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Digital Contents Society
[ Article ]
Journal of Digital Contents Society - Vol. 26, No. 10, pp.2919-2931
ISSN: 1598-2009 (Print) 2287-738X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25
Received 24 Aug 2025 Revised 16 Sep 2025 Accepted 22 Sep 2025
DOI: https://doi.org/10.9728/dcs.2025.26.10.2919

MBTI 성격유형을 고려한 디지털 콘텐츠 활용 한국어 수업 설계 및 효과 분석

한유정*
목원대학교 국제예술한국어학부 강사
Design and Effect of Digital Content-Based Korean Language Classes Considering MBTI Personality Types
You-Jeong Han*
Lecturer, Department of International Arts Industry, Mokwon University, Daejeon 35349, Korea

Correspondence to: * You-Jeo ng Han E-mail: chanel@mok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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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MBTI 성격유형과 정렬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어 수업의 설계 원칙과 효과를 검토하였다. 대전 소재 대학 한국어 학습자 32명을 대상으로 2주간(주 2회) 수업을 실시하고, 간이형 MBTI 사전검사 후 광고·뉴스·드라마·브이로그·웹툰 등 다섯 유형의 콘텐츠를 성향별 선호와 인지 요구에 따라 배치하였으며, 말하기·쓰기 산출 과업을 설계하였다. 혼합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참여·만족 5점 리커트 설문, 참여 점검표, 과제 루브릭, 12명 대상 반구조화 면담을 병행하였다. 유형–과업 정렬이 이루어진 수업은 참여도와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고, 면담에서도 체계적 차이가 확인되었다. E–I는 상호작용 대 개별정리, S–N은 정보형 대 서사·추론형, T–F는 기준 중심 대 정서 중심 피드백 선호가 뚜렷했다. 이에 근거하여 MBTI 축별 콘텐츠–과업–피드백 매트릭스와 간단한 콘텐츠 선정 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표본 규모와 단일 기관, 2주 설계, 간이형 MBTI 사용은 한계로 남으며, 후속 연구에서는 공인검사, 다국적 확장 표본, 종단 추적을 제안한다.

Abstract

Myers–Briggs Type Indicator (MBTI)–aligned digital Korean classes were tested with 32 university learners over two weeks. After short-form MBTI screening, five content types—ads, news clips, drama scenes, vlogs, webtoons—were matched to type preferences; speaking/writing outputs followed. A mixed-methods design combined 5-point Likert surveys on engagement and satisfaction, a participation checklist, task rubrics, and semi-structured interviews with 12 learners. A mixed-methods approach combined 5-point Likert surveys on engagement and satisfaction, a participation checklist, task rubrics, and semi-structured interviews with twelve learners. Classes where type–task alignment was ensured showed higher engagement and satisfaction, and interviews confirmed systematic differences. E vs. I in interactions versus individual organizing, S vs. N in informational versus narrative/inferential content, and T vs. F in criteria-based versus affective feedback. We presented an MBTI-aligned Content–Task–Feedback Matrix and a concise content-selection checklist. Limitations include a small, single-site sample, a two-week duration, and the use of a short-form MBTI. Future work will adopt validated instruments, larger multinational samples, and longitudinal tracking.

Keywords:

Korean Language Education, Digital Content, MBTI, Personalized Lesson Design, Mixed Methods

키워드:

한국어 교육, 디지털 콘텐츠, MBTI 성격유형, 개인화 수업 설계, 혼합연구방법

Ⅰ. 서 론

오늘날 한국어 교육은 세계적인 한류 확산과 더불어 학습자 규모·국적·학습 목적의 다양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단순한 언어 수준 차이를 넘어, 학습자 개인의 성향·인지적 선호·학습 동기 등 심층적 요인까지 고려한 개인화 학습(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을 강화한다[1]. 다시 말해, 동일한 교재·동일한 활동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학습자의 참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고, 학습 경험의 질 또한 개인별 편차가 커질 수 있다.

동시에 현대 정보 환경에서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었고, 특히 MZ세대 학습자들은 영상 중심의 멀티모달 자료와 상호작용적 플랫폼에 익숙하다. 이 맥락에서 디지털 콘텐츠 기반 수업은 학습자의 흥미와 몰입을 높이고, 실제 생활 맥락 속 언어 사용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장점을 지닌다. 이는 내용 중심 교수(Content-Based Instruction) 및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의 원리와 정합적이며, 언어형식 지식의 기계적 반복을 넘어 의미 있는 과업 수행을 촉진한다[2]. 이러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콘텐츠만으로 모든 학습자에게 같은 효과를 보장하기는 어렵다. 같은 콘텐츠라도 학습자의 성격유형에 따라 선호·주목 지점·참여 방식이 달라, 수업 반응과 성과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틈에 주목하여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성격유형 이론을 수업 설계의 핵심 변수로 도입한다. MBTI는 정보 처리 방식과 대인 반응 경향을 체계적으로 유형화함으로써, 학습자별 선호 활동·피드백 반응·협력 방식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준거 틀을 제공한다[3]. 이에 본 연구는 디지털 콘텐츠 활용 수업이 학습자의 참여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MBTI 유형별로 비교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콘텐츠 선정–과업 구조–피드백 방식을 성향 맞춤형으로 조정하는 실천적 설계 원칙을 제시하고자 한다.

1-1 연구 목적

본 연구의 일차적 목적은 MBTI 성격유형을 고려한 디지털 콘텐츠 수업의 효과(참여도·만족도)를 경험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며, 이차적 목적은 유형별 선호 콘텐츠·과업 전략의 차이를 규명하여 교실 적용 가능한 설계 지침을 도출하는 데 있다.

1-2 연구 문제

본 연구는 다음의 연구 문제를 설정한다.

  • 1) MBTI 성격유형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 기반 한국어 수업의 참여도와 만족도에 차이가 나타나는가?
  • 2) 성격유형별로 선호하는 콘텐츠 유형(예: 드라마/뉴스/브이로그/광고/웹툰)과 효율적인 과업 전략은 어떻게 다른가?
  • 3) 이러한 차이를 반영하여 콘텐츠 선정 기준(난이도·길이·주제 적합성)과 과업·피드백 설계를 실천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가?

1-3 연구 범위 및 용어의 조작적 정의

디지털 콘텐츠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영상 및 웹 기반 학습 자료(드라마·뉴스·브이로그·광고·웹툰 등)로 수업에서 의사소통 과업을 유발하기 위한 입력(input) 자극물로 사용한다.

MBTI 성격유형은 E/I, S/N, T/F, J/P, 네 축의 조합으로 산출되는 16개 유형을 의미하며, 본 연구에서는 사전 검사 결과를 그룹 구성 및 분석의 준거로 활용한다[3].

참여도·만족도는 수업 중 행동·정서·인지적 관여 및 수업·콘텐츠에 대한 총체적 평가를 지칭하며, 사후 설문과 면담 자료로 측정한다.

1-4 연구의 의의

학문적 측면에서, 본 연구는 MBTI × 디지털 콘텐츠라는 두 흐름을 통합하여 유형별 반응 차이를 혼합연구방법으로 검증함으로써, 기존의 특성 기술 중심 논의를 넘어 수업 설계 지침 수준의 구체성을 확보한다[2],[3]. 실천적 측면에서, 콘텐츠 선정 기준(난이도·길이·주제)과 과업·피드백의 유형별 조정 원칙을 제시해 한국어 수업의 맞춤형 설계를 지원한다. 또한 성향 차이를 고려한 수업은 학습자 경험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학습 지속성을 제고할 가능성이 있다[1].

1-5 논문 구성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Ⅱ장에서는 선행연구를 검토하여 연구 공백을 정리하고, Ⅲ장에서는 연구 방법(대상·절차·도구·분석)을 제시한다. Ⅳ장에서는 분석 및 결과를 보고하고, Ⅴ장에서는 결론과 함께 교육적 시사점·연구의 제한점·향후 연구 과제를 제시한다. 본 연구는 최종적으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콘텐츠와 성격유형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수업 설계의 가능성과 절차를 제안한다[1]-[3].

본 연구의 주요 독자층은 한국어교육 교사·강사, 교재/콘텐츠 개발자, 교사 연수 담당자, 대학의 한국어교육 전공자, 그리고 에듀테크 기획자이다. 연구 결과는 수업 현장에서 콘텐츠 선정(난이도·길이·주제), 과업 구조 설계(상호작용 요구량·산출 양식), 피드백 방식(T/F 정렬)을 조정할 수 있는 실천적 지침으로 제시된다. 또한 유형별 반응 특성을 체크리스트와 매트릭스로 요약하여 수업 준비 시간을 절감하고, 학습자 만족·참여 향상에 직접 기여하도록 하였다. 더 나아가 제시된 원칙은 온라인·혼합 수업, 단기/집중과정, 유학생 대상 교양 한국어 등 다양한 맥락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연구자뿐 아니라 현장 실무자 다수의 관심과 요구에 부응한다.


Ⅱ. 선행연구

2-1 한국어 교육에서의 디지털 콘텐츠 활용

최근 한국어 교육에서는 정적인 교재 중심 수업을 넘어, 유튜브·웹드라마·뉴스 클립·웹툰 등 실생활 밀착형 디지털 콘텐츠를 수업에 도입해 학습자의 흥미·참여를 높이고 실제 언어 사용 맥락을 제공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4]-[8]. 예컨대 유튜브 한국어교육 채널 분석 연구들은 대표 채널의 콘텐츠 구조(에피소드 구성·길이·난이도), 교수설계(목표–활동–피드백의 정렬), UI/접근성(자막·챕터·재생목록) 등을 체계적으로 검토하며 학습자 반응과 교육적 효용을 보고한다[4],[6]. 웹툰 기반 수업 연구는 문화 요소와 담화 맥락을 시각적으로 제공한다는 장점에 주목하며, 특정 문법(예: 과거 회상 표현 ‘-던/–았/었던’)이나 문화 교육 장면 설계에서의 유용성을 실증적으로 제시해 왔다[7],[8]. 이러한 흐름은 디지털 콘텐츠가 단순 보조물이 아니라 주요 입력 자극물(primary input)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선행연구들은 멀티모달 정보(시각·청각 결합) 제공이 학습자의 이해 가능성을 높이고, 학습 장면의 맥락화(contextualization)를 통해 작업 기억 부담 감소 및 주의 집중(engagement)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4]-[6]. 특히 짧은 호흡의 클립이나 미시적 주제 단위로 구성된 영상은 학습 단위 분절(segmentation)과 반복 노출을 쉽게 해, 중급 학습자에게서 참여도·유창성 향상을 보고한 바 있다[6],[8]. 공공기관(EBS 등)의 공개 강의나 교육용 클립 또한 표준어 발화·명시적 설명·과업 연계 자료 측면에서 교육적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있다[4],[5].

다만, 콘텐츠의 교육적 유용성이 모든 학습자에게 같은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같은 자료라도 학습자의 개인차(선호 콘텐츠, 주의 초점, 참여 방식)에 따라 반응이 상이하며, 콘텐츠 길이·주제 적합성·언어 난이도·시청 친숙도와 같은 설계 변인이 상호작용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이 보고된다[4]-[7]. 일부 연구는 플랫폼 특성(예: 자동 추천, 댓글/커뮤니티 상호작용)이 학습자 몰입과 지속성에 추가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교육 현장 적용 시에는 저작권·접근성·광고 노출 등 관리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한다[4],[6]. 이러한 결과는 콘텐츠 선정–과업 구성–피드백 방식을 설계할 때 학습자 변인을 병행 고려해야 함을 뒷받침한다[4]-[8].

종합하면, 선행연구는 디지털 콘텐츠가 의미 협상(negotiation of meaning)과 맥락화 된 언어 입력을 제공하여 학습자의 참여와 흥미를 고양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상당수 연구가 일반적 효과 보고에 머물러 있으며, 학습자 특성에 따른 차등 효과(for whom, under what conditions)를 설계 수준에서 정교하게 다룬 사례는 제한적이다. 이는 후속 연구에서 개인차 변인을 명시적 설계 요인으로 도입할 필요성을 제기한다[4]-[8].

2-2 MBTI 성격유형과 외국어 학습

MBTI는 E/I, S/N, T/F, J/P, 네 축의 조합으로 16유형을 산출하는 성격 도구로, 교육현장에서 활동 선호·참여 방식·피드백 반응 예측에 널리 활용된다. 한국어 학습자 대상 대규모 설문에서는 성격유형과 학습유형(분석적·의사소통적·경험적 등) 간 유의한 연관이 확인되었고, 문화권·거주 기간 등의 개인 변인도 함께 작용함이 보고되었다[12]. 외국어(영어) 맥락에서도 성격유형별 활동/전략 선호와 참여 양식 차이가 반복적으로 관찰된다. 예컨대 E형은 토론·발표 등 상호작용 중심 활동에서 강점을 보이는 반면, I형은 개별 정리·쓰기와 같은 심층 처리 과업에서 몰입을 보이는 경향이 보고되었다[9],[10].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도 성격유형을 수업 설계에 반영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E–I 분반 맞춤 수업이 초급 학습자의 말하기 성취에 유의한 차이를 낸 실험 연구는, 성향 기반 수업 설계의 타당성을 실증적으로 지지한다[11]. 이러한 연구들은 성격유형이 학업 성취 그 자체보다는 참여 방식·동기·만족 등 과정 지표보다 더욱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하며, 피드백 양식(예: T형—논리·근거 중심, F형—공감·정서 중심)과 과업 구조(J형—체계적 단계 제시, P형—탐색적·개방형 과업)의 정렬(alignment)이 학습 경험의 질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9]-[12].

그러나 기존 연구의 다수는 단일 차원(E–I)에 분석이 편중되거나, 유형 판정 도구의 타당도·신뢰도 보고가 간략한 예도 있으며, 장기 추적이나 실제 수행(performance) 지표보다는 자기 보고식 설문에 의존하는 한계를 가진다[9],[10],[12]. 이러한 점은 성격유형을 수업 설계 변수로 도입할 때 콘텐츠/과업/피드백의 구체적 정렬과 평가 준거를 함께 제시할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1) 국외 연구 동향 및 문화 변인

국외에서도 MBTI를 활용하여 외국어 학습의 전략 사용·수행 차이를 분석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어, E/I·S/N·T/F·J/P 성향과 학습전략·성취의 관계를 성인 집중과정에서 분석한 연구는 MBTI 기반 성향 지표가 전략 선택과 학습과정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 유의하다고 보고한다. 또한 중국/HK, 사우디, 이란 등 다양한 EFL 맥락에서도 MBTI 차원과 어휘/쓰기 불안/전략 사용의 관련성이 관찰되었고, 국가·문화 배경에 따라 효과 크기나 민감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아랍어 학습자(인도네시아) 대상 MBTI 차원의 영향(예: 내향/직관 차원과 성취의 관련)도 보고되어, 비영어권 제2언어로 확장 가능한 단서를 제공한다.

다만, 문화·언어권에 따른 정서·상호작용 규범이 성향 표현과 수업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고, MBTI 도구의 번역·적용 맥락에 따라 신뢰도·타당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병행 보고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외 근거를 참조하되, 콘텐츠·과업·피드백 설계를 한국어교육 맥락에 맞게 조정하고, 5-4에서 문화·도구 차원의 한계를 명시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공인 MBTI(Form M/Step I) 기반의 다국적 표본과 측정 동등성(measurement invariance) 검토를 통해 문화 변인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2-3 콘텐츠 활용과 MBTI의 통합적 접급 가능성

지금까지의 연구를 종합하면, 한 축에서는 디지털 콘텐츠 활용의 교육효과가, 다른 축에서는 MBTI 기반 개인차의 교육적 함의가 각각 축적되어 왔다. 그러나 두 축을 통합하여 한국어 수업에 적용하고, 성향별로 어떤 콘텐츠·과업이 더 효과적인지를 실험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아직 드문 편이다. 기존 통합 연구의 상당수는 MBTI의 단일 차원(E–I) 중심으로 설계되거나[11], 반대로 콘텐츠 연구는 성향 변인을 통제하지 않은 채 일반 효과를 보고하는 수준이 많다[4]-[8].

통합적 접근을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의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 콘텐츠 선정 기준(난이도·길이·주제 적합성·시청 친숙도)을 사전 공표하고, 유형별 가설과 연계해야 한다. 둘째, 과업 설계에서 활동 구조의 개폐성·상호작용 요구량·산출 양식(말하기/쓰기) 등을 성격유형 축과 정렬해야 한다(예: E형—상호작용/협력 과업, I형—개별 생산·정리 과업; S형—구체적 정보 처리, N형—추론·확장 과업 등)[9]-[12]. 셋째, 피드백 방식(교사·동료·자기피드백)의 톤과 근거 제시 방식을 유형별로 달리하여 정서적 수용성과 수정 동기를 높일 필요가 있다. 넷째, 평가/분석 체계는 정량(참여도·만족도·유창성·정확성 지표)과 정성(면담·학습 일지·과제물 사례)을 결합한 혼합연구방법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요건은 성향 변인과 콘텐츠 설계를 ‘설계–실행–평가’의 전 과정에 걸쳐 정합적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4]-[8],[11],[12].

결국 통합 연구의 핵심 과제는 누가(어떤 성향의 학습자에게), 무엇을(어떤 유형의 콘텐츠와 과업을), 어떻게(어떤 피드백과 평가 방식으로) 제공할 때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실증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어 수업에서 개인화 학습의 실천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2-4 선행연구와의 비교 및 연구 공백

요약하면, 기존 연구는 MBTI–학습 특성/전략의 상관을 기술하거나[9],[10],[12], 디지털 콘텐츠 활용의 일반적 효과를 탐구하는 데 집중해 왔다[4]-[8]. 반면 MBTI × 디지털 콘텐츠를 동시에 설계 변수로 통합하고 유형별 반응 차이를 혼합연구방법으로 검증한 사례는 제한적이다. 그 결과, 콘텐츠의 장점을 어떤 학습자에게, 어떤 조건에서 극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계 지침은 아직 충분히 체계화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공백을 보완하고자 콘텐츠 선정 기준(난이도·길이·주제·친숙도) 명시, 성격유형별 과업·피드백 정렬 원칙 제시, 설문·면담·과제물 분석의 혼합연구방법 적용을 통해 참여도·만족도의 유형별 차이를 실증한다. 더 나아가 결과 해석 단계에서 유형별 선호·전략 차이를 콘텐츠 설계 의사결정(자료 선택–활동 구조–피드백 양식)으로 직접 환류시키는 수업 설계 프레임을 제안함으로써, 선행연구의 일반 효과 보고를 개인화 설계 지침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4]-[12].

정리하면, 선행연구는 콘텐츠 활용의 일반 효과와 성격유형에 따른 참여 양식 차이를 각각 제시해 왔으나, 두 축을 통합한 수업 설계 지침은 부족했다. 본 연구는 이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콘텐츠 선정 기준을 명문화하고, MBTI 축과 정렬된 과업·피드백 원칙을 제시하며, 설문·면담·과제물의 혼합분석으로 유형별 차이를 실증한다. 이러한 구성은 연구자에게는 검증 프레임, 실무자에게는 바로 적용 가능한 체크리스트를 제공하여, 학술적·실천적 독자 모두에게 명확한 가치를 제공한다.


Ⅲ. 연구방법

본 연구는 MBTI 성격유형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활용 수업이 외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학습 참여도 및 수업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고, 성격유형별로 효과적인 교수-학습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혼합연구방법(mixed-method)을 적용하여 양적 자료와 질적 자료를 병행 분석하였다.

3-1 연구 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2025년 3월부터 4월까지 2주간, 대전 소재 대학교 한국어학부에서 학습 중인 외국인 유학생 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대상자는 몽골(2명), 베트남(28명), 태국(2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한국어 수준은 TOPIK 3~4급에 해당하는 중급 수준이었다. 수업은 주 2회, 총 4차시로 운영되었으며, 각 차시는 90분으로 구성되었다.

3-2 연구 설계 절차

본 연구는 MBTI 성격유형에 따른 학습자의 디지털 콘텐츠 반응과 수업 참여 양상을 분석하기 위하여 총 4단계의 절차로 진행되었다.

1) 1단계: 사전 진단 및 MBTI 성격유형 조사

연구 참여자 전원을 대상으로 공식 MBTI 간이검사(MBTI-Form M: 교육용 비상업적 버전)를 실시하여 학습자의 성격유형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각 참여자는 16가지 성격유형 중 자신의 성향을 확인하였으며, 해당 결과는 이후 수업 설계 과정에서 학습자 그룹을 구성하는 기준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성격유형에 따른 콘텐츠 반응 경향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데 기초자료로 사용되었다.

2) 2단계: 콘텐츠 유형 분류 및 수업 구성

디지털 콘텐츠는 광고 영상, 브이로그·인터뷰 영상, 드라마 클립, 뉴스 및 교양 콘텐츠, 웹툰 기반 영상 등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성격유형별 선호 경향을 반영하여 각 유형에 적합한 수업을 설계하였다. 선정된 콘텐츠는 다음과 같다.

  • • 광고 영상(1분 이내)
  • • 브이로그 및 인터뷰 영상(3~4분)
  • • 감정 표현 중심의 드라마 클립
  • • 정보 전달 중심의 뉴스 및 교양 콘텐츠
  • • 웹툰 기반 에피소드 영상

MBTI 성격유형별 콘텐츠 선호 경향을 기반으로 각 유형에 적합한 콘텐츠 중심 수업을 설계하였다. 수업은 유형별로 그룹을 나누어 맞춤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본 연구의 유형별 수업 설계는 선행연구에서 보고된 MBTI 성향별 활동·전략 선호와 디지털 콘텐츠의 교육적 기능을 결합하여 확정하였다. 요지는 다음과 같다.

  • ① E–I 축: E는 상호작용·발화 요구량이 높은 활동(토론·발표)에 유리하고, I는 개별 정리·쓰기 등 심층처리 과업에서 몰입하는 경향이 보고되었다[9],[10],[12].
  • ② S–N 축: S는 사실·규칙·예시 중심의 구체 정보를 선호하고, N은 이야기·추론·확장 과업에 유리하다[9],[10],[12].
  • ③ T–F 축: T는 근거·기준 중심 피드백에, F는 정서적 공감·강점 중심 피드백에 수용성이 높다[9],[10].
  • ④ J–P 축: J는 구조화·절차화·마감 명시에, P는 탐색·선택·개방형 과업에 반응이 좋다[9],[10],[12].

한편, 디지털 콘텐츠는 짧은 길이·명시적 구조의 정보형 영상(광고·튜토리얼·뉴스)이 사실 확인·예문 적용에, 서사·상황 제시형 콘텐츠(드라마·브이로그·웹툰)가 추론·확장·역할놀이에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축적되어 있다[4]-[8].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콘텐츠–과업–피드백을 아래 표 1과 같이 정렬하였다.

MBTI axis content-task-feedback matching

콘텐츠의 교육적 기능(정보 처리, 서사·맥락화, 반복 노출, 분절성)에 대한 선행 연구와 MBTI 성향별 활동·피드백 선호에 관한 선행연구에 근거하였다. 혼합반의 경우 우세 성향 정렬을 중심으로 설계하되, 소수 성향 보완 활동(예: I 사전 요약 시트, F 정서적 코멘트)을 병행한다.

3) 3단계: 콘텐츠 기반 수업 실행

총 2주간 4차시의 수업이 진행되었으며, 참여자들은 성격유형에 따라 구성된 그룹에 속해 각기 다른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수업에 참여하였다. 수업의 구조는 ‘도입 – 콘텐츠 시청 – 과업 수행 – 피드백 – 마무리(정리)’의 구조로 운영되었다. 과업은 말하기, 쓰기, 요약, 표현 응용 등 다양한 언어활동으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학습자의 성향에 따른 콘텐츠 반응과 학습 참여 양상의 차이를 관찰하고자 하였다.

4) 4단계: 사후 평가 및 피드백 수집

모든 수업 종료 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수업 참여도와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기 위한 15문항의 설문을 시행하고, 일부 학습자(총 12명)를 대상으로 반구조화 면담(semi-structured interview)을 진행하여 더욱 심층적인 학습 경험을 수집하였다. 또한 말하기 녹음 파일과 쓰기 과제 등 학습자가 수행한 결과물을 분석 자료로 수집하여 성격유형에 따른 언어 수행의 특성과 차이를 비교·분석하였다.

3-3 연구 도구

본 연구에서 사용된 도구는 MBTI 검사, 디지털 콘텐츠 자료, 설문지, 면담지, 과제물 등이다. 이러한 도구들은 학습자의 성격유형을 진단하고, 유형별로 적합한 콘텐츠를 수업에 적용하며, 수업 효과를 다각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선정되었다.

첫째, 학습자의 성격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Myers-Briggs Type Indicator – Form M(교육용 간이검사)를 사용하였다. 본 검사는 상업적 목적이 아닌 교육 및 연구용으로 활용 가능한 비상업적 버전으로, 참여자의 성격유형을 16가지로 분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둘째, 수업에 활용된 콘텐츠 자료는 유튜브 기반 한국어 학습 콘텐츠, EBS 오픈 강의, 공익광고, 드라마 장면 등 다양한 디지털 영상 자료로 구성되었다. 콘텐츠는 성격유형별 선호 경향에 맞게 사전에 선정되었으며, 수업의 주요 활동 기반으로 활용되었다.

셋째, 수업 진행을 위한 수업자료로는 성격유형별 맞춤형 워크시트, 영상 시청 후 토의 자료, 표현 정리 과제지 등이 활용되었다. 이 자료들은 학습자 중심의 활동 설계 및 피드백 제공을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넷째, 수업 효과 검증을 위해 15문항의 5점 리 커트 척도로 구성된 학습자용 만족도 설문지를 사용하였으며, 참여도 체크리스트를 병행하였다. 이를 통해 수업에 대한 학습자의 주관적 평가 및 객관적 참여 수준을 함께 측정하였다.

다섯째, 질적 분석을 위한 질적 자료로는 반구조화 면담 질문지, 학습자의 과제물(말하기 및 쓰기 결과), 수업 관찰 노트 등을 수집하였다. 이는 학습자의 반응과 참여 양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디지털 콘텐츠는 난이도·길이(7분)·주제 적합성·친숙도를 기준으로 선별하였으며 유형별 매칭 원칙은 3-2의 연구 설계 절차를 표 1에 제시하였다.

3-4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는 정량적 분석과 정성적 분석을 병행하여 연구 결과를 도출하였다.

1) 정량 분석

정량 분석에서는 학습자의 수업 참여도, 콘텐츠 만족도, 과제 수행 점수 등을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SPSS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기술통계 및 유형 간 비교 분석을 시행하였다. 분석 항목으로는 평균, 표준편차 산출과 함께 성격유형(MBTI) 및 콘텐츠 유형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일원분산분석(ANOVA)을 적용하였다. 이를 통해 콘텐츠 중심 수업에 대한 학습자의 만족도 변화 및 성격유형별 반응 차이를 수치로 비교할 수 있었다.

2) 정성 분석

정성 분석은 수업 과정에서 관찰된 학습자 행동, 과제 결과물(말하기 녹음 내용, 쓰기 과제 구성), 면담 응답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성격유형별 콘텐츠 선호 경향, 과제 수행 방식, 교사의 피드백에 대한 반응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방법으로는 주제 분석(thematic coding)을 활용하여 주요 반응을 범주화하고, 공통된 학습 전략이나 반응 유형을 도출하였다.

이상의 연구 설계와 분석은 MBTI 성격유형을 고려한 콘텐츠 중심 한국어 수업이 학습자의 성향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자 한 것이다. 본 연구는 실제 수업 설계 시 학습자의 성격적 특성과 선호도를 반영한 교수–학습 전략을 개발하는 데 실질적인 지침과 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Ⅳ. 분석 및 분석결과

본 장에서는 연구 절차를 통해 수집된 정량 및 정성 자료를 바탕으로 학습자의 MBTI 성격유형에 따른 디지털 콘텐츠 반응 경향, 수업 참여도, 과업 수행 결과, 학습자 만족도 및 질적 피드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4-1 MBTI성격유형별 콘텐츠 반응 경향

MBTI 성격유형 검사를 통해 참여 학습자들의 성향을 파악한 결과 총 16개 성격유형 중 9개 유형이 확인되었다. 이 중 ENFP 유형(외향/직관/감정/인식형)이 20%(8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그 뒤를 이어 ISTJ, ISFJ, INFP, ESTP 순으로 나타났다.

성격유형별 주요 특성과 콘텐츠 선호 경향은 다음과 같았다. ENFP, INFP 등 감정형(F) 성향을 지닌 학습자들은 감성 표현이 풍부한 브이로그, 드라마, 웹툰 기반 콘텐츠에 높은 선호를 보였으며, ISTJ, ESTP 등의 사고형(T) 및 판단형(J) 성향의 학습자들은 구조적이고 정보 중심의 콘텐츠(예: 뉴스, 강의 클립 등)에 높은 집중도를 나타냈다.

또한 외향형(E) 학습자들은 활동적인 콘텐츠에 몰입하며 수업 중 발표와 토론 등 인터랙티브한 과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반면, 내향형(I) 학습자들은 영상 시청 후 정리 활동이나 개별 수행 과제에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Content reaction trends by MBTI personality type

또한 다음과 같은 성격 차원별 반응 경향도 확인되었다.

외향형(E) 학습자들은 인터랙티브한 콘텐츠에 더 몰입하였고, 내향형(I) 학습자들은 시청 후 정리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감정형(F) 학습자는 감성 표현이 많은 콘텐츠에 높은 반응을 보였으며 사고형(T)은 정보 중심 콘텐츠에 더 집중했다.

이러한 결과는 성격유형이 학습자의 콘텐츠 선호도 및 반응 방식에 영향을 미침을 시사하며 교수-학습 설계 시 성격적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 및 과업 선택의 중요성을 뒷받침해준다.

4-2 과업 수행 결과 분석

본 절에서는 MBTI 성격유형에 따른 쓰기 과제와 말하기 과제 수행 결과를 중심으로 학습자의 과업 반응과 특성을 분석하였다.

1) 쓰기 과제 분석

쓰기 과제는 학습자 성격유형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타났다.

INFP 및 ISFJ 유형의 학습자들은 감정 중심의 드라마 콘텐츠 시청 후 수행한 쓰기 과제에서 높은 수준의 감정 묘사 능력과 이야기 전개력을 보였다. 이들은 내면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인물의 감정 흐름에 대한 몰입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

반면 ISTJ 유형은 정보 중심 콘텐츠(뉴스 클립)를 기반으로 한 요약 과제에서 논리적 구성력과 정보 정리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핵심 정보를 구조화하고 일관된 문단 구성으로 글을 작성하는 데 강점을 보였다.

ENFP 유형의 학습자들은 창의적인 문형과 표현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독창적인 글쓰기를 선보였으나 일부 학습자의 경우 문법적 정확성과 어휘 선택에서 다소 부족한 면모도 관찰되었다.

2) 말하기 과제 분석

말하기 과제에서는 성격유형에 따른 과업 참여 방식과 성취도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ESTP와 ENFP 유형의 학습자들은 짝 활동 및 토론 중심의 과업에서 활발하게 참여하였으며 표현력과 즉흥적 반응 능력이 뛰어났다. 특히 인터뷰 형식이나 자유 주제 토론에서 높은 유창성과 적극성을 보였다.

반면 내향형(I) 성향의 학습자들은 활동 초반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사전 준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한 후 진행된 녹음 과제나 발표 과제에서는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이들은 즉흥적 말하기보다는 계획적이고 정제된 표현을 활용하는 경향이 강하였다.

4-3 학습자 만족도 분석

학습자의 수업 만족도 변화는 수업 전후에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콘텐츠 중심 수업을 경험한 후 전체 학습자의 평균 만족도가 약 2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NFP, ISFJ, INFP 유형의 학습자들이 수업 내용 및 구성, 과업 활동에 대해 가장 높은 만족도 향상을 보였으며 이는 학습자의 성격유형이 수업 방식 및 콘텐츠 선호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성격유형별 맞춤형 콘텐츠 설계가 학습자의 몰입도 및 수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Comparison of learner satisfaction before and after content-based instruction (*based on a 5-point scale)

이 시각화를 통해 수업의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으며, 특히 “나에게 맞는 수업이라고 느꼈는가” 와 “언어 사용 기회 만족도” 항목에서 변화폭이 가장 컸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4-4 분석 및 논의

본 장에서는 12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반구조화 면담 결과를 중심으로 MBTI 성격유형에 따른 콘텐츠 기반 한국어 수업 반응, 학습 전략, 피드백 선호의 차이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교수·학습 설계상의 시사점을 논의한다.

1) 질적 분석: 학습자 피드백

면담 분석 결과, 학습자의 반응은 콘텐츠 선호, 학습 선호, 피드백 선호의 세 범주로 도출되었다.

• 콘텐츠 선호

  • ① ENFP(여): “제가 평소에 보던 영상과 비슷해서 부담 없이 집중할 수 있었어요.”
  • ② ISTJ(남): “짧은 강의 영상처럼 정리된 정보가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 → 외향·직관형(E–N) 성향의 학습자는 자유롭고 친숙한 영상 콘텐츠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며 내향·감각형(I–S) 성향의 학습자는 구조적이고 정보 전달이 명확한 자료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 학습 접근

  • ① INFP(여): “말하기보다는 일기 쓰기처럼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 ② ESTP(남): “내용은 어렵지만 친구와 얘기하면서 하면 금방 익히게 되더라고요.”
  • → 내향형(I) 학습자는 개별 정리와 기록 중심의 학습 방식을, 외향형(E) 학습자는 상호작용과 협동 학습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 피드백 방식에 대한 선호

  • ① 감정형(F): 정서적 공감 피드백(예: “잘했어요”, “공감 가요”)에 높은 만족한다고 했다.
  • ② 사고형(T): 논리적 지적 및 구체적 수정 제안에 높은 만족한다고 했다.
  • → F 성향은 공감·격려 중심 피드백, T 성향은 근거·기준 중심 피드백의 효과가 높아 피드백 방식의 맞춤화 필요성이 도출되었다.

성향에 따라 피드백 유형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으며 이는 피드백 제공 방식의 맞춤화 필요성을 보여준다.

2) 종합 분석

연구 결과, 디지털 콘텐츠 기반 수업은 학습자의 전반적인 참여도와 몰입도를 높였으나 MBTI 성격유형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단일한 형태의 콘텐츠나 과업으로는 모든 학습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콘텐츠 기반 수업이라 하더라도 성격유형에 따른 개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과업 선택권 제공, 피드백 방식 차별화, 활동 난이도·형식 조정 등을 통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Comparison of learner satisfaction before and after content-based classes


Ⅴ. 결 론

5-1 연구 요약

본 연구는 MBTI 성격유형 이론을 바탕으로, 한국어 교육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이 학습자의 성향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수업 설계 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를 위해 대전 소재 대학교 한국어학부에서 학습 중인 외국인 유학생 32명을 대상으로, MBTI 성격유형 검사를 실시한 뒤 유형별로 선호하는 콘텐츠 유형, 과업 반응, 수업 참여 양상, 만족도 등을 분석하였다.

수업에는 총 5가지 유형의 콘텐츠(광고, 브이로그·드라마· 뉴스·웹툰 등)가 사용되었으며, 유형에 따라 구성된 그룹별로 2주간 수업을 진행하였다. 정량적 분석(설문지·과제 평가)과 정성적 분석(면담, 과제물, 관찰 기록)을 통해 수업 효과를 측정하였다.

5-2 주요 연구 결과 요약

MBTI 유형별 콘텐츠 반응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ENFP 유형은 감성적·창의적 콘텐츠(브이로그· 인터뷰 등)에 강한 몰입을 보였고, ISTJ는 정보 전달 중심 콘텐츠(뉴스·교육 영상)에 높은 반응을 보였다.

성격유형에 따른 과업 수행 결과에 차이가 있었다.

외향형(E)은 발표 및 토론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으며, 내향형(I)은 개별 쓰기나 정리 과제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감정형(F)은 감성 중심 표현 활동에서 몰입을 보였고, 사고형(T)은 논리적인 글쓰기 및 분석 활동에서 강점을 나타냈다.

콘텐츠 기반 수업은 전반적으로 학습자 만족도와 참여도를 높였다.

수업 후 평균 만족도가 21% 이상 상승하였으며, 특히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 유형이 제공되었을 때 더 높은 몰입과 과업 수행 결과가 도출되었다.

피드백 방식도 성격유형에 따라 조정될 필요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F유형은 공감적 피드백을, T유형은 구조적·분석적 피드백을 선호하였으며, 이에 따라 교사의 언어 선택과 피드백 전략도 성격유형에 따라 조절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5-3 교육적 시사점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교육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콘텐츠 중심 수업 설계 시 ‘무엇을’ 가르칠지뿐만 아니라 ‘누구에게’, ‘ 어떻게’ 제시할지를 고려해야 한다.

학습자의 성격유형은 콘텐츠 수용 방식과 수업 반응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므로, MBTI를 활용한 수업 설계는 보다 정교한 학습자 중심 교수법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콘텐츠는 그 자체로 흥미를 유도할 수 있지만 학습자의 내적 동기와 일치할 때 교육 효과가 극대화된다.

따라서 단순히 재미있거나 시청각 효과가 높은 콘텐츠보다 성격유형과 학습스타일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교사는 MBTI 기반 진단을 통해 수업 전 학습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협동학습 조 구성, 피드백 방식, 과업 선택 등에 이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1) 현장 적용 매트릭스

본 연구의 결과를 교실 수업에 신속히 적용할 수 있도록, MBTI 축별로 콘텐츠–과업–피드백–운영 팁을 요약한 매트릭스를 제시한다. 매트릭스는 수업 전 콘텐츠 선정, 수업 중 활동 설계 및 피드백 방식, 수업 후 평가·성찰 단계에서 빠른 의사결정 지침으로 활용된다. 혼합 반(여러 성향이 함께 있는 집단)에서는 우세 성향을 우선 반영하되, 보조 활동으로 상반 축을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 5는 MBTI 네 축(E/I, S/N, T/F, J/P)에 따라 콘텐츠–과업–피드백–운영 팁을 정렬한 것으로, 선행연구의 성향별 활동·피드백 선호와 디지털 콘텐츠의 교육적 기능을 통합해 교실 적용을 용이하게 한 요약 지침이다. 혼합 반의 경우 우세 성향을 기본 흐름으로 설계하되, 상반 축 보완 활동을 병행하여 소수 성향 학습자의 참여 기회를 확보하도록 안내한다.

MBTI-aligned lesson design matrix

• 활용 단계

  • ① 수업 전(설계): 학급의 우세 성향 파악 → 콘텐츠 길이·난이도·주제 선정 → 과업 구조(개별/쌍/소그룹, 산출 양식) 결정한다.
  • ② 수업 중(실행): 우세 성향에 맞춘 기본 구조를 운영 + 상반 축 보완 활동(예: I 학생을 위한 사전 정리 시트, F 학생을 위한 공감 설명)을 병행한다.
  • ③ 수업 후(평가·환류): 루브릭 기반 산출물 평가 + 참여 관찰 체크리스트 + 간단 설문/구두 피드백으로 다음 차시에 반영한다.

• 활용 예시

  • ① 예시 1 ⇨ 혼합반(E 우세, I 소수): 브이로그(5분) 시청 → 소그룹 토의→ 대표 발표(E 정렬). 동시에 I 학생에게는 사전 요약 워크시트를 제공하고, 발표는 자율 선택으로 완충한다.
  • ② 예시 2 ⇨ S 우세, N 일부: 정보전달 광고·튜토리얼(3–4분)로 사실 확인 – 예문 적용 과업(S 정렬) 후, N 학생에게는 “만약 ~라면?” 유형의 확장 질문 카드를 부여하여 선택적 확장 과업을 제시한다.
  • ③ 예시 3 ⇨ T – F 혼합: 동일 루브릭을 사용하되, T 학생에게는 근거·기준 중심 코멘트, F 학생에게는 정서적 지지·강점 중심 코멘트를 우선하여 피드백 어조만 차등화한다.
  • ④ 예시 4 ⇨ J – P 혼합: 공통 타임라인을 제시하되, J 학생에게는 체크리스트·중간 마감을 P 학생에게는 선택 과업·포트폴리오 제출 창구를 제공해 유연성을 확보한다.

• 평가·환류

  • ① 참여 관찰: 5점 척도 체크리스트(발화 빈도, 협력 기여, 과업 지속).
  • ② 만족·인지 부하: 4문항 미니 설문(흥미, 난이도 적절성, 과업 명확성, 피드백 수용성).
  • ③ 산출물 루브릭: 말하기(유창성/명료성/내용), 쓰기(구조/정확성/전달력) 3요소 평가.
  • ④ 질적 환류: 2–3개의 반구조화 질문(예: “이번 콘텐츠/과업에서 어려웠던 점은?”, “다음 차시에 바꾸고 싶은 점은?”)으로 성향별 반응 이유를 간단하게 수집.

• 적용 유의사항

  • ① 과도한 유형 고정화 금지: 개인을 유형으로 환원하지 말고 선호 경향 수준에서 설계한다.
  • ② 다중 변인 고려: 언어 수준·문화권·과거 학습 경험과의 교차 영향을 염두에 둔다.
  • ③ 콘텐츠 위생: 저작권·접근성(오프라인 파일·자막), 길이(3–7분), 주제 적합성(연령·전공) 점검한다.
  • ④ 형평성 확보: 한 차시 안에 우세 성향 정렬 + 보완 활동을 동시에 배치해 소수 성향의 학습 기회를 보장한다.

• 부록 연계

부록 A의 콘텐츠 선정 체크리스트(난이도·길이·주제·친숙도)와 피드백 문장 템플릿(T/F 정렬)을 함께 사용하면 현장 적용성이 높아진다.

5-4 연구의 제한점

본 연구는 MBTI 성격유형을 고려한 디지털 콘텐츠 활용 한국어 수업 설계 및 효과 분석을 통해 학습자의 성향과 수업 반응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탐색하였으나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존재한다.

첫째, 연구의 표본 규모와 연구 기간이 제한적이었다. 참여자가 32명에 불과하고 특정 대학 학부에 집중되어 있어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 또한 2주간의 단기 실험은 장기적 학습 효과와 언어 능력 발달을 검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둘째, MBTI 검사 도구의 한계가 존재한다. 간이형 검사지를 활용함으로써 성격 유형 분류의 정확성이 낮아졌을 수 있으며, 참가자 분포 또한 특정 성향에 편중되어 연구 결과 해석에 제약이 따랐다.

셋째, 디지털 콘텐츠 선정 기준의 불명확성도 문제였다. 사용된 콘텐츠의 난이도, 길이, 친숙도 등 교육적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충분히 통제되지 않았고, 교수-학습 적용 과정에 대한 구체적 지침도 부족했다.

넷째, 분석 과정의 구체성과 객관성 부족이 있었다. 통계 분석의 절차가 충분히 상세히 설명되지 않았고, 질적 분석 역시 연구자의 해석에 의존한 부분이 많아 결과의 신뢰성과 내적 타당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MBTI 단일 변인 중심의 접근 한계가 있었다. 학습자의 반응은 문화적 배경, 학습 동기, 사전 경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에도 본 연구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본 연구는 특정 문화·기관 표본(한 대학, 2주)에 근거하여 결과의 국제적 일반화에 한계가 있으며, 간이형 MBTI 사용으로 인해 도구의 번역 적합성·신뢰도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다. 문화권에 따른 정서 규범·상호작용 양식 차이도 성향 표현과 수업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공인검사 사용, 다국적 표본/다기관 비교, 측정 동등성 검증(CFA/DIFF TEST)을 통해 문화 변인의 영향을 통제·설명할 필요가 있다.

5-5 향후 연구 과제

본 연구는 MBTI 성격유형을 고려한 디지털 콘텐츠 활용 수업의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나, 연구의 범위와 방법론적 한계로 인해 후속 연구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이러한 한계는 단순히 본 연구의 약점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연구 과제를 제안한다.

1) 장기적 교육성과 및 전이 효과 검증

본 연구는 2주간의 단기 수업을 통해 학습자의 참여도와 만족도를 확인하였다. 그러나 단기적 성과만으로는 학습자의 실제 언어 능력 향상이나 지속적인 학습 태도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다. 향후 연구에서는 3개월 이상 장기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전-사후-추후 검사를 실시하여 학습자의 언어 기능(말하기, 쓰기, 듣기, 읽기)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 얻어진 긍정적 반응이 다른 수업(예: 문법, 시험 준비, 발표 수업)으로 전이(transfer)되는지 검증한다면, MBTI 기반 수업의 파급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 언어 기능별 맞춤형 콘텐츠 적용 연구

본 연구에서는 주로 말하기와 쓰기 과제를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실제 언어 학습은 네 가지 기능이 상호 연계되어 발달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듣기와 읽기 영역에서도 MBTI 성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탐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감각형(S) 학습자는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정보를 선호하는 반면, 직관형(N) 학습자는 추론적이고 상징적인 정보를 처리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이러한 차이는 듣기 과제의 집중도, 읽기 과제의 이해도에서 유형별로 뚜렷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따라서 언어 기능별 맞춤형 콘텐츠 설계와 학습자 반응 간의 관계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연구가 요구된다.

3) 인공지능 기반 MBTI 진단 및 맞춤형 추천 시스템 개발

현재까지 MBTI 검사는 주로 자기보고식 설문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학습자의 일관성 부족이나 검사 도구의 신뢰도 문제로 인해 결과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향후에는 AI 기반 학습자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여 학습자의 발화 패턴, 학습 로그, 콘텐츠 시청 및 반응 기록 등을 빅데이터로 수집·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MBTI 유형을 간접적으로 추론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MBTI 유형과 학습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한다면, 교사와 학습자 모두에게 최적화된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MBTI 연구를 넘어 개인화 학습(personalized learning)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을 것이다.

4) 교사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설계

MBTI 성격유형을 고려한 수업 설계가 실제 교실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교사의 이해와 실천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이나 현직 교사 연수에서는 학습자 성격유형에 따른 맞춤형 교수법이 체계적으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교사 대상 연수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MBTI 이론과 실제 수업 적용 방법을 교육하고, 연수 이후 교사가 운영하는 수업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례 기반 워크숍이나 교수 자료집 개발 등을 통해 교사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도구를 제공하는 연구도 필요하다.

5) MBTI 외 다양한 인지·정서적 요인과의 연계 연구

학습자의 성격은 MBTI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동일한 MBTI 유형이라도 학습 동기가 높은 학습자와 낮은 학습자는 수업 참여 태도나 성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학습 동기, 자기효능감, 불안 수준, 학습 스타일과 같은 다른 인지·정서적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다변인 분석이 필요하다. 이러한 연구는 단순히 성격유형에 기반한 수업 설계를 넘어, 학습자의 심리·인지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통합적 교수·학습 모형을 제시할 수 있다.

6) 문화적 다양성 확대 연구

본 연구는 특정 대학에 재학 중인 학습자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국적·문화적 배경의 다양성이 부족했다. 그러나 실제 한국어 교육 현장은 다양한 문화권의 학습자가 공존하는 다문화적 맥락을 지닌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습자를 포함시켜 MBTI 성향과 문화적 요인 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해야 한다. 이는 MBTI 성격유형 기반 수업 설계가 국제적 맥락에서도 적용 가능한지 검증하는 중요한 연구 과제가 될 것이다.


Ⅵ. 제 언

본 연구는 MBTI 성격유형과 디지털 콘텐츠 활용을 접목한 수업이 학습자 참여와 만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 이를 토대로 교육 현장과 정책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할 수 있다.

첫째, 교육 현장 적용 차원에서 교사들은 학습자의 성격유형을 고려하여 콘텐츠를 선별하고 과업을 설계함으로써 개별 학습자의 참여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실제 수업 적용 가능한 교수-학습 지침서와 활동 자료 개발이 병행되어야 한다.

둘째, 교사 역량 강화 차원에서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과 현직 교사 연수에 MBTI와 같은 학습자 특성 기반 교수법을 포함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사가 학습자의 성향을 이해하고 수업에 반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셋째, 정책적 지원 차원에서 대학과 정부는 학습자 맞춤형 수업 설계와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유학생과 다문화 배경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는 학습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넷째, 학문적 기여 차원에서, 본 연구는 성격유형과 디지털 콘텐츠 활용의 통합적 접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연구자들이 이 흐름을 확장해 나간다면 한국어 교육의 이론적 토대와 실제적 실천이 더욱 긴밀히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국제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인 MBTI(Form M/Step I)를 사용하고, 동일한 수업 프로토콜을 다국적 표본에 적용한 뒤 측정 동등성(measurement invariance)을 확인하는 절차(번역–역번역, 신뢰도 α 보고, 적합도 지수 제시)를 포함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영어·중국어·아랍어 등 타 L2 맥락에서 확인된 성향–전략 연계를 한국어 수업 설계에 교차검증함으로써, 본 연구가 제시한 설계 지침의 문화적 일반화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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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 Y. Choi and S. J. Lee, “An Analysis of the YouTube Channel ‘Talk to Me in Korean’ for Korean language learners,” Korean Language Education, Vol. 33, No. 4, pp. 405-436, December 2022. [https://doi.org/10.18209/iakle.2022.33.4.405]
  • M. K. Kim, “An Analysis of YouTube Educational Channels for Korean Language Education,” Journal of Learner-Centered Curriculum and Instruction, Vol. 19, No. 8, pp. 941-964, 2019. [https://doi.org/10.22251/jlcci.2019.19.8.941]
  • eScholarship University of California. Web-Dramas as Comprehensible Input in Heritage Korean Courses [Internet]. Available: https://escholarship.org/uc/item/3n71x3qz.
  • B. Lee, “Teaching Korean Refusal Speech Acts Using Webtoons—Focused on Married Immigrant Women,” Korean Language Education, Vol. 32, No. 4, pp. 163-194, 2021. [https://doi.org/10.18209/iakle.2021.32.4.163]
  • T. H. Kim, “A Study on Teaching Methods for Recollection Expressions Using Webtoons: Focusing on ‘-teon’ and ‘-ass/eossten,” The Journal of Korean Education Research, No. 22, pp. 27-57, 2024. [https://doi.org/10.25022/JKLER.2024.22.027]
  • M. Ehrman and R. Oxford, “Adult Language Learning Styles and Strategies in an Intensive Training Setting,” The Modern Language Journal, Vol. 74, No. 3, pp. 311-327, September 1990. [https://doi.org/10.1111/j.1540-4781.1990.tb01069.x]
  • M.-L. Chen and L.-M. Hung, “Personality Type, Perceptual Style Preferences, and Strategies for Learning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Social Behavior and Personality, Vol. 40, No. 9, pp. 1501-1510, 2012. [https://doi.org/10.2224/sbp.2012.40.9.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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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 S. Jeong, “Preservice Teachers’ Perceptions of Class Effectiveness and Preferences for Methods/Feedback by MBTI Dimensions,” Teacher Education Research, Vol. 41, No. 1, pp. 167-194, 2025. [https://doi.org/10.14333/KJTE.2024.41.1.08]

Appendix

부 록

Survey questionnaire (detailed table)

저자소개

한유정(You-Jeong Han)

2005년:한남대학교 대학원 (교육학석사-국어교육)

2023년:목원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다문화한국어교육학과)

2008년~2019년: 목원대학교 학부/대학원 - 교양&국어국문학과 전공과목 시간강사

2022년~2024년: 목원대학교 학부/대학원 - 교양&국제예술산업학부 전공과목, 대학원 한국어다문화학과 특임교수

2011년~현 재: 목원대학교 국제교육원 시험출제 위원(주임)

2025년~현 재: 목원대학교 국제예술한국어학부 시간강사/목원대학교 대학원 한국어다문화학과 시간강사

※ 관심분야:공익광고/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 기반 한국어 교육, 한국 대중문화 기반 한국어교육, 스토리텔링 기반 한국어교육, MBTI 기반 한국어교육, 심리 유형 기반 맞춤형 언어 교육, AI/ICT 기반 한국어 학습 시스템 개발 등

Table 1.

MBTI axis content-task-feedback matching

MBTI dimension Rationale (core) Recommended content types (used in this study) Recommended task structure Feedback focus
E (Extraversion) Prefers interaction & presentation Vlogs, interviews, debate-style news clips Pair/small-group discussion → presentation Immediate oral feedback; peer assessment
I (Introversion) Immerses in individual summarizing/writing Expository lecture clips; structured news Individual summary/organizing → optional presentation Written comments; individualized improvement points
S (Sensing) Prefers facts, rules, concrete examples Informational ads; tutorials/how-to; news Fact-checking → example application Concrete evidence and examples
N (Intuition) Prefers narrative, inference, expansion Drama/story clips; webtoons; vlogs Inferencing questions → extension project Praise idea connections/expansions
T (Thinking) Values criteria and logical rigor Comparable/analytical materials Evidence-based debate → elaboration Criteria-/evidence-centered comments
F (Feeling) Values emotion and empathy Affective narrative/story-driven clips Empathy discussions; role-play Empathic, strengths-based feedback
J (Judging) Favors structure and clear deadlines Structured lectures; news segments Stepwise tasks with explicit deadlines Plan/progress checks
P (Perceiving) Prefers exploration and choice Open-ended vlogs; webtoons Exploratory, choice-based tasks Encourage autonomous exploration

Table 2.

Content reaction trends by MBTI personality type

category Number of people Key Features Preferred content types
ENFP 8people Creative, emotional, and expressive Vlogs, free-topic interviews
ISTJ 6people Planned, logical, and cautious News, lecture clips
INFP 5people Emotional, introverted, and engaged Drama scenes, emotional webtoons
ESTP 4people Spontaneous, action-oriented Real-world task-focused content
ISFJ 4people Prefers responsibility and predictability Repeated sentence patterns
etc. 13people Various combinations Mixed responses

Table 3.

Comparison of learner satisfaction before and after content-based instruction (*based on a 5-point scale)

Item Pre-class average Post-class average Change range
Enjoyment of the class 3.1 4.2 + 1.1
Content relevance 3.3 4.3 + 1.0
Did you feel the class was right for you? 2.9 4.1 + 1.2
Satisfaction with language use opportunities 3.0 4.2 + 1.2

Table 4.

Comparison of learner satisfaction before and after content-based classes

Personality Type Dimensions Preferred Learning Styles and Task Characteristics
Extroversion·Intuition(E-N) Preference for activity-based, open-ended tasks
Introversion·Sensation(I-S) Preference for information summarization and writing assignments
Feeling(F) Preference for content focused on expression and emotion
Thinking(T) Preference for activities focused on analysis and structure

Table 5.

MBTI-aligned lesson design matrix

MBTI dimension Recommended content examples Recommended task structure Effective feedback focus Teaching tips
E (Extraversion) Vlogs, interviews, debate-style news clips Pair/small-group discussion → presentation Immediate oral feedback; peer assessment Provide a pre-presentation checklist; clarify roles
I (Introversion) Expository lecture clips; structured news Individual summary/organizing → optional presentation Written comments; individualized improvement points Offer advance tasks and sufficient prep time
S (Sensing) Informational ads; tutorials/how-to videos Fact-checking → applying examples Concrete evidence and examples Step-by-step worksheets; clear checkpoints
N (Intuition) Drama/story-based clips Inferencing & expansion questions → project work Praise idea connections and extensions Use open-ended tasks; give choice of topic/media
T (Thinking) Comparable/analytical materials Evidence-based debate → feedback Logic- and criteria-centered comments Share the rubric in advance; keep criteria consistent
F (Feeling) Story-/emotion-driven content Empathy discussions; role-play Affective support; strengths-based praise Create a safe speaking climate; mindful partner matching
J (Judging) Structured lectures; news segments Stepwise tasks with explicit deadlines Plan/progress checks Provide a timeline and checklist
P (Perceiving) Open-ended vlogs; webtoons Exploratory, choice-based tasks Encourage autonomous exploration Offer choice tasks; flexible deadlines; portfolio option

Table 6.

Survey questionnaire (detailed table)

Section Question No. Question (English) Response Options Type
Basic Info 1 Gender □ Male
□ Female
Single choice
2 Nationality   Open-ended
3 Korean Learning Duration □ Less than 6 months
□ 6 months – 1 year
□ More than 1 year
Single choice
Learning Style 4 I enjoy encountering new learning methods or materials. □ Strongly agree
□ Neutral
□ Disagree
Likert 3-point
5 Using visual materials (images, videos, etc.) in class helps me understand better. □ Strongly agree
□ Neutral
□ Disagree
Likert 3-point
6 Learning through digital content is more interesting than textbook-based learning. □ Strongly agree
□ Neutral
□ Disagree
Likert 3-point
Class Satisfaction 7 Today's class was interesting. □ Very much agree
□ Agree
□ Neutral
□ Disagree
□ Strongly disagree
Likert 5-point
8 I think the content matched my personality type. □ Very much agree
□ Agree
□ Neutral
□ Disagree
□ Strongly disagree
Likert 5-point
9 I would like to take similar classes in the future. □ Very much agree
□ Agree
□ Neutral
□ Disagree
□ Strongly disagree
Likert 5-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