심의 문제 해결’ 접근 방식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본 절에서는 TRIZ 전략 프레임워크를 콘텐츠 기획 과정에 역적용(Reverse Mapping)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실제 리메이크 사례에서 TRIZ의 발명 원리들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실증적으로 검토하였다. 분석 대상은 최근 5년 이내 OTT 기반으로 제작 또는 유통된 리메이크 콘텐츠 가운데 다음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다섯 편의 사례이다.
- • 기획 재구성이 명확히 드러나는 사례
- • OTT 플랫폼이 주요 기획 및 유통 주체로 관여한 작품
- • TRIZ 적용 가능성이 높은 구조적 긴장 요인을 내포한 콘텐츠
최종 선정된 콘텐츠는 다음과 같다:
- • Ripley(Netflix Original, 2024)
- • Money Heist: Korea – Joint Economic Area(Netflix Original, 2022)
- • Let Me In(TVING, 2023)
- • Suits Korea(KBS2/Netflix, 2018)
- • American Gigolo(Paramount+, 2022)
이들 사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원작의 정체성과 플랫폼 수용 조건 간의 모순을 해결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TRIZ의 발명 원리들이 전략적으로 구조화되어 기획에 적용된 양상을 보여준다.
4-2 사례 분석: <리플리> 역적용 기반 전략 재설계(RQ2)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리플리>(2024)는 원작 소설과 영화에 기반하되, 인물 설정, 서사 구조, 시각 연출 등을 재구성하여 OTT 플랫폼의 구조적 요구와 현대적 수용성을 반영한 전략적 리메이크를 시도하였다. 특히 젊고 매력적인 리플리 이미지를 배제하고, 중년 남성으로 캐릭터를 리디자인한 점은 감정 설계, 윤리 수용성, 다층적 해석 가능성 측면에서 결정적인 전략 전환으로 작용한다[20].
본 사례의 기획 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요 기획상 모순 구조가 전략 설계의 핵심 긴장 축으로 작용하였다:
- • 감정 축적과 몰입 주기 간의 긴장(시간적 모순)
- • 내면 중심 서사 전환과 시각적 구조 설계 간의 불균형(기능적 모순)
- • 시각적 정체성과 현대 시각 트랜드 간의 충돌(기능적 모순)
- • 반사회적 인물에 대한 윤리적 수용성과 정서적 공감 간의 충돌(윤리–정서 모순)
- • 글로벌 수용 전략과 지역 문화 규범 간의 충돌(문화적 모순)
- • 해석 개방성과 의미 안정성 간의 긴장(해석적 모순)
이러한 복합적인 기획상 긴장에 대응하기 위해, 본 연구는 TRIZ의 발명 원리를 콘텐츠 전략 설계에 역적용하였다. 각 모순 유형에 대응하는 원리들은 감정 리듬 조절, 서사 구조 분절, 시각적 재설계, 해석 다층화, 반영웅 서사 구조화 등으로 전략화되었으며, 이는 실제 콘텐츠 설계 전반에 실행 가능성과 재현 가능성을 부여하는 핵심 설계 원리로 작동하였다. 표 9는 이러한 전략 매핑 구조를 유형별로 정리한 것이다.
4-3 사례 분석②: <약속, 더 시리즈>의 전략 재구성과 확장(RQ2+RQ3)
원작 영화 <약속>(1998)은 가부장적 관계성과 자기희생을 중심으로 한 신파 멜로드라마로, 당시 사회 정서에는 부합했으나, 오늘날 OTT 플랫폼 환경에서는 현대적 감수성과 충돌하는 한계를 드러낸다[21]. 특히 여성 캐릭터의 수동적 전개는 리메이크 과정에서 극복이 필요한 핵심 과제로 작용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약속, 더 시리즈>는 전통 멜로드라마의 구조적 한계와 여성 주체성 재설계라는 이중 과제를 내포하고 있어, TRIZ 전략 적용 가능성이 높은 사례로 선정되었다.
본 리메이크 기획안은 금기된 사랑이라는 감정적 중심축을 유지하면서도, OTT 환경에 최적화된 에피소드 분할, 정주행 리듬 강화, 반전 구조 삽입 등의 전략을 통합 설계하였다.
본 기획은 TRIZ 프레임(모순 분석–발명 원리–전략화)에 따라 윤리, 기능, 감정, 문화, 해석 등 복합적 모순 유형을 구조화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적용하였다. 여주인공은 서사의 중심 화자로 재배치되었으며, 내레이션 및 회상 구조를 도입해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수동적 수용이 아닌 능동적 선택의 서사로 전환하였다.
원작의 성당 결혼식 장면은 정서적 절정이었으나, OTT 플랫폼에서는 과잉 연출로 인해 감정적 거리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해당 장면의 시간적·감정적 모순을 진단하고, Dynamism(15)과 Counteraction(22) 원리를 적용해 감정 표현의 강도와 속도를 조절하였다. 전조 장면과 반전 장치를 삽입해 감정의 본질은 유지하되 과잉 없이 몰입을 유도하였다. 이는 비언어적 정서 설계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와의 접점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작동한다.
<약속, 더 시리즈>는 TRIZ 전략을 통해 주제 확장, 캐릭터 주체성 강화, 다층 서사 구조화 등 원작 대비 구조적 전환을 실현하였다. 여성 주인공은 성장 서사를 중심에 두었으며, 남성 주인공은 조폭 설정을 유지하되 내적 갈등과 공동체 책임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리디자인되었다.

Narrative structure comparison between the original and remake of A Promise: TRIZ strategy application analysis
또한 OTT 환경에 맞춰 에피소드 분할, 강한 훅, 클리프행어, 과거 회상의 반전 장치를 설계함으로써 정서적 몰입과 정주행 유도 효과를 동시에 확보하였다.
TRIZ 진화 패턴은 콘텐츠 기획의 장기 구조 설계에도 적용 가능하다. <약속, 더 시리즈>는 감정선, 가치 갈등, 관계성 변주를 중심으로 시즌제 구성을 계획하고, 각 캐릭터의 성장 아크와 스핀오프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모순–TRIZ 원리–전략’의 구조가 반복 가능한 서사 확장 모델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실증하였다. 이러한 진화 패턴은 장기 서사의 지속성과 확장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설계하고, 내러티브의 전략적 전개를 가능하게 하는 기획 도구로 작용한다.
Ⅴ. 결 론
오늘날의 콘텐츠 기획은 감각적 창의성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복합적 설계 환경에 직면해 있다. 감정 설계, 윤리 정당화, 플랫폼 알고리즘, 글로벌 수용성 등의 요소들이 상호 충돌하며, 기획자는 단일 해답이 아닌 전략적 통합 사고를 요구받는다. 본 연구는 이러한 복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론적 프레임워크로서 TRIZ(창의적 문제 해결 이론)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를 콘텐츠 기획의 전략 언어로 재해석하였다.
TRIZ는 본래 기술 산업에서 출발한 문제 해결 도구이지만, 본 연구는 이를 ‘모순–원리–전략’의 구조로 콘텐츠 기획에 적용함으로써, 전략적 사고를 체계화하는 실행 프레임워크로 확장하였다. <리플리> 사례에서는 내러티브 분절, 감정 리듬 조정, 윤리 수용성 강화 등의 전략이 TRIZ 발명 원리를 통해 도출되었으며, <약속, 더 시리즈>에서는 감정 절제, 성역할 재구성, 시즌제 확장 등 복합 모순 해소를 기반으로 기획 전략이 설계되었다. 두 사례 모두 TRIZ 전략 매핑이 실무적 기획에 효과적으로 작동함을 실증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기존 콘텐츠 기획 이론이 내러티브 유형화나 창의 기법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 기획 충돌을 구조화하고 반복 가능한 전략으로 전환하는 고도화된 사고법을 제시한다. 특히 생성형 AI가 콘텐츠 제작 과정의 일부를 대체해 나가는 환경 속에서, 인간 기획자의 전략적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TRIZ는 이를 위한 문제 구조화 도구이자 전략 설계의 기준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사례 분석에 그치지 않고, TRIZ 전략 프레임워크의 장기적 확장성과 자동화 가능성까지 탐색하였다. 향후에는 TRIZ 발명 원리와 콘텐츠 기획 모순 유형 간의 매핑 체계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 추천형 프롬프트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자동화된 기획 도구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플랫폼별 시청 지표(이탈률, 시청 지속 시간, 완주율 등)를 기반으로 TRIZ 전략 적용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하고, 리얼리티 예능, 인터랙티브 콘텐츠, 클립 기반 AI 콘텐츠 등으로의 장르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TRIZ를 콘텐츠 기획의 전략 언어로 구조화하고, 인간의 창의성과 시스템적 사고를 결합하는 새로운 기획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는 콘텐츠 산업이 요구하는 기획의 실행력, 창작의 확장성, 전략의 반복 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진화된 사고 체계의 출현을 의미한다. TRIZ는 더 이상 기술자의 도구가 아닌, 전략적 창작자의 사고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생성형 AI, 플랫폼 알고리즘, 감정 설계가 복합적으로 얽힌 기획 환경에서, TRIZ는 문제를 구조화하고 전략을 자동화하며, 콘텐츠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설계하는 차세대 기획 언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는 인간 기획자와 AI 사이의 전략적 인터페이스로 기능하며, 콘텐츠 산업의 미래 설계를 위한 핵심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시각적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또한 본 연구는 TRIZ 전략 프레임워크의 실무 적용 가능성뿐 아니라, 장기적 확장성과 시스템화 가능성을 다음의 연구 로드맵으로 제시한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BK21 FOUR 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습니다. 관계 부처의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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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2024년: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영상제작학과 기획·프로듀싱전공(MFA,영화영상제작석사)
2024년: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영상제작학과 기획·OTT산업전공 박사과정
2001년~2009년: 유진E&C 프로듀서
2004년~2006년: CJ 엔터테인먼트 프로덕션슈퍼바이저
2006년~2008년: KnJ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2009년~2010년: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사업팀장
2022년~2024년: 제주한라대학교 겸임교수
2017년~현 재: 코리아콘텐츠크리에이터랩 쇼러너
2024년~현 재: The Copper Flower Youth Film Festival(CFYFF) 심사위원
2024년~현 재: ㈜데스티니 대표
※관심분야:영화, OTT, 생성형AI, 슈퍼IP, 다원예술
1986년:University of Dubuque, 컴퓨터공학, 경영학학사
1992년:School of Visual Art, MFA in Computer Arts
1999년 3월~현 재: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영상제작학과 교수
2022년 4월~현 재: (사)한국시각효과협회 회장
※관심분야:VFX, 신기술 융복합 콘텐츠, 비주얼 액터, 버추얼 프로덕션, GEN 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