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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Digital Contents Society - Vol. 23 , No. 3

[ Article ]
Journal of Digital Contents Society - Vol. 23, No. 3, pp. 503-522
Abbreviation: J. DCS
ISSN: 1598-2009 (Print) 2287-738X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Mar 2022
Received 14 Feb 2022 Revised 08 Mar 2022 Accepted 08 Mar 2022
DOI: https://doi.org/10.9728/dcs.2022.23.3.503

토픽 모델링 기반 한국사회 트라우마 이슈 분석
김태종1 ; 채수미2, * ; 김혜윤3
1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사후연구원
2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대응연구센터장
3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

Analysis of trauma issues in Korean society based on topic modeling
Taejong Kim1 ; Sumi Chae2, * ; Hyeyun Kim3
1Postdoctoral researcher, 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Information, Daejeon 54132, Korea
2Director of Center for Research on Future Disease Response, 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Affairs, Sejong 30147, Korea
3Senior researcher, 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Affairs, Sejong 30147, Korea
Correspondence to : *Sumi Chae Tel: +82-44-287-8120 E-mail: csm1030@kihasa.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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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나타난 트라우마 이슈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드러난 시사점을 바탕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회복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정책 방향을 찾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0,267건의 뉴스 빅데이터를 대상으로 토픽 모델링 분석방법을 통해 트라우마 관련 뉴스 빅데이터에 나타난 주요 키워드와 이슈를 도출하고,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시사점을 제안했다. 분석 결과, 뉴스에서 나타난 트라우마 관련 주요 이슈는 인간 및 동물 감염병의 유행, 경제위기, 사고(세월호 참사), 성폭력, 자연재난(지진) 등이었다. 이와 같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트라우마 사건이 발생하면서 트라우마와 그것의 회복, 보상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었으며, 외환위기, 경제, 부동산 등의 경제 관련 트라우마도 10년간 지속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나타났다.

Abstract

This study tried to identify the trauma issues that appeared in Korean society, and to find the necessary policy direction to enhance resilience to trauma based on the implications revealed accordingly. To this end, major keywords and issues appearing in trauma-related news big data were derived through topic modeling analysis on 20,267 news big data, and implications were suggested based on the analysis results. As a result of the analysis, the main trauma-related issues that appeared in the news were epidemics of human and animal infectious diseases, economic crises, accidents (the Sewol ferry disaster), sexual violence, and natural disasters (earthquake). As such a socially important traumatic event occurred, awareness of trauma, its recovery, and compensation was strengthened, and economic trauma such as the foreign exchange crisis, economy, and real estate continued to be an important issue for 10 years.


Keywords: Trauma, Issue, News Big Data, Topic Modeling, LDA
키워드: 트라우마, 이슈, 뉴스 빅데이터, 토픽 모델링

Ⅰ. 서 론

2022년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이 경과되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과 공포뿐 아니라 경제적 피해로 인한 어려움, 장기간의 비대면으로 인한 고립감으로 국민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신종 감염병을 비롯해, 대한민국은 법적 재난으로 지정된 미세먼지, 폭염, 그리고 지진, 홍수 등의 환경적 재해를 전보다 더 많이 경험하고 있고,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재난으로 집단적인 트라우마(collective trauma)를 경험하고 있다. 집단적 트라우마를 겪게 되면, 단기적 불안에서부터 장기적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1]. 집단적 트라우마는 트라우마가 발생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된다. 한편, 해당 트라우마를 직접 겪지 않은 다음 세대는 실제 사건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고 기억하게 되고,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2].

개인적 차원에서, 개인이 전 생애에 걸쳐 겪게 되는 트라우마(individual trauma)는 개인의 기능이나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영적 안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는 개인의 경험으로는 신체적, 성적, 정서적 학대, 아동방임,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가족과의 동거, 사랑하는 사람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빈곤, 차별, 학대 등이 있다. 트라우마는 인생의 어느 시점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특히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은 뇌 발달에 장기적 문제를 일으키거나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은 다수에게 일어나는데, 미국에서는 성인 중 62%가 최소 한 번, 25%가 3번 이상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을 보고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정부는 2018년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에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설치·운영에 대한 조항을 신설하여, 대형 재난이나 각종 사고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 체계적인 심리지원을 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마련하도록 했다. 법이 개정된 해에 국립정신건강센터 내 국가트라우마센터가 개소되었다. 개소 이후 센터는 2018년 강릉펜션 사고, 종로구 고시원 화재, 2019년 헝가리 선박사고, 강원 산불 등에 대한 심리지원을 운영해 왔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2020년 1월 말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확진자와 가족은 국가트라우마센터를 비롯한 권역별 지정기관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자가격리자와 그 외 일반 국민은 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과 심리지원이 가능하다[3]. 코로나19 이전에도 트라우마 지원을 위해 센터가 설치된 바 있다. 2012년 설립된 광주트라우마센터는 5ㆍ18민주화운동 이후 고문ㆍ국가폭력 생존자와 그 가족을 위한 치유기관이다. 사건은 1980년에 발생했으나, 그간 주로 경제적 보상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고 사건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센터가 설립되었다. 또한 2014년 세월호참사 이후 「4.16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안산온마음센터가 설치됐으며,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대한민국은 트라우마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특정 재난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코로나19처럼 전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집단 트라우마의 경우에는 피해의 규모와 범위에 비해 충분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사회는 트라우마를 개인 차원의 문제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고, 개인 또는 공동체가 얼마나 트라우마를 겪고, 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어떻게 사회적 문제로 확장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특히, 정신적 취약성 측면에서 한국사회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데,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진단 없이 가능성에 기반하거나 다른 나라에서 효과적이었던 정책을 그대로 추진하면 한국사회에 적합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사회의 트라우마 실태를 파악하여 그 특징을 이해하고, 한국 국민에게 맞는 트라우마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한국사회에서 나타난 트라우마 이슈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드러난 시사점을 바탕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회복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정책 방향을 찾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국내 뉴스 빅데이터를 대상으로 토픽 모델링 분석방법을 통해 트라우마 관련 뉴스 빅데이터에 나타난 주요 키워드와 이슈를 도출하고,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시사점을 제안하고자 했다. 이에 따른 이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1> 트라우마 관련 뉴스 빅데이터에 나타난 주요 키워드는 무엇인가?

<연구문제2> 트라우마 관련 뉴스 빅데이터에 나타난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


Ⅱ. 이론적 배경
2-1 트라우마에 대한 선행연구

국내·외에서 보고된 트라우마 관련 연구는 크게 특정 대상집단 또는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 지역사회 또는 집단 트라우마, 일상적 트라우마로 분류할 수 있다. 초기 국내 트라우마 연구는 대형 참사를 겪은 피해자들의 PTSD 증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서 출발하여 이들의 회복과 대안 마련을 위한 내용을 주를 이루었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유가족 외에도 많은 이들이 외상 후 증상을 호소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방안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보다 확대되었다[4].

국내 연구에서 다룬 사회적 재난 또는 대형 참사 등 특정 사건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살펴보면, 세월호 참사[5-7], 대구 지하철 참사[8-9], 천안함 사건[10], 연평도 포격[11] 등이 있었다. 또한 중환자실 간호사[12], 사회복지사[13] 등과 같은 특정 집단의 트라우마를 분석한 연구들도 확인되었다. 특정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사회 또는 집단 트라우마를 다루는 연구도 있었으며, 주로 사회적 재난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14-15]. 국외의 초기 트라우마 연구에서도 사회적 사건 또는 인재에 의한 트라우마 연구가 주를 이루었는데, 전쟁, 911테러 등에 대한 연구들이었다[4], [14].

한편 정신건강 및 질환 관련 임상 기준인 DSM-5에 따른 범주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개인적으로 경험한 사건에 의해 발생하는 트라우마, 즉 일상적 트라우마(small trauma)에도 주목하는 경향이 있었다[16-19]. 이와 같은 일상적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아동기 폭력 또는 학대 경험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20-23].

최근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외상 자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외상에 대한 회복력 또는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내 트라우마 관련 연구주제 중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4]. 외상 경험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및 결과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개인 차원의 회복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또는 집단의 회복력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연구결곽 나타났다[24].

더 나아가, 최근 외상 후 다양한 사회심리적 지원체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트라우마를 주요한 정신질환의 문제라 인식함과 동시에 사회적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함이 합의되었음을 의미한다[25-26]. 다만, 주로 사회적 재난으로 야기되는 개별적 트라우마를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어, 보다 넓은 범위의 심리적 외상 또는 트라우마를 다룰 필요가 있다.

2-2 토픽 모델링 분석을 통한 정신건강 연구

최근 트라우마 등 정신건강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표 1>과 같이 토픽 모델링 분석방법을 활용하여, 핵심 키워드와 토픽을 파악하여 정신건강 분야의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Table 1. 
Mental health research analyzed by topic modeling
Paper name Year analysis target Analysis method
A Topic Modeling Analysis of Research Trends on Trauma in Korea [27] 2017 199 papers topic modeling
A Study of the Commemoration of Social Loss after a Collective Traumatic Event [28] 2017 605 news topic modeling
South Korean Public Eyes on Self-Harming Adolescents [29] 2020 News comments 1,242 topic modeling

text network
COVID-19 Blues: A Big Data Analysis [30] 2021 Portal and SNS posts 6,976 topic modeling

text network

주혜선 외(2017)는 트라우마 관련 논문 199편을 대상으로 토픽 모델링 분석방법을 활용하여 국내 트라우마 연구의 동향을 분석함으로써 주요 연구주제를 파악하고,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활성 토픽(hot topics)’과 연구관심이 줄어드는 ‘소강 토픽(cold topics)’을 분석했다[27].

문희정 외(2017)는 세월호 추모 행사 관련 뉴스 605건을 대상으로 토픽 모델링 분석을 실시한 결과, 가장 주요한 토픽이 ‘상실에 대한 집단 기억의 공유’임을 도출하며, 사회적 상실 이후의 회복에 있어 상실과 관련된 이야기를 타인과 안전하게 드러내고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8].

김서영 외(2020)는 자해 청소년 관련 뉴스의 댓글 1,242건을 대상으로 토픽 모델링 분석을 수행한 결과, 대중들의 반응은 자해 청소년을 향한 공감·위로와 조롱·비난으로 양분되어 나타났으며, 예방 및 개입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발견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방안 마련이 필요함을 제시했다[29].

임유하(2021)는 포털 및 SNS에서 ‘코로나 블루’와 관련된 게시글 6,976건을 대상으로 토픽 모델링으로 분석한 결과, 가장 큰 이슈가 된 주제는 ‘심리적 어려움’으로서 ‘우울감’, ‘극복’, ‘장기화’, ‘불안’ ‘무기력증’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으며, 비대면 상황에 적합한 심리지원 서비스 확대 및 치료적 개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30].

이처럼 토픽 모델링 분석방법은 정신건강 분야 연구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핵심 키워드와 주요 주제를 파악함으로써, 정신건강 관련 사회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에 유용하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최근 10년 간 보도된 뉴스 빅데이터를 통해 한국사회의 트라우마 이슈를 분석하는 것이 연구목적이므로, 대량의 텍스트를 대상으로 이슈를 도출하는 데에 유용한 토픽 모델링 분석 방법을 활용했다.


Ⅲ. 연구 방법
3-1 자료 수집

분석대상 언론매체는 2021년 4월 30일을 기준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빅카인즈(BIGKinds)’에 뉴스를 제공하는 전 언론매체로서, <표 2>와 같이 중앙지 11개, 경제지 8개, 지방지 28개, 전문지 2개, 방송사 5개 등 총 54개 언론매체이다.

Table 2. 
Analysis target media status
Type Media
Central media Kyunghyang Shinmun, Kookmin Ilbo, Naeil Newspaper, Donga Ilbo, Munhwa Ilbo, Seoul Newspaper, Segye Ilbo, Chosun Ilbo, Joongang Ilbo, Hankyoreh, Hankook Ilbo
Economic media Maeil Business, Money Today, Seoul Economic, Asian Economic, Ajou Business, Financial News, Korea Economic, Herald Economics
Local media Gangwon Provincial Daily, Gangwon Ilbo, Gyeonggi Ilbo, Gyeongin Ilbo, Gyeongnam Provincial Daily, Gyeongnam Daily, Gyeongsang Ilbo, Kukje Daily, Daegu Ilbo, Maeil Daily, Busan Ilbo, Yeongnam Ilbo, Ulsan Maeil, Gwangju Maeil Daily, Gwangju Daily, Mudeung Ilbo , Jeonnam Ilbo, Jeonbuk Provincial Daily, Jeonbuk Ilbo, Daejeon Ilbo, Joongdo Ilbo, Jungbu Daily, Jungbu Ilbo, Chungbuk Ilbo, Chungcheong Ilbo, Chungcheong Today, Jemin Ilbo, Halla Ilbo
Specialized media Digital Times, Electronic Newspaper
Broadcast media KBS, MBC, OBS, SBS, YTN

10년 동안 한국사회의 트라우마 이슈를 분석하기 위해, 분석대상 기간은 2011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로 설정하였다.

분석 기간은 <그림 1>과 같이, 국내 트라우마 관련 뉴스 빈도가 크게 증가했던 시점인 2014년 4월 16일(세월호 침몰 사고), 2017년 11월 15일(포항 지진 발생), 2020년 1월 20일(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을 기준으로 총 4개 시기로 구분하여 분석을 수행했다.


Fig. 1. 
Trauma News Reporting Trend by Year

제1기는 2011년 1월 1일부터 2014년 4월 15일까지, 제2기는 2014년 4월 16일부터 2017년 11월 14일까지, 제3기는 2017년 11월 15일부터 2020년 1월 19일까지, 제4기는 2020년 1월 20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다.

트라우마 관련 뉴스를 수집하기 위해, 검색어를 ‘트라우마’로 설정하였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빅카인즈(BigKinds)를 활용해 뉴스 제목과 본문에서 ‘트라우마’가 나타난 뉴스 데이터를 수집했다.

분석 대상 뉴스 현황은 <표 3>과 같다. 최초 수집한 뉴스 건수는 42,845건이며, 이 중 단순 공지, 인물 동정, 중복 보도, 연구목적과 무관한 뉴스 등 22,578건의 뉴스를 필터링하여 최종적으로 20,267건의 뉴스를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Table 3. 
Number of news cases analyzed
Category 1st period 2nd period 3rd period 4th period Total
First Collected News 7,533 16,573 12,517 6,222 42,845
Filtered News 4,344 9,140 6,166 2,928 22,578
Last Analyzed News 3,189 7,433 6,351 3,294 20,267

시기별로 살펴보면, 제1기는 3,189건, 제2기는 7,433건, 제3기는 6,351건, 제4기는 3,294건의 뉴스가 최종 분석대상으로 선정되었으며, 빅카인즈를 통해 비정형 텍스트의 형태소 추출과 키워드 정제가 완료된 엑셀파일을 제공 받아 분석에 활용했다.

특히, <표 4>와 같이 연구목적과 무관한 뉴스가 상당수 식별되어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뉴스 분야별로 살펴보면, 드라마·영화·연극 분야에서는 극 중 배우의 트라우마 심리 연기, 스포츠 분야에서는 선수의 부상 트라우마, 출판 분야에서는 트라우마 제목이 포함된 신간도서 소개, 선거 분야에서는 후보자의 청문회 트라우마, 예능 분야에서는 연예인의 다이어트 트라우마, 음악 분야에서는 가수의 오디션 트라우마, 동물 분야에서는 반려동물의 트라우마, 금융 분야에서는 투자 손실 트라우마, 기업 분야에서는 제품 불량 트라우마에 대한 언급이 다수 나타났다.

Table 4. 
News cases irrelevant to the research purpose
Field Excluded news cases
Drama/Movie "Talent 000, perfect acting from trauma to emotional change in the play"
Sports "The challenge of 000 players 'Shake off the trauma of injury'"
Publishing "New book introduction, 100 years of violent communist revolution, only trauma left"
Election "The dropouts, the trauma of the hearing... I don't want to talk about the bullshit"
Entertainment "Celebrity 000, shock confession of diet trauma... 'Are you so skinny?'"
Music "Singer 000 won the highest score ever, and broke the trauma of losing an audition pro"
Animal "000, how to close the distance between the traumatic dog and the mind"
Finance "You have to get out of the trauma of losing the principal at the 00 bank"
Enterprise "00 Electronics to escape the 'battery bad trauma' by launching a new smartphone"

이 연구의 목적은 정신적으로 안녕한 한국사회의 미래를 위해, 국민이 겪는 집단적·개인적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회복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므로, 트라우마 용어를 흥미 유발 또는 비유적 표현으로 언급한 뉴스를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3-2 분석 방법

한국사회의 트라우마 이슈를 분석하기 위해, 이슈를 도출하는 데 유용한 토픽 모델링 분석방법을 활용하였다. 토픽 모델링 분석방법은 텍스트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대상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확률분포를 바탕으로 키워드와 토픽을 자동으로 추출하는 방법으로서[27], 대량의 텍스트 안에 잠재되어 있는 의제(토픽)를 도출하는 데 유용하다[28].

분석 시 토픽 모델링 분석방법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LDA(Latent Dirichlet Allocation) 기법을 적용하였다. LDA 기법은 대량의 문서집합에서 주요 키워드를 출현확률(Probability)에 따라 토픽별로 군집화하여 분류하는 분석기법으로서, 뉴스 토픽 분석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29].

토픽 모델링의 과정이 반복적으로 수행되면 모든 키워드들이 샘플링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어 문헌 내 키워드의 확률 분포를 계산하고 서로 관련 있는 키워드들을 군집화하여 토픽이 도출된다[30].

토픽 모델링 분석 프로그램은 한글에 대한 형태소 추출과 분석에 유용한 국산 프로그램 NetMiner 4.4.3.g를 활용했다. 연구에 적절한 토픽 수를 결정하기 위해, 토픽 수를 2부터 20까지 설정하여 토픽 모델링 분석을 수행한 후 토픽별로 키워드 중복 정도와 분류의 적절성을 비교했으며, α값은 0.1, β값은 0.01, 샘플링 반복회수는 1,000회로 설정하여 분석을 수행했다[31]. 분석 결과 키워드가 중복되는 정도가 가장 낮고, 주제별로 키워드가 의미있게 분류된 최적의 토픽 수는 5개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토픽별 키워드와 실제 뉴스 속에서 키워드가 사용된 맥락을 검토한 후 토픽명을 정의했다.


Ⅳ. 연구 결과
4-1 제1기 분석 결과

제1기 2011년 1월 1일부터 2014년 4월 15일까지 수집된 트라우마 관련 뉴스 3,189건을 토픽 모델링 분석한 결과는 <그림 2>와 같다.


Fig. 2. 
Results of the 1st Period topic modeling analysis

[토픽 1]은 ‘살처분’, ‘공무원’, ‘자살’, ‘고통’, ‘악몽’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살처분 트라우마’로 정의했으며, [토픽 2]는 ‘학교’, ‘성폭력’, ‘폭력’, ‘경찰’, ‘도가니’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학교 (성)폭력 트라우마’로 정의했다. [토픽 3]은 ‘트라우마’, ‘정치’, ‘불안’, ‘광우병’, ‘촛불’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정치·외교·안보 관련 트라우마’로 정의했으며, [토픽 4]는 ‘증시’, ‘위기’, ‘글로벌’, ‘환율’, ‘외환’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외환위기 트라우마’로 정의했다. [토픽 5]는 ‘치유’, ‘센터’, ‘광주’, ‘국가’, ‘제주’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국가폭력 트라우마 관련 센터 건립’으로 정의했다.

1) 토픽 1: 살처분 트라우마

구제역, 조류독감 등의 방역을 위해 가축들을 살처분하면서, 참여한 사람들에게 트라우마가 발생한 것이 이슈화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5>와 같이 나타났다.

Table 5. 
1st Period [Topic 1]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slaughter 0.011 Foot-and-mouth disease disaster “Cow’s tears in a dream” Severe trauma of slaughter

(Kyung Tae-young, 2011.01.10. Kyunghyang Shinmun)
public official 0.010 Foot-and-mouth disease and AI quarantine public officials urgently needed to deal with 'post-traumatic stress'

(Jungbu Ilbo reporter team, 2011.01.26. Jungbu Ilbo)
suicide 0.009 “Employee of the Livestock Cooperative for Suicide due to the trauma of foot-and-mouth disease culling, acknowledged as an occupational accident”

(Kim Min-soon, 2013.11.14. Segye Ilbo)
pain 0.008 Started treatment for "slaughter pain" foot-and-mouth disease trauma

(Park Kwang-woon, 2011.01.12. MBC)
nightmare 0.007 After being shocked and guilty of 'survivors' by the slaughter of cattle and pigs
‘Surprising surprise’ for illusions and nightmares

(Hyosoon Park, 2011.01.14. Kyunghyang Shinmun)

언론에서는 가축전염병인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발생함에 따라 축산농민과 지역주민, 살처분에 참여한 공무원, 경찰, 군인, 수의 의료진 등에게, 살처분 당시 가축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환청, 살처분 장면이 재현되는 환각, 가축들을 산 채로 구덩이에 파묻어 죽였다는 죄책감, 악몽으로 인한 수면장애, 우울감, 불안감, 분노, 거식증 등의 트라우마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살처분에 참여했다가 정신적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사건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한 소송에서 재판부는 살처분 트라우마로 인한 사망과 업무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하여, 지자체에서 가축농가와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상담 코너를 운영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정신과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 토픽 2: 학교 (성)폭력 트라우마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력의 피해자들 및 주변 학생들에게 트라우마가 발생한 것이 이슈로 다루어졌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6>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6. 
1st Period [Topic 2]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school 0.027 Daegu middle school fellow students who attended ‘School Violence Suicide’ also suffered ‘trauma’

(Park Cheonhak, 2011.12.30. Munhwa Ilbo)
sexual violence 0.022 Sexual violence trauma still in progress” medical diagnosis and arrest of perpetrator

(Daeha Jeong, 2011.11.18. Hankyoreh)
violence 0.012 Students around school violence are also 'trauma'

(Jinah Kim, 2012.01.13. Seoul Shimbun)
police 0.008 Police arrest a high school student who stabbed a classmate during class and ran away⋯
Tragedy caused by bullying trauma

(Hak-Jun Kim, 2013.04.01. Seoul Shimbun)
crucible 0.007 Victims suffering from trauma continue to 'Crucible'

(Junghwa Joo, 2013.10.30. Jeonnam Ilbo)

언론에서는 학교에서 성폭력을 당한 학생들에게 심각한 트라우마 증상이 나타나 장기간에 걸쳐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대해 보도했으며, 학교폭력을 당하던 학생이 자살하자 주변의 학생들에게도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자신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감, 수면장애, 우울감 등의 트라우마가 나타난 것에 대해 보도했다. 또한, 학교폭력을 당하던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검거된 사건을 조명하며, ‘학폭 트라우마가 부른 비극’으로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 (성)폭력 피해자뿐만 아니라 주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학교 (성)폭력 관련 청소년들의 트라우마가 성인이 되면서 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 토픽 3: 정치·외교·안보 관련 트라우마

북한의 연평도 포격,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련 광우병 논란 등 정치·외교·안보 분야에서 트라우마가 이슈화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7>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7. 
1st Period [Topic 3]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trauma 0.022 Two years after North Korea bombardment provocation, "I am anxious even if I hear the gunfire" trauma still

(Ji Hong-gu, 2012.11.18. Maeil Business News)
politics 0.012 Candle trauma politics circles 'distressed' by pressure to stop quarantine

(Cha Byeong-seok, 2012.04.28. The Korean Economy)
unrest 0.008 Days of unrest and pain they were still 'there'.
Trauma-stricken Yeonpyeong-do residents

(Park Byeong-guk, 2011.11.17. Herald Economics)
mad cow disease 0.007 Mad cow disease trauma’ that recurs after 4 years The public is anxious

(Jungang Ilbo reporter team, 2012.04.26. JoongAng Ilbo)
candlelight 0.004 Candlelight trauma spreads a sense of crisis Voices of “quarantine suspension” on internal lines

(Seongsu Kim, 2012.04.28. Seoul Shimbun)

언론에서는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2년 지난 시점에서도 연평도 주민들이 트라우마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군에서 사격훈련을 하거나 헬리콥터 소리가 들리면 아이들의 울음이 그치지 않으며, 어르신들의 경우 포사격 훈련 소리를 들으면 불안해하고 심장이 두근거려 숨을 쉬기 어려워하는 등 주민들의 트라우마 증상을 보도했다.

또한,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시위 이후 4년이 지난 시점에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다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국민이 ‘광우병 트라우마’로 불안해한다고 언급하며, 정부와 정치권의 논란, 미국과의 외교통상 논란 등을 이슈화하여 보도했다.

4) 토픽 4: 외환위기 트라우마

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던 세대의 트라우마가 이슈화되고, 국내·외 경제상황의 불안정성 확대에 따라 ‘외환위기 트라우마’가 언급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8>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8. 
1st Period [Topic 4]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stock market 0.019 The biggest bad news in the Korean stock market, 'exchange rate shock trauma'

(Sangchun Han, 2012.12.31. The Korean Economy)
crisis 0.012 10 years of 'trauma' during the foreign exchange crisis

(Jiyu Song, 2011.09.15. Money Today)
global 0.008 Global crisis trauma continues Tax law revision limited impact on stock market

(Han Chi-hwan, 2013.01.06. Segye Ilbo)
exchange rate 0.006 News analysis, exchange rate trauma

(Jo Min-geun, 2011.03.04. JoongAng Ilbo)
forex 0.004 “Exchange rate surge, the trauma of the forex crisis comes to mind”

(Kim Yong-hoon, 2011.09.21. Ajou Economic Daily)

언론에서는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실직을 당한 후, 상당수가 재취업에 실패하고 가족들 모두가 경제적 빈곤에 처해 어려움을 겪었으며, 1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악몽에 시달리는 등의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보도했다.

또한, 국제 금융시장에서 세계 각국이 자국 중심의 외환정책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며 1997년 IMF 외환위기, 2007~2008년 세계 금융위기 등과 연계하여 ‘환율 쇼크 트라우마’, ‘글로벌 위기 트라우마’, ‘환율 트라우마’, ‘외환위기 트라우마’ 등으로 표현하며, 경제 당국의 대응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5) 토픽 5: 국가폭력 트라우마 관련 센터 건립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정부가 국가폭력 트라우마 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사안이 이슈화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9>와 같이 나타났다.

Table 9. 
1st Period [Topic 5]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cure 0.021 National Violence cure Center becomes a permanent organization

(Daeha Jeong, 2014.01.01. The Hankyoreh)
center 0.021 Opened ‘Trauma Center’ to treat victims of public power

(Bae Myung-jae, 2012.10.19. Kyunghyang Shinmun)
Gwangju 0.020 The trauma center for the treatment of the survivors of victims such as May 18th opens in Gwangju

(Choi Bong Choi, 2012.10.18. Seoul Shimbun)
nation 0.010 Visualization of the Nation's Violence Trauma Center

(Joo Hyun-jung, 2012.03.27. Mudeung Ilbo)
Jeju 0.008 Urgent need to build a 'Trauma Center' to heal the wounds of the Jeju 4·3 incident

(Hyun Je-hoon, 2013.02.20. MBC)

언론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피해자와 가족들이 트라우마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이며, 5·18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유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과거의 상처를 경험으로 수용하고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효과가 있었음을 보도하면서, 국가폭력 트라우마 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후, 2012년 5·18 등 국가폭력 피해자와 가족의 상담 및 치료를 전문으로 담당할 광주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가 개소되었으며, 2013년 제주에서도 4·3 트라우마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2014년 한시 기구였던 광주 트라우마센터가 상설기구로서 정부 예산을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4-2 제2기 분석 결과

제2기 2014년 4월 16일부터 2017년 11월 14일까지 수집된 트라우마 관련 뉴스 7,433건을 토픽 모델링 분석한 결과는 <그림 3>과 같다.


Fig. 3. 
Results of the 2nd Period topic modeling analysis

[토픽 1]은 ‘세월호’, ‘트라우마’, ‘자살’, ‘우울증’, ‘공포’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로 정의했으며, [토픽 2]는 ‘세월호’, ‘참사’, ‘지원’, ‘학생’, ‘치유’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 회복 지원’으로 정의했다. [토픽 3]은 ‘피해자’, ‘국가’, ‘패소’, ‘도가니’, ‘배상’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국가배상 관련 트라우마 논란’으로 정의했으며, [토픽 4]는 ‘경제’, ‘트라우마’, ‘위기’, ‘기업’, ‘개혁’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경제 관련 트라우마’로 정의했다. [토픽 5]는 ‘트라우마’, ‘치유’, ‘지원’, ‘피해자’, ‘심리’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공적 차원 트라우마 지원 논의’로 정의했다.

1) 토픽 1: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304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여, 생존자, 가족, 교사, 주민 등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은 것이 이슈화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10>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10. 
2nd Period [Topic 2]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Sewol ferry 0.021 “A traumatic youth who lost a friend in the Sewol ferry disaster”

(Maeil Business News Agency, 2016.06.07. Maeil Business News)
trauma 0.019 47% of teachers “suffered from the trauma of the Sewol ferry”

(Kim Ki-joong, 2014.05.15. Seoul Shimbun)
suicide 0.009 [1st cycle of Sewol ferry] Survivors Local residents with severe aftereffects 18.4% of Ansan residents “experienced thoughts of suicide

(Jo Hyunmi, 2015.04.13. Ajou Economic Daily)
depression 0.005 Students suffering from depression, anxiety, and “survivor’s guilt”

(Kyung Tae-young, 2014.04.18. Kyunghyang Shinmun)
fear 0.004 Emergency room crowded with subway accident passengers "Fear of the rise of the Sewol ferry"

(Seoul Newspaper Reporting Team, 2014.05.03. Seoul Shimbun)

언론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후 친구를 잃은 청소년들에게 ‘심적 고통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남’, ‘환시와 환청 등 지각 이상을 경험’, ‘격해져 가는 슬픔과 분노’, ‘불안과 무서움, 우울’, ‘미안함과 죄책감’, ‘사람들도 싫어지고 학교 다니기도 싫어짐’, ‘세상에 대해 불신과 부정적인 시선’, ‘자신에 대한 부정적 신념’, ‘인지기능의 저하와 학업의 중단’ 등의 트라우마가 나타난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또한,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에 이르기까지 우울, 불안, 불면, 심리적 공황을 호소했으며, 자살을 생각하거나 실제 교사가 자살한 사건도 발생한 것에 대해, 트라우마센터 긴급 지원, 응급치료인력 및 정신치료인력 파견, 전문심리치료사 및 상담사 개입, 또래집단 상담프로그램 운영 등 국가 및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2) 토픽 2: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 회복 지원

세월호 참사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생존자, 가족, 교사, 주민들의 회복 지원을 위한 대책이 이슈로 다루어졌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11>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11. 
2nd Period [Topic 2]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Sewol ferry 0.053 Sewol Ferry National Assembly Start Disaster Budget, Trauma Measures Attention

(Taeil Jeong, 2014.05.16. Herald Economics)
disaster 0.012 Trauma and mental health caused by the Sewol ferry disaster

(Yeogi-dong, 2014.05.07. Gyeongnam Provincial Daily)
support 0.008 Ansan Trauma Center installed on weekdays⋯ Support for the victims of the Sewol Ferry

(Financial News Reporting Team, 2014.04.29. Financial News)
student 0.007 Providing social support for the healing of Danwon High School students and teachers

(Kyunghyang Newspaper Reporting Team, 2014.04.23. Kyunghyang Shinmun)
cure 0.004 [Sewol ferry sinking disaster] Psychological cure through camp for sophomores at Danwon High School

(Kim Do-young, 2014.05.02. Kookmin Ilbo)

언론에서는 국회가 생존자의 심리치료대책,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 상담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정부가 안산에 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하여 정신과 전문의, 정신보건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관련 전문가 20여명이 상주하며 지역 주민의 정신·심리치유를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생존 학생, 학부모, 학교 교사, 상담치유 전문가, 전문 상담교사 등이 함께 합숙하면서, 스트레스 완화, 마음 다스리기, 자존감 키우기 등의 심리 치료프로그램이 도교육청 주관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로 인해 불안, 공포, 무력감, 수면장애, 죄책감, 우울, 자살생각 등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민·관·학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트라우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며, 신속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과 범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 토픽 3: 국가배상 관련 트라우마 논란

2014년 인화학교 성폭력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한 것과 관련하여, 피해자 트라우마의 상해 인정 여부가 이슈화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12>와 같이 나타났다.

Table 12. 
2nd Period [Topic 3]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victim 0.014 Crucible victim loses national compensation "The statute of limitations for national compensation has expired 5 years" Trauma?

(Busan Ilbo reporter team, 2014.10.01. Busan Ilbo)
nation 0.014 ‘The Crucible’ Victims lose a claim against the nation, “The statute of limitations has passed”

(Jo Won-il, 2014.09.30. Hankook Ilbo)
lose 0.010 Inhwa School loses lawsuit against victims of sexual violence “The same situation as in the movie ‘The Crucible’”

(Asian Economy Reporting Team, 2014.10.01. Asian Economy)
crucible 0.010 Crucible’ Inhwa School victim loses lawsuit against state

(Maeil Business News Agency, 2014.09.30. Maeil Business News)
compensation 0.009 'Crucible' Victims lose state compensation lawsuit "Lack of evidence and extinction prescription passed" 'Angry'

(Jungang Ilbo reporter team, 2014.10.01. JoongAng Ilbo)

언론에서는 영화 ‘도가니’로 공론화된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들이 인화학교에 대한 국가와 지자체의 관리부실로 성폭력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낸 소송에 주목하며, 판결 결과와 판결 이유를 보도했다.

특히,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트라우마가 발생한 시점이 2011년이므로 국가배상청구권 발생 시점을 2011년으로 봐야 한다는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 처음 사건이 드러난 2005년 6월을 국가배상청구권 성립 시점으로 판단하여 국가배상 소멸시효 5년이 지났다는 재판부의 판결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상해로 인정하지 않고 소멸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해 유감이라는 변호인의 인터뷰와 판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네티즌들의 논란들을 함께 보도했다.

4) 토픽 4: 경제 관련 트라우마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경기가 침체되는 현상을 보였으며, 2015년과 2016년 가계부채 증가, 국가 성장률 하락, 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외환위기 트라우마가 이슈화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13>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13. 
2nd Period [Topic 4]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economy 0.017 Economy unable to take off ‘Sewol Trauma’⋯ Fear of ‘double dip’

(Johae-dong, 2014.05.28. Munhwa Ilbo)
trauma 0.016 Foreign currency crisis 'trauma' revived with fatal blows when large amounts of foreign funds flowed

(Sumi Kim, 2015.12.15. Segye Ilbo)
crisis 0.004 The downfall of the middle class of the working class ‘trauma of the foreign exchange crisis’ is still ongoing

(Changmin Oh, 2016.10.06. Kyunghyang Shinmun)
enterprise 0.004 Economy in the 'Sewol Trauma'... Postponing the company's mobile phone launches and new car announcements.
The enterpris's normal business activities are also reduced.

(Jun-Dong Park, 2014.04.25. Korean Economy)
reform 0.002 Overcoming 'Sewol Ferry Trauma' and Reinforcing Regulatory Reform

(Seoul Economic Daily Reporting Team, 2014.06.10. Seoul Economic Daily)

언론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국이 애도와 추모 분위기인 상황에서, 기업의 마케팅과 홍보, 행사, 이벤트 등이 취소·연기됨에 따라 기업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소비와 투자가 부진해져 경제활동 전반이 둔화돼 국민소득이 감소하는 현상을 우려하면서, 이를 ‘세월호 트라우마 못 벗는 경제’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1997년 IMF 외환위기가 개인의 삶에서 명예퇴직, 정리해고, 비정규직 증가, 소득 양극화, 서민 중산층의 몰락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 ‘외환위기 트라우마’라고 언급하며, 외환위기 당시의 경제 상황과 유사한 현 시점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을 요구했다.

5) 토픽 5: 공적 차원 트라우마 지원 논의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공적 차원의 트라우마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이슈가 언론에서 부각 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14>와 같이 나타났다.

Table 14. 
2nd Period [Topic 5]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trauma 0.026 Trauma healing expert Professor Seon-hyun Kim joins the Democratic Party of Korea
“We will strive to build a national psychological treatment support system”

(Electronic Newspaper Reporting Team, 2016.01.06. Electronic Newspaper)
cure 0.017 Trauma needs national-level cure

(Kim Seon-hyun, 2015.04.08. Kyunghyang Shinmun)
support 0.015 [Poor public support] One-on-one psychological counseling was in vain and medical support stopped

(Kim Gyu-cheol, 2017.08.11. Tomorrow Newspaper)
victim 0.014 Police Education Center discusses 'overcoming trauma of crime victims and recovering from damage'

(Seongwook Choi, 2017.06.21. Seoul Economic Daily)
psychological 0.012 Psychological counseling and various support for Gyeongju citizens suffering from earthquake fear should hurry up

(Maeil Newspaper reporter team, 2016.09.21. Maeil Newspaper)

언론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를 직접 겪은 생존자, 가족뿐만 아니라, TV 생중계로 참사 현장을 목격한 많은 국민이 트라우마를 느끼면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국가 및 사회적 집단위기로 확산되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의 인터뷰를 전했다.

특히, 자연재해, 테러, 폭행 등 다양한 유형의 트라우마를 다루면서 연구·교육·치료를 위한 통합 시스템을 갖춘 미국 국립 PTSD센터, 전 국민에게 포괄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의료 시스템에 기반한 영국 PTSD센터, 상담·진료·정보 보급 등을 체계화한 일본 효고현 트라우마센터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국가 차원의 트라우마센터 건립과 심리지원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그리고 국가기관 및 지자체에서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피해자와의 신뢰 관계 구축 실패, 인력 및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공적 지원 강화를 주장했다.

4-3 제3기 분석 결과

제3기 2017년 11월 15일부터 2020년 1월 19일까지 수집된 트라우마 관련 뉴스 6,351건을 토픽 모델링 분석한 결과는 <그림 4>와 같다.


Fig. 4. 
Results of the 3rd Period topic modeling analysis

[토픽 1]은 ‘지진’, ‘포항’, ‘트라우마’, ‘공포’, ‘불안’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포항 지진 트라우마’로 정의했으며, [토픽 2]는 ‘트라우마’, ‘참사’, ‘진주’, ‘방화’, ‘살인’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진주 방화·살인 트라우마’로 정의했다. [토픽 3]은 ‘폭행’, ‘피해자’, ‘여성’, ‘트라우마’, ‘몰카’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범죄 피해 트라우마’로 정의했으며, [토픽 4]는 ‘정부’, ‘트라우마’, ‘경제’, ‘시장’, ‘위기’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경제 관련 트라우마’로 정의했다. [토픽 5]는 ‘소방관’, ‘치유’, ‘경찰’, ‘심리’, ‘상담’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경찰·소방관 트라우마 지원 논의’로 정의했다.

1) 토픽 1: 포항 지진 트라우마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지진과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어, 지진에 따른 불안, 공포 등의 트라우마가 발생한 것이 이슈화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15>와 같이 나타났다.

Table 15. 
3rd Period [Topic 1]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earthquake 0.023 Earthquake scars 'group trauma' sleepless Pohang

(Jung Min-hoon, 2017.11.21. Gyeonggi Daily)
Pohang 0.022 Pohang earthquake damage increased...Severe trauma to residents

(Chae Jang-soo, 2018.02.12. YTN)
trauma 0.010 Pohang residents 'earthquake trauma' with extreme fear despite the slightest sound

(Han Hyun-ho, 2018.02.12. SBS)
fear 0.008 Pohang earthquake magnitude 2.6, no damage, but increased anxiety among citizens 'fear'

(Jang Joo-young, 2018.05.31. Seoul Economic Daily)
unrest 0.004 Pohang earthquake, local residents complain of unrest, 1 in 4 psychological treatment for earthquake trauma

(Kang Gyeong-ju, 2018.05.31. Korea Economic Daily)

언론에서는 포항시 북구 주민들이 작은 흔들림에도 불안을 넘어 공포에 시달리고 있으며,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임시 대피소에서는 땅이 흔들리는 것처럼 착각하고 작은 소리에도 공포를 느낄 정도로 극심한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대피소에 마련된 진료소에는 신경안정제가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진 공포가 확산되면서 흥해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이재민이 400명을 넘어섰으며, 포항시민 중 지진 트라우마로 인해 재난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은 시민이 총 8,865명이라고 보도했다.

2) 토픽 2: 진주 방화·살인 트라우마

2019년 4월 17일 경남 진주시에서 범인이 자신의 아파트를 방화하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해, 아파트 주민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이슈로 다루어졌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16>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16. 
3rd Period [Topic 2]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trauma 0.017 “I can’t sleep and scream” “I blame myself for the guilt” Residents of Jinju apartment ‘trauma of gun violence’

(Herald Business Reporting Team, 2019.04.18. Herald Business)
disaster 0.011 Disaster trauma of arson and murder’ LH promotes relocation measures for residents of Jinju apartment

(Jiyoung Lee, 2019.04.20. JoongAng Ilbo)
Jinju 0.008 “If we were rich, we would have ignored it.” 'Jinju accident' families are outraged

(Lee Bo-ram, 2019.04.19. Segye Ilbo)
arson 0.006 Jinju Arson Murder Case, “I can’t sleep because I remember the person who fell”

(Minki Ryu, 2019.04.19. Gyeongnam Provincial Daily)
murder 0.006 Jinju Arsenal Murder Riot, Anyone Can Be Afraid of ‘Indiscriminate Murder’ in Korea

(Kim Gil-soo, 2019.04.18. Busan Ilbo)

언론에서는 방화와 살인을 목격한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으며, 특히 흉기 난동으로 쓰러진 주민이 흘린 혈흔을 밟고 대피한 여성·어린이·학생·노인들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쓰러져있던 주민을 돕지 못하고 혼자 대피해 살았다는 죄책감, 수차례의 신고에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은 경찰에 대한 원망, 위협이 되는 인물의 강제이주 민원을 수용하지 않은 주택 관계자에 대한 분노, 인근 지역으로 확산된 무차별 살인 공포 등도 함께 보도했다.

이와 함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이동진료버스, 대한적십자사 심리회복지원센터, 경남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진주보건소 등의 심리치료 활동도 다루었다.

3) 토픽 3: 범죄 피해 트라우마

직장, 학교, 병원, 지하철, 아파트 등 일상 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로 인해 피해자들이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것이 이슈화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17>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17. 
3rd Period [Topic 3]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violence 0.017 “The trauma video of the president’s wife violence⋯ I can’t even sleep”

(YTN coverage team, 2018.04.24. YTN)
victim 0.010 Victim suffering from trauma of ‘School violence #MeToo’ that shook the entertainment industry

(Seoul Newspaper Reporting Team, 2019.05.29. Seoul Shimbun)
woman 0.009 A woman who has been victimized by illegal filming is an extreme choice. She is traumatized before marriage

(Kim Yu-min, 2019.10.01. Seoul Newspaper)
trauma 0.007 Trauma for insulting character” Appeals from security guards affected by apartment assault

(Baek Sang-jin, 2019.02.21. Kookmin Ilbo)
hidden camera 0.004 Daily prison crime is 'fear of hidden cameras'... Victims are traumatized, but punishment is 'with a bang'

(Sun Myung-soo, 2018.03.20. Kyunghyang Shinmun)

언론에서는 직장에서 회장 부인에 의해 폭행당하고, 학교에서 ‘왕따’와 ‘학폭’을 당하며, 병원 및 지하철에서 몰래카메라 불법 촬영을 당하고, 아파트에서 입주민 대표 아들에 의해 갑질과 폭행을 당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또한, 매일 일상을 보내는 공간조차도 ‘안전한 공간’이 아닐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민사회로 확산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잠을 거의 못 자거나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와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는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특히, 피해자 중 일부가 심리치료와 정신과 치료를 받던 중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되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 토픽 4: 경제 관련 트라우마

경제위기, 외환위기, 물가상승, 실업, 세금 등 경제와 관련된 분야에서 나타난 트라우마가 이슈로 다루어졌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18>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18. 
3rd Period [Topic 4]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goverment 0.013 “The government needs to get out of the tax trauma”

(Lee Dong-hyung, 2018.09.12. YTN)
trauma 0.009 “I failed 50 times this year alone. Interview trauma appeared.”

(Jinju Han, 2019.09.27. Asian Economy)
economy 0.009 Trauma of the ‘economy in crisis’

(Kim Kwang-hyun, 2019.10.10. Dong-A Ilbo)
market 0.006 Consumer price inflation rises market shopping trauma

(Inhee Lee, 2018.05.03. Chungcheong Today)
crisis 0.005 89% of the people who are still traumatized by the foreign exchange crisis “increase in non-regular workers”

(Kang Gook-jin, 2017.11.14. Seoul Shimbun)

언론에서는 1997년 IMF 구제금융 신청 당시 예측하지 못했던 경제적 충격으로 경제주체들이 심리적 공황을 겪었던 경제위기 상황을 트라우마로 표현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대량실직, 청년실업, 비정규직 확대, 소득·빈부 격차 확대 등을 경험하면서, 20년이 지난 2017년에도 국들이 심리적인 위축과 부정적인 영향을 느끼는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서민 체감도가 높은 일부 농수산물과 외식·서비스료까지 오름세를 보이면서 경제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현상에 대해 ‘장보기 트라우마’라고 언급했으며,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을 수십 차례 보면서 겪은 압박감과 어려움, 막막함과 허무함에 대해 ‘면접 트라우마’라고 표현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5) 토픽 5: 경찰·소방관 트라우마 지원 논의

경찰과 소방관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일반인보다 트라우마를 심하게 경험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슈화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19>와 같이 나타났다.

Table 19. 
3rd Period [Topic 5]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firefighter 0.017 56 firefighters for 5 years ‘extreme choice’⋯ “Post-traumatic stress management is necessary”

(Seung-Jun Yang, 2020.01.07. Hankook Ilbo)
cure 0.016 Insufficient cure support for firefighters 10 times that of the general public with PTSD

(Jung Woo-tae, 2019.11.08. Yeongnam Ilbo)
police 0.014 Police and firefighters suffering from 'sick of the heart'

(Jung Yunho, 2018.09.18. Gangwon Ilbo)
psychological 0.011 Operation of ‘Visiting Psychological Counseling Room’ for high-risk public officials such as firefighters and police

(Jeong Se-hong, 2019.03.05. Gyeongsang Ilbo)
counselors 0.010 Pointing out "Lack of police trauma center counselors"

(Junsik Kang, 2018.10.23. Chungbuk Ilbo)

언론에서는 경찰과 소방관이 참혹한 사건사고 현장과 훼손된 시신을 자주 접하면서 심리적 충격, ‘내가 더 노력했으면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란 자책감, 우울증, 불면증, 악몽, 중압감 등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트라우마 후유증으로 인해 자살하는 사례가 일반인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고위험직 공무원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정신건강 척도검사, 생명지킴이 교육, 고위험군 집중관리를 위한 맞춤형 심리상담, 치료비 지원,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야간 긴급 심리상담실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특히, 소방관을 위한 ‘심신안정실’, 경찰관을 위한 ‘마음행동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으나, 상담 인력 부족, 이용률 저조 등 정신적 외상 치유 인프라가 미흡함에 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4-4 제4기 분석 결과

제4기 2020년 1월 20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수집된 트라우마 관련 뉴스 3,294건을 토픽 모델링 분석한 결과는 <그림 5>와 같다.


Fig. 5. 
Results of the 4th Period topic modeling analysis

[토픽 1]은 ‘코로나’, ‘확진’, ‘트라우마’, ‘감염’, ‘공포’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코로나 트라우마 피해 확산’으로 정의했으며, [토픽 2]는 ‘코로나’, ‘심리’, ‘지원’, ‘상담’, ‘블루’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코로나 트라우마 해소 지원’으로 정의했다. [토픽 3]은 ‘성폭력’, ‘피해’, ‘트라우마’, ‘여성’, ‘분노’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성폭력 트라우마 대응 논란’으로 정의했으며, [토픽 4]는 ‘트라우마’, ‘민주당’, ‘정부’, ‘여당’, ‘부동산’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부동산 트라우마 논란’으로 정의했다. [토픽 5]는 ‘제주’, ‘피해자’, ‘센터’, ‘광주’, ‘치유’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어 토픽명을 ‘국가 주도 트라우마 치유 지원’으로 정의했다.

1) 토픽 1: 코로나 트라우마 피해 확산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코로나 트라우마 피해 역시 확산된 것이 이슈화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20>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20. 
4th Period [Topic 1]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Corona 0.064 Confirmed cases, medical staff, their families... People suffering from 'corona trauma'

(Jung Yun-ju, 2020.05.26. YTN)
confirmed 0.011 Hundreds of confirmed cases per day Daegu citizens 'corona trauma'

(Seungmok Baek, 2020.03.01. Kyunghyang Shinmun)
trauma 0.008 A more difficult ‘stigma’ trauma for patients, lest they see me like a virus

(Hyun-Jeong Lee, 2020.02.14. Seoul Shimbun)
infection 0.007 ‘Group infection’ When I went back to the Guro call center, I saw the ‘wall of the heart’ on the window.

(Shin Ji-hwan, 2020.05.22. Dong-A Ilbo)
fear 0.005 Let's get away from the fear of virus infection and focus on 'reality'

(Sim Min-young, 2020.09.24. Dong-A Ilbo)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살하거나, 환자들의 사망을 지켜보던 의료진이 심리적 무력감을 경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 심각한 우울증세를 호소하였으며, 코로나19로 실직하거나 가정경제에 타격을 입은 사람들 역시 심적 고통을 호소하였다. 일일 확진자 수가 수백 명에 달했던 대구의 경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큰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전문기관의 심리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10여일 동안 1만 8,850건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집단 감염에 따른 격리자들은 사회적 낙인 및 차별과 관련된 부정적 감정을 경험했고, 미안함, 고립감, 불안, 스트레스를 겪으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감염에 대한 공포도 확산되었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 치료 후 후유증에 대한 걱정, 사회적 비난에 대한 염려 등으로 공포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2) 토픽 2: 코로나 트라우마 해소 지원

국민의 코로나 트라우마를 해소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한 것이 이슈로 다루어졌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21>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21. 
4th Period [Topic 2]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Corona 0.064 Seongnam City, 'Relieve Novel Corona Anxiety' 24 hours disaster psychological support service

(Soongi Kim, 2020.02.11. Kyungin Ilbo)
psychological 0.039 Gangbuk-gu conducts psychological counseling for residents to overcome ‘corona blue’

(Jinyong Lee, 2020.04.07. Herald Economics)
support 0.029 Gwangju City operates a psychological support service to relieve anxiety about COVID-19

(Han Sang-hoon, 2020.03.05. Gyeonggi Daily)
counseling 0.021 North Chungcheong Province to provide psychological counseling services in response to prolonged COVID-19

(Oh Sang-woo, 2020.08.27. Joongdo Ilbo)
blue 0.015 Government promotes psychological support measures for 'corona blue'

(Bobae Lee, 2020.08.09. The Korean Economy)

정부는 우울·불안감을 느끼는 국민이 언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심리상담 핫라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등을 활성화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대상별·단계별 상담과 심리지원 체계를 강화하여, 유아·청소년·노인 등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들이 사회적 낙인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마련했다. 코로나 블루(우울),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24시간 재난 심리지원 서비스’를 시행하고, 코로나19 관련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예방을 위해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요원과 전문의로 지원단을 구성해 심리상담을 실시했다. 재난 정신건강평가척도(CGI-S)에 따라 고위험군으로 진단된 대상자는 국가트라우마센터 및 지역 정신의료기관으로 연계하는 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3) 토픽 3: 성폭력 트라우마 대응 논란

성폭력 피해자들이 트라우마로 고통을 받고 있으나,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와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가 부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에 대해 이슈화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22>와 같이 나타났다.

Table 22. 
4th Period [Topic 3]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sexual violence 0.020 Prison sentence commuted in the second trial of sexual assault under the guise of ‘treatment of sexual violence trauma’

(Junkyu Park, 2020.04.02. The Kookmin Ilbo)
victim 0.019 "If you see a male student, you run away" Trauma of a female middle school student victim of gang rape

(Park Soo-hyun, 2020.06.12. Money Today)
trauma 0.012 Concerns about the trauma of victims of sexual harassment amid mourning over the death of the mayor... closure of the complaint

(Lee Mina,
2020.07.10. Korean Economy)
woman 0.009 Representative who should support woman victims of prostitution is controversial

(Seungha Han, 2020.09.16. Segye Ilbo)
anger 0.007 'Women's rights in power are behind the scenes' trauma provoked anger

(Dahae Park, 2020.07.15. Hankyoreh)

언론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 등 주요 공직자의 성범죄에 대해 미온적인 처벌과 가해자 감싸기가 반복되면서 트라우마가 재생산되고 있는 현상을 지적했다. 특히, ‘여성이 안전하고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가 권력층에 의해 부정당했다는 인식과, 디지털 성폭력, 직장 내 성폭력 등을 ‘미투’를 통해 공론화해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학습된 무력감’, ‘분노’, ‘절망감’을 느낀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성폭력 트라우마 치료’를 빙자해 성폭행한 심리치료사의 감형 판결, 집단 성폭행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피해 여중생에 대한 경찰의 부실수사, 성매매 피해 여성을 돕는 단체 대표의 폭행으로 인한 트라우마 등에 대해 언론은 비판적 시각으로 보도했다.

4) 토픽 4: 부동산 트라우마 논란

부동산과 관련된 정책 결과가 트라우마와 연계하여 이슈화되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23>과 같이 나타났다.

Table 23. 
4th Period [Topic 4]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trauma 0.011 Approval rating, 21%p vertical decline in two months, ‘trauma of government real estate’ reappears

(Bongcheol Kim, 2020.07.03. Ajou Economic Daily)
democrats 0.008 Signs of re-emergence of 'real estate trauma' by the democrats with excellent approval ratings

(Mikyung Kim, 2020.08.06. Digital Times)
goverment 0.007 Is the government only deepening polarization? Getting caught up in real estate again

(Ahn Seon-young, 2020.07.07. Ajou Economic Daily)
ruling party 0.005 The ‘trauma’ of the super ruling party

(Jaebum Park, 2020.05.28. Money Today)
real estate 0.004 Faced with 'real estate trauma', should we use 'greeting card'?

(Kyungmin Choi, 2020.08.03. Money Today)

언론은 각종 여론조사 및 통계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국민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지역 간 불균형뿐만 아니라 계층 간 불평등도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부동산 양극화 심화에 따른 트라우마 발생을 우려하고 있었다. 또한, 과거 참여정부 당시 부동산 정책의 실기로 민심을 잃었다는 정치권의 인식을 보도하며,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상황이 참여정부 시기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부동산 트라우마’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아울러, 언론은 ‘내집 마련’에 절박한 30~40대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집값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서민과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를 위한 실질적인 부동산 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5) 토픽 5: 국가 주도 트라우마 치유 지원

국가적 재난, 국가폭력 등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국가가 주도하여 트라우마 치유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이슈로 다루어졌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 및 뉴스는 <표 24>와 같이 나타났다.

Table 24. 
4th Period [Topic 5] Appearance Probability and Main News by Keyword
Keyword Probability News
Jeju 0.021 Jeju 4·3 Trauma Center to soothe colds to open next month

(Moon Jeong-im, 2020.04.28. Kookmin Ilbo)
victim 0.019 Ansan Trauma Center to be completed in 2023 Supporting Sewol Ferry victims

(Haein Kang, 2020.12.07. Gyeonggi Daily)
center 0.011 Trauma Center for Healing Victims of State Violence to Open

(Kim Jaejoong, 2020.05.06. Kookmin Ilbo)
Gwangju 0.010 Reflecting the first budget of 300 million won for the establishment of the ‘National Violence Trauma Healing Center’ in Gwangju

(Jeong Dae-ha, 2020.12.07. Hankyoreh)
cure 0.010 4·3 Trauma Center opened today cure wounds of 18,000 people in Jeju

(Gukjin Kang, 2020.05.06. Seoul Shimbun)

제주 지역에서는 제주 4·3 사건 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1만 8,000명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제주 4·3 트라우마센터가 2020년 5월 개소하였으며, 개인·집단상담, 심리교육, 예술치유, 신체재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주 지역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살해·고문 등 국가폭력을 당한 생존자와 가족들의 치유를 위해,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치유센터가 2023년까지 사업비 70억 원이 투입돼 설립되어, 국가폭력 피해자와 가족의 심리적 고통 치유, 재활과 사회적응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안산 지역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정신적 피해자의 종합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안산트라우마센터가 2023년까지 완공되어, 트라우마 피해자 사례관리, 치유 프로그램 및 위기쉼터 운영 등을 통한 심리지원,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건강과 신체질환의 진료를 통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Ⅴ. 결 론

최근 우리 사회가 주목했던 트라우마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보도된 뉴스를 분석하였다. 지난 10년 동안 국민 다수에게 트라우마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고 영향을 미친 사건이 무엇이었는지 분석한 결과, 뉴스에서 다수 다루어진 트라우마 유형은 인간 및 동물 감염병의 유행, 경제위기, 사고(세월호 참사), 성폭력, 자연재난(지진)이었다. 이와 같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트라우마 사건이 발생하면서 트라우마와 그것의 회복, 보상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었으며, 외환위기, 경제, 부동산 등의 경제 문제는 10년간 지속적으로 중요한 토픽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

이슈 분석은 중요한 사회적 사건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시기를 나누어 실시했다. 제1기(2011년 1월 1일부터 2014년 4월 15일까지)에는 ①살처분 트라우마, ②학교 (성)폭력 트라우마, ③정치·외교·안보 관련 트라우마, ④외환위기 트라우마, ⑤국가폭력 트라우마 관련 센터 건립 등의 토픽이 도출되었다. 특히 두드러지는 점은 5·18민주화운동의 피해가 다루어졌고, 국가폭력에 대한 인식이 생기면서 국가를 향해 피해자들에 대한 트라우마 지원이 요구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제2기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국내 트라우마 관련 뉴스 빈도가 크게 증가했던 2014년 4월 16일부터 2017년 11월 14일까지이다. ①세월호 참사 트라우마, ②세월호 참사 트라우마 회복지원, ③국가배상 관련 트라우마 논란, ④경제 관련 트라우마, ⑤공적 차원 트라우마 지원 논의 등의 토픽이 도출되어, 이 시기는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직, 간접적인 트라우마를 겪으며 국가의 트라우마 지원에 대한 요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때이다.

제3기는 포항 지진이 발생했던 2017년 11월 15일부터 2020년 1월 19일까지이다. 이 시기의 토픽은 ①포항 지진 트라우마, ②진주 방화·살인 트라우마, ③범죄피해 트라우마, ④경제 관련 트라우마, ⑤경찰·소방관 트라우마 지원 논의이다. 당시 크게 이슈가 되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트라우마에 대한 논의가 지속될 수밖에 없었고, 그와 함께 일상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트라우마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마지막 제4기는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2020년 1월 20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이다. 도출된 주요 토픽은 ①코로나 트라우마 피해 확산, ②코로나 트라우마 해소 지원, ③성폭력 트라우마 대응 논란, ④부동산 트라우마 논란, ⑤국가 주도 트라우마 치유지원이다. 이 시기에는 팬데믹으로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역할이 활성화되고, 그간 논의돼왔던 국가 재난 및 폭력에 대한 지원이 구체화되었다.

뉴스 분석 결과에서 10년간 다양한 트라우마가 사회적으로 논의되고 있음이 나타났고, 특히 시기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최근에 가까워질수록 트라우마에 대한 문제 인식과 회복 지원에 대한 요구가 확장되는 것이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따라서 트라우마와 그 부정적 영향이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하는 문제라는 인식이 제고될 필요가 있다. 뉴스분석에서 확인된 트라우마 현황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트라우마와 관련된 자살에 대한 연구와 자살예방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분석 결과, ‘자살’이 주요 키워드로 수차례 나타났는데, 실제 구제역 살처분 트라우마로 인해 자살하거나, 범죄피해자가 심리치료와 정신과 치료를 받던 중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해 자살하기도 했다. 또한,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생존자들이 자살을 생각하거나 인솔 교사가 자살하기도 했으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자살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따라서 트라우마 경험 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해야 하겠다.

둘째, 특히 소방관, 경찰, 살처분 담당자 등 고위험 직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 분석 결과, ‘소방관’, ‘경찰’, ‘공무원’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참혹한 사건·사고 현장에서 훼손된 시신, 가축 살처분 등을 자주 접하면서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거나 자살하는 사례가 일반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들을 위한 트라우마 회복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상담 인력 확보 등 인프라 보강이 필요하다.

셋째,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충격에 대해 비대면 상황에 적합한 트라우마 회복 지원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분석 결과,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지원으로, 트라우마센터 긴급 지원, 정신치료인력 파견, 또래집단 상담 프로그램 운영, 합숙 심리 치료프로그램 운영, 이동진료버스 운영 등 주로 대면 중심의 지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대면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를 수 있으므로, 세대별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비대면 트라우마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넷째, 분석 기간 전 시기에서 토픽이 확인된 경제적 차원에서 발생한 트라우마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연구 결과, ‘외환위기 트라우마’, ‘경제 관련 트라우마’, ‘부동산 트라우마’ 등 경제적 차원에서 발생한 대량 실직, 경제적 빈곤, 소득 양극화로 인한 트라우마가 한국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제적 차원에서 발생한 개인 및 공동체의 트라우마와 이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검토가 시급하다.

다섯째, 트라우마 회복을 지원하는 공적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확충할 것을 제안한다. 분석 결과, 트라우마 이슈는 전남 진도군(세월호 침몰), 경북 포항시(지진), 경남 진주시(방화·살인), 경기 웅진군(연평도 포격), 광주시(5·18), 제주도(4·3) 등을 비롯해, 전국(코로나19·구제역·조류독감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요 권역별로 트라우마센터 건립이 완료되거나 추진 중이지만, 트라우마 회복 관련 공적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을 확보해야 하겠다.

여섯째,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인력 양성 및 배치, 지역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연구 결과, 중앙정부 및 지자체가 국민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피해자와의 신뢰 관계 구축 한계, 인력 및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트라우마 회복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 및 배치하고, 트라우마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건강가정지원센터·보건소·병원 등 지역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가 구축되도록 해야 한다.

이 연구는 뉴스 빅데이터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나타난 트라우마 이슈를 분석함으로써, 트라우마 관련 시사점을 도출하여 추후 정책 추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정책적 의의가 있으며, 거시적 관점에서 한국사회의 트라우마 이슈를 분석했다는 학술적 의의가 있다. 또한 총 20개의 트라우마 이슈를 각각 구체적으로 기술함으로써, 각 분야의 정책담당자들이 정책 입안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실무적 의의가 있다.

다만, 분석 대상이 뉴스 빅데이터인 관계로 트라우마 관련 개인 및 집단의 의견을 모두 포함하여 분석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아울러, 시기별로 구분하여 분석한 관계로, 주요 이슈의 연속적인 변화 추이를 분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추후 연구에서는 정부의 보도자료 및 정책자료, 트라우마 전문가의 인터뷰 자료, 연구기관의 연구보고서, 학계의 연구논문 초록, 일반 시민들의 SNS 등 다양한 텍스트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하여 비교·분석하고, 주요 이슈의 변화 추이를 시계열로 분석한다면, 트라우마와 관련하여 더욱 풍성한 논의와 정책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KIHASA)의 일반과제로 수행된 연구로서, 연구보고서 2021-09 ‘사회정신건강연구센터 운영: 한국인의 트라우마와 회복력 증진 전략’을 수정‧보완한 연구입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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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태종(Taejong Kim)

1999년: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문학사)

2012년: 연세대학교 언론학과 (언론학 석사)

2019년: 공주대학교 교육학과 (교육학 박사)

2013년~2013년: 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 School of Journalism (방문연구원)

2020년~2021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2021년~현 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사후연구원

※관심분야 : 사회이슈 분석, 뉴스 빅데이터 분석, 텍스트 마이닝 분석, 토픽 모델링 분석, 텍스트 네트워크 분석

채수미(Sumi Chae)

2005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

2014년: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보건학 박사)

2016년~202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2020년~현 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관심분야 : 기후변화 건강적응, 정신건강 증진

김혜윤(Hyeyun Kim)

2016년: 이화여자대학교 보건관리학과 (보건학사)

2018년: 이화여자대학교 융합보건학과 (보건학 석사)

2018년~2019년: 질병관리본부 선임공무직

2019년~202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원

2020년~현 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

※관심분야 : 보건정책, 건강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