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 중심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적용 방향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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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글로벌 교육의제이자 2015 개정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세계시민교육과 관련하여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참여와 실천 중심 교수학습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적용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연구방법은 문헌 검토이며, 학교 교육과의 연계성, 학교 현장에서의 실천 사례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2015년 이후 시도 교육청과 국내 유관기구에서 발간한 교수학습 관련 자료와 국내 실천 사례에 관한 문헌들을 종합 검토하여 1차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이후 세계시민교육 교수경험이 있는 전문가와 현장 교사를 대상으로 도출된 연구 결과의 타당도 검토를 위한 전문가 검증을 실시하였고, 검토의견을 반영하여 최종 콘텐츠 개발과 적용에서 고려해야 할 6개의 설계 원리들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본 연구는 국내 공교육과의 연계 속에서 확산되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의 글로벌 교육과 관련하여, 참여와 실천 역량 함양을 위한 세계시민교육에서 고려해야 할 체계적 콘텐츠 개발 방안과 교수학습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esent the directions in the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contents for practice-oriented Global Citizenship Education(GCED) targeting school students focusing on the 2015 Revised National Curriculum. The research method for this is a literature review, and in order to focus on the connection with school education and practical cases at the fields, this study reviewed teaching materials and case study reports published by the Offices of Education and GCED-related organizations such as Asia-Pacific Centre of Education for International Understanding(APCEIU) since 2015. Based on the first research results, Experts’ review was conducted to validate the intial development principles, and it was revised by reflecting the validation opinions. As a result of the study, a total of 6 principles were developed for directions in developing contents for practice-oriented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This research is significant in that it provides specific principles which can be considered in teaching and learning strategies for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in relevance to participation and practical competency development for students in connection with domestic public education curriculum.
Keywords: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2015 Curriculum, design principle, global education, instructional design키워드:
세계시민교육, 2015 교육과정, 설계원리, 글로벌교육, 교수설계Ⅰ. 서 론
개인과 사회가 갖추어야 할 글로벌 역량에 대한 중요성은 교육 뿐 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수십 년 간 꾸준히 강조되고 있지만,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 교육은 그 동안 국가 교육과정에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아 공교육 시스템과 학교 교육 안에서 체계적으로 논의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국제이해교육, 다문화교육 등 이전의 국제 교육과 달리, 2015년 이후 학교 현장에서의 글로벌 교육은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서 국내외적으로 큰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첫째, 그간 개념과 주제, 영역에서 모호했던 학생 대상의 글로벌 교육이 글로벌 교육 의제를 선도하는 국제기구에 의해 학교 현장에서의 교육 필요성이 강조되고, 지식과 이해를 넘어 참여와 실천을 포함한 교육으로서 구체적인 개념이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UN과 UNESCO는 Post-2015 교육 의제로서 세계시민성을 핵심적 미래 역량으로 규정하고[1], 지식, 이해 그리고 실천을 중요한 교육 요소로 제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OECD 또한 학생들에게 필요한 미래 핵심역량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조하면서 PISA 평가 영역에 글로벌 역량을 새롭게 추가하였으며, 지식, 이해, 기술과 태도를 포함하는 개념모형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국제 흐름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세계시민교육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정책과 학교 수업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실천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교육부는 국제사회에서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을 공표하면서, 세계시민교육의 국내외 확산을 중점 과제로 명시하고, 예산을 별도 편성하는 등 정책적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각 시·도 교육청에서도 관련 자료 개발·보급과 함께 선도교사 선발, 교원 연수를 확대 시행하였고, 유네스코나 호이와 같은 국제기구나 NGO 단체에서도 교사 대상의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교육 의제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학생 대상의 글로벌 교육이 강조되고, 우리나라 개정 교육과정 공표를 기점으로, 세계시민교육의 현장 적용과 확산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및 관련 단체들이 전에 없이 적극적으로 국제 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업이나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을 담당해야 할 현장 교사와 담당자들은 구체적인 개념이나 방향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딜레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회 외(2015)는 교육과정 총론에 제시된 세계시민교육의 개념, 목표, 학습 주제 그리고 교육과정이 구체적이지 않아 교사들이 ‘낯설게’ 느끼고 있다고 언급하였다[2]. 또한 현장 교사들을 대상으로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인식과 경험, 수업, 연수 현황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는, 연구에 참여한 교사 절반 이상이 세계시민교육에 대해 모르거나 가르쳐 본 경험이 없고, 90% 이상은 관련 연수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답하고 있어 정책 방향과 실천 현장 사이에 큰 격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3-4].
현장에서 겪는 이러한 혼란은 세계시민교육이 개념과 실천적 측면에서 각각 특수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개념 정의의 측면에서 보면, 세계시민교육은 국제와 국내라는 두 가지 관점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유네스코, 옥스팜[5] 등 국제 사회가 제시하는 세계적인 보편적 개념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국가 교육과정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이다. 이를 반영하듯이 그간 국내 연구에서는 유관 기구 자료에 나타난 세계시민교육 내용을 분석[6]하는 한편,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각각의 교과목에 반영된 세계시민교육의 요소를 탐색하는 연구[7-9]가 서로 분절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관련하여 최종덕(2014)은 글로벌 시민교육의 쟁점으로 지구적 보편성과 지역적 특수성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를 상호 의존적이자 균형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10]. 같은 맥락에서 성열관(2010) 또한 세계시민교육의 핵심 요소에는 세계적 보편성과 일국의 특수성이 함께 포함되어 있음을 밝히며, 교육과정 방향과 실제에서 한국적 특수성을 함께 반영한 모형이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11].
두 번째는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실행, 예를 들어 학교 수업을 설계하고 실천하고자 할 때, 우리나라는 세계시민교육의 내용이 사회, 도덕, 지리 등 개별 교과목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국제 사회가 강조하는 거시적 방향과 내용 요소는 융복합 교과목으로서의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박환보와 조혜승(2016)은 세계시민교육을 기존 교과 내에서 하나의 주제영역으로 다룰 것인지, 아니면 범교과 또는 통합교과의 형태로 추진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향후 연구를 통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12].
특히 이전 국제이해교육, 지속가능개발교육 등을 포괄하는 범주제로서 최근 강조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은 글로벌 이슈에 대한 지식과 이해 뿐 만 아니라 복잡한 실제적 문제들에 대한 관심과 공감의 정서적 영역, 그리고 참여와 실천을 통한 행동적 영역을 포함한다. 따라서 이러한 목표와 목적을 가진 세계시민교육이 학생 대상의 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기존 지식과 이해 중심의 교수학습을 넘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질적인 실천을 통해 가치와 태도 함양을 위한 교육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 현장 실천가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교수학습 자료 개발 방향과 활용 방안들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내외적으로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최근 약 10년간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국내 연구는 양적으로 크게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제 수준에서의 이념과 방향 탐색, 우리나라 교육과정이나 교과목에 반영된 관련 내용 분석, 교과목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에 관한 연구 등 다양한 주제 영역으로 확산되어 왔다. 그러나 학교 현장 교사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 실태와 현장 경험을 질적으로 살펴본 최근의 연구를 살펴보면, 교사들은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과 교육적 가치에 공감하면서도 여전히 내용이 추상적이어서 현장 적용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관련 교수 학습 자료나 교수법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13]-[17].
이에 본 연구는 세계시민교육의 현장 적용과 확산에 대한 국내외 요구, 2015년을 기점으로 글로벌교육 의제와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강조되고 있는 참여와 실천 중심의 세계시민교육의 특징, 현장 적용과 실천 과정에서 기관과 교수자가 경험하는 한계점에 주목하고, 국내 관련 문헌들을 종합·검토하여 실제 교수자들의 경험과 이들이 제시하는 교수학습 방법에 관한 제언을 종합하여 참여와 실천 중심의 세계시민교육 실행을 위한 교수학습 콘텐츠 개발과 적용 방향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본 연구는 우선 학교를 포함한 현장 실천가들에게 세계시민교육 강조하는 참여와 실천 중심의 교육 개념과 내용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확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제 사회와 국내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세계시민교육의 방향과 가치에 부합하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보다 효과, 효율적으로 설계·실행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Ⅱ. 연구 방법
본 연구의 목적은 세계시민교육의 목표와 개념에서 강조되고 있는 참여 중심 학습의 특징을 중심으로 국내 학교 현장 적용을 위한 구체적 콘텐츠 개발 방향과 적용(교수학습 전략)들을 탐색하여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연구방법은 문헌 검토이며, 연구 절차는 문헌 검토와 전문가 타당도 검토로 구성되고 세부 절차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2-1 문헌 검토
본 연구에서 문헌 고찰을 위한 자료 수집은 크게 두 영역을 포함한다. 하나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이후 국내외 세계시민교육 유관 기관(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교육부, 시도교육청 등)이 발행하는 연구보고서와 간행물(세계시민교육 안내자료, 교사용 교수학습 지도자료, 참여교사 실천사례집 등)을 1차 수집 자료 대상으로 선정하여 국내 학교 교육과 관련하여 세계시민교육에 관해 보편적 맥락에서 제시되는 교수학습자료 개발과 적용 방법(예, 교수학습 원리, 교수법 등) 관련 내용을 분석하였다.
둘째, 교사들에 의해 학교 현장에서 실천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 관련 실천사례와 수기집을 대상으로 실제 적용 과정에서 교수 경험자들이 제시하는 교수학습에의 원리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015년 이후 시도 교육청과 유관기관, 국내 등재지 이상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논문들을 대상으로 세계시민교육 실행에 관한 현장 연구와 학교 현장 교사들의 실제 수업에 관한 경험적 연구를 포함하는 관련 문헌을 수집하였다. 문헌 검색과 수집, 자료 선별을 위해 ‘세계시민교육’, ‘학교’, ‘수업’을 주제어로 설정하고, 검색된 자료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참여와 실천을 강조하는 학교 현장에서의 실천 사례, 수업 사례, 수업모형 개발, 교수법, 수업원리 등이 제시된 부분을 선별하였다.
상기 기준을 토대로, 본 연구에서 문헌 검토를 위한 분석 대상은 다음과 같다. 세계시민교육에 관한 국제·국내 유관기관으로서 유네스코와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에서 발간한 (교사 또는 학교 대상) 교수학습 관련 자료(교사워크숍 가이드북, 2015, 유네스코가 권장하는 세계시민교육 교수학습 길라잡이, 2015, 세계시민교육: 학습 주제 및 학습 목표, 2015, 새로운 교육과정에 담은 세계시민교육 교사용 지도서, 2017, 팬데믹 시대, 변혁적 교수법을 활용한 세계시민교육 교사용 가이드, 2020 외)와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들을 포함한 현장 교사들의 수기 사례집(세계시민교육 선생님들의 이야기 2016, 세계시민교육 학교와 만나다, 2016, 세계시민교육 학교만들기, 2018 외) 관련 문헌 총 10건의 문헌을 선정하였고,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을 포함하여 학교 현장의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자료(교실에서 만나는 세계시민교육, 2016)와 운영 사례 자료집(세계시민교육 운영 사례, 2018) 2건, 경기도교육청 포함 4개의 시도교육청이 함께 개발한 별도 인정교과서 1종(교사용), 그리고 세계시민교육 관련 현장 사례연구를 포함하는 국내 등재지 게재 학술 연구 논문 6건을 선정, 총 21건의 문헌을 분석 대상으로 확정하였다.
분석 단계에서는 수집된 자료를 대상으로 연구 결과와 결론에 제시된 내용을 중심으로 신연주와 송해덕(2020, p1096)의 연구를 참고하여 원인과 결과를 나타내는 요소는 원리로, 실행에 관한 행동 지침에 관한 내용은 적용을 위한 전략 또는 방법으로 구분하였다[18]. 분석 결과 도출된 내용들을 유사한 맥락에 따라 내용을 조직하고, 분류하여 1차 콘텐츠 개발과 적용에 관한 원리들을 도출하였다.
2-2 타당도 검증
질적 탐색방법으로서 문헌 연구는 연구자의 주관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고, 탐색하고자 하는 주제와 논리에 관한 실제적 정보가 배제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문헌 고찰을 통해 도출된 1차 원리에 관하여 전문가에 의한 타당도 검토를 실시하였다.
참여 전문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사로서 P광역시 교육청에서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로 활동한 2인과 국제개발협력 관련 N기관에서 세계시민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1인, 교육방법과 글로벌교육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력 5년 이상의 대학 교수를 포함하여 총 5인을 포함한다.
전문가 검토를 위한 평가 문항은 관련 선행연구[19]를 참고하여 본 연구 주제에 맞는 문항으로 수정·보완하였다. 문항 구성은 원리와 지침에 관한 타당성, 설명력, 유용력, 보편성, 이해도의 5개 영역에서 4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였고, 각 항목별 개방형 질문을 포함하여 세부적인 의견과 수정 피드백에 관한 의견을 기술하도록 하였다. 절차와 관련하여 먼저 참여 전문가들에게 사전 연구에 대한 개괄적 소개와 1차 개발된 원리들을 공유하고, 도출된 결과에 대한 타당성 평가를 내용 타당도(Content Validity Index CVI) 검토를 위한 질문지를 배부하였다. 1차 평가 결과에서 도출된 전문가 의견에 따라 원리 명칭과 분류, 세부 지침에 관한 의견을 반영하여 수정하였다. 이후 수정 반영한 2차 설계원리에 대한 타당도 검토를 실시한 결과, 내용타당도지수(CVI)가 .99이며 세부 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상기 과정을 통하여 현장 적용에 적합한 원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여 최종 연구 결과를 확정하였다.
Ⅲ. 연구 결과
3-1 학습자 참여 중심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방안
우리나라 공교육에서 세계시민교육의 연계성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접근해 볼 수 있는데 총론, 핵심역량, 범교과 주제로 세계시민교육이 보다 명시적인 용어와 요소로 제시되어 있다. 먼저, 총론에서는 4가지 인간상 중 ‘공동체 의식을 가진 세계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더불어 사는 사람’, 6개 핵심역량 중 지역, 국가, 세계 공동체의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를 가지고 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역량’, 그리고 범교과 주제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9].
세계시민교육 관련 개념이 총론과 핵심역량에서 이처럼 목표로 기술되어 있지만, 구체적인 학습 내용에서의 연계성을 살펴보면 범교과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주로 사회과, 도덕과 또는 지리과 등 특정 교과목이나 특정 단원을 통해 국부적으로 제시되어 있다[7-8]. 이로 인해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세계시민교육의 포괄적인 주제나 핵심요소를 다루기에는 제시된 교육과정에서 한계가 있고, 이조차 일부 관련 교과에서 지식 중심으로 편성하거나 여러 교과 속에서 추상적으로 나열되어 있어 최근 세계시민교육이 강조하는 참여와 실천 중심의 교육의 실천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4], [6], [13].
따라서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과 실천을 위해서는 특정 교과목의 경계를 넘어 범교과 수준에서 교육과정과 학습내용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음이 강조되었다. 구체적으로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과목별, 단원별 교육과정을 범교과 수준에서 세계시민교육에 포함된 핵심요소와 연계하여 주제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선정된 학습 주제를 중심으로 교과서를 분석하여 주제별 실천적 활동을 교수학습에 포함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시민교육의 학교 현장 확산에 있어 아태이해교육원과 시도 교육청을 포함하는 국내 유관기관들은 2015년 이후 세계시민교육을 교육과정과의 연계 속에서 개념과 영역을 분석하여 제시하고(예, 교수학습 길라잡이), 시도 교육청이 협력하여 학교 현장 보급을 위한 별도 인정교과서 개발하기도 하였으며, 교사대상 연수 및 단원 또는 범교과 주제로 수업 실행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과 수업 사례들을 제시하는 자료 개발을 활발히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자료 개발·보급과 더불어 개별 학교 또는 단위 수업이 가지는 환경과 맥락, 학습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과 학습내용으로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교사의 역량 개발의 중요성을 고려해야 한다. 교수자는 교육과정 내에 세계시민교육의 요소를 읽어내는 문해력과 더불어 역량중심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육목표, 성취준거 등과의 관련성을 고려하여 세계시민교육의 주제를 교수학습으로 실천하기 위한 수업 설계 역량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교사 대상 지원이 세계시민교육의 개념과 목표 이해에 관한 연수, (개발된) 콘텐츠 보급 등이 중심이었다면, 향후 교사들의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중심 교육에서 참여와 실천을 위한 교수학습 설계와 적용 등 교사가 주체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 역량 개발을 위한 연수가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겠다.
세계시민교육을 학교 교육 현장에서 적용하고 확산하는데 있어 또 하나의 쟁점은 그 개념이 포함하고 있는 보편성을 우리나라 맥락에서 특수성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또한 개인을 넘어 사회, 국가, 세계로 확장되는 핵심 주제들을 제한된 시수의 단위 수업과 교실 수업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통한 실천적 교수학습 활동으로 어떻게 조직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하여 국내 관련 문헌과 교사들의 실천사례 수기집에서는 다음의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하나는 학습 범위와 내용을 구체화, 일상화하고, 학습자 일상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실제적 교육으로 실행하는 것, 다음은 학습자 주변 실제 삶과의 관계성을 통해 관심과 학습 동기를 우선 자극하고, 일상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실천적인 교수법을 학습 활동에 포함하도록 하는 것이다.
글로벌 교육의제로서 유네스코에서는 세계시민교육을 각 국가의 교육정책과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학교 교육에 기반을 둔 세계시민성 함양을 통해 지향하고 ‘더불어 사는 교육’과 ‘모두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는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전인선(2019)과 김종훈(2020)은 연구에서 국내 세계시민교육이 이렇게 국제 사회에서 강조되는 글로벌 교육의제를 통해 개별 국가의 교육과정에 유입되고 교육 정책으로 결정되는 것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제시하기도 하였다[20-21].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시민교육의 학교 현장 적용 과정에서는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의제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교육의 가치와 목표에 대한 맥락을 반영하여 재구성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다문화교육, 환경교육, 인권교육, 민주시민교육 등 이미 학교 현장에서 실천되고 있는 다양한 교육 영역들과의 연계를 고려하고 한국 사회의 특수성과 맥락성을 반영한 콘텐츠 개발 방향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3-2 실천 중심 세계시민교육 교수학습 전략
교육과정 재구성과 더불어 최근 관련 연구를 통해 현장 교사들이 겪는 고민과 어려움을 고찰해 보면, 실질적인 교실 수업에서 실천하기 위한 수업 시수확보, 교수법, 가치와 태도 교육이 되기 위한 교수학습 설계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전략과 설계에 관한 요구가 언급되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의 실천 중심 세계시민교육의 학교 현장 적용과 관련하여, 콘텐츠 개발 뿐 만 아니라 이를 실행하기 위한 과정에서 교수법 또는 교수전략을 포함한 실천적 원리와 지침들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사회화, 협동학습, 실제적 문제해결 과제 제시, 온라인 매체 활용을 포함하는 네 개의 원리가 도출되었고, 관련 문헌 검토를 통해 각 원리에서 고려해야 할 세부 전략과 지침들을 제시하였다.
사회화의 원리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학습의 내용이 현실 사회와 맥락과 문제에 기반을 두어야 한든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학교 안의 학습과 학교 밖의 경험이 상호 관련성을 가지고 사회적 관계 속에서 교류하고 협력하는 학습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사회화의 원리는 또 한편 개별화, 즉 개별 학습자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과 흥미, 요구와 능력에 맞는 학습활동을 설계해야 한다는 측면을 고려하여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특히 세계시민교육에서는 학습에서 사회화의 원리를 세계시민으로서 지향하는 보편성을 따라 접근할 것인지, 국내 환경과 맥락의 특수성에 따른 사회화의 원리를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세계시민교육 관련 사회화의 원리 적용을 위한 구체적 교수 전략에서 실천 사례들의 검토를 통해 다음의 두 가지가 강조되었다. 첫째, 다양한 이(문화) 집단과 직·간접적으로 접촉·교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지식 뿐 만 아니라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하는 태도와 가치 함양을 목표로 하는 것. 둘째, (공동체) 시민성 함양을 위한 교육으로서, 공감의 가치를 실현하고, 개인과 공동체간을 매개할 수 있도록 팀(또는 공동체) 기반 집단적 협력 학습을 통해 지식과 가치, 태도를 학습자 스스로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는 현장 교사들의 사례 수기에서는 학교 안 교실수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밖 지역사회로 확장·연계성을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시민으로서 학생들의 관심과 공감을 교육과정, 교과서, 교실 내 수업에서 지역사회, 국가 또는 글로벌 문제에 대한 인식으로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실천적 활동을 설계하며, 참여 중심의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과업들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고교학점제 등과 같이 교과목 외 체험활동과 범교과 주제 학습의 실천 범위가 확장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됨으로써 최근 학교들은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지역시민단체와의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학교 안과 밖이 연계된 교육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세계시민교육 또한 기존 교육과정 재구성과 학교 안 동아리, 프로젝트학습 중심의 활동을 보다 확장하며 마을공동체 또는 지역사회와 같이 연계함으로써 사회 연결망 속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겠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단위 수업 실행에서 한계가 있으며, 학교 수준의 지원과 지역사회의 활발한 교육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변화 과정을 통해 세계시민교육 기관 연계의 일회성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수준의 총체적 접근을 통하여 중장기 교육 실천을 통해 참여와 실천, 가치와 태도를 포함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Johnson & Johnson(1999)의 정의에 따르면, 협동학습이란 학생들이 소규모 집단을 이루어 그들 자신과 구성원이 서로 도우며 학습하는 수업방법으로서, 긍정적 상호의존성, 개인 책무성, 집단과정, 촉진적 상호작용, 대인관계 및 사회적 기술이 본질적 요소로 포함되어 있다[22].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2015)는 세계시민교육의 주요 학습 성과가 협동학습의 본질적 요소와 관련이 있음을 강조하며 교수학습 활동 가이드에서 협동학습의 효과적인 교수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23]. 국내 연구에서도 김종훈(2018)은 세계시민교육이 포함하는 목표와 학습영역에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경쟁학습이나 개별학습으로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협동학습을 활용한 교수학습(안)을 개발하였다[24].
이와 같은 관련 문헌 자료 검토를 통해 세계시민교육의 현장 실천을 위한 교수전략으로 협동학습의 적용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시민교육의 주제 영역인 타인 이해, 공동체간 상호작용과 상호연계성 등에 대해 인식하고 행동적 실천을 강화할 수 있도록 타인 및 집단 간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이 극대화된 협동학습을 활용하는 것이다. 관련 학술 연구를 포함하여 현장 교사들의 수기 사례집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협동학습의 모형으로 직소 모형 또는 팀기반 프로젝트 학습 등의 사례가 제시되고 있다.
둘째, 협동학습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본질적 요소인 긍정적 상호의존성, 개인 책무성, 집단과정, 촉진적 상호작용, 대인관계 기술을 극대화하는 학습 활동을 설계하는 것이다.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협동학습의 적용은 단순한 과업 수행을 위한 소그룹 집단 활동이 아니라, 학습자들을 포함하여 교사, 학교, 지역사회 네트워크, 온라인으로 연계된 글로벌 네트워크 등으로 보다 확장할 수 있으며, 이들간의 긍정적인 상호관계, 집단적 협력적 학습 과정, 비판적·통합적 사고와 실천적 활동을 자극시킬 수 있는 개인과 집단의 과업 수행을 통해 의사소통 뿐 만 아니라 사고와 지식, 실천과 성찰이라는 전 과정을 포함할 수 있는 협동학습으로 설계·적용될 필요가 있다.
2015년 이후 글로벌 교육의제와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의 세계시민교육은 과정중심의 문제해결 역량을 포함하는 실천중심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현장 적용에서도 단순히 지식 습득과 이해의 수준을 넘어, 세계시민으로서 우리가 공동으로 직면하고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공감하고, 참여하며, 해결하기 위한 과정과 실천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학교 현장의 세계시민교육은 교과 중심의 단편적, 개념적 지식 전달 방식을 벗어나 학습자들로 하여금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며 공동의 협력적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의사소통과 문제해결력을 길러 줄 수 있는 과업중심 교육이 필요하며, 실천 사례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중심으로 살펴본 교수 전략은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인식-관점차원에서 개방적 시각과 태도를 함양할 수 있도록 딜레마 토론, 프로젝트 학습 등의 교수법을 활용하여 복잡한 세계에서의 문제들 제시하고 창의적 해결방안을 학습자들이 구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해결해야 할 복잡한 문제들의 원인과 배경을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사고력을 자극할 수 있는 과제 또는 과업을 제시하여야 한다. 셋째, 세계·국제적 관점을 포함하면서도 개인의 삶과 관련되는 맥락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영증과 같은 글로벌 위기에 직면하여 국제적으로는 교류와 이동성이 현격히 감소하였고, 교육에서는 면대면 수업이 전면 금지되면서 온라인 교육으로의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세계시민교육 또한 이전 전문가 강의와 학생 주도적 체험과 활동으로 주로 시행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온라인 교육과정 및 콘텐츠 개발, 온라인 학습활동 자료 개발 및 보급 등 NGO와 유관기관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매체 기반 교육으로의 전환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세계시민교육에서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교육은 단순히 이러닝 또는 블렌디드 러닝이라는 도구 활용의 이해를 넘어 세계시민교육이 목표로 하는 세계시민성의 함양, 가치와 태도 교육을 위한 디지털 교수학습 환경에서의 콘텐츠 개발과 교수방법에의 전환이 필요하다.
관련 문헌 검토 결과, 온라인 활용 세계시민교육의 교수학습 설계에서는 다음의 두 가지 교수 전략을 강조하였다. 첫째, 오프라인뿐 만 아니라 온라인 사회연결망 속에서의 시민성(디지털시민성)을 이해하고 지역·국가·세계의 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을 이해하고 관련 이슈를 공감할 수 있도록 하라. 둘째,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디지털 소통과 교류·협력 역량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도구로 인적·물적 학습 자원을 활용하라. 이러한 방향은 원격교육이 전면 확산되고 있는 최근의 교육 변화와 관련하여 일회성의 온라인 강의와 활동지 중심의 학습을 지양하고, 지속가능한 실천적 교육과정을 어떻게 디지털 학습 환경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인가, 학습자 주도의 적극적 참여와 실천을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환경에서의 학습 연속, 온라인 학습 공간과 온라인 (사회 또는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한 확장 등을 요소들을 더불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Ⅴ. 결 론
2015년 이후 유네스코를 비롯한 국제기구에서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과 관련하여 강조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 그리고 역량중심 교육을 강조하는 국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포함된 범교과 주제로서의 세계시민교육의 특징은 무엇보다 지식 기반의 이해중심 교육을 넘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태도와 가치를 공유하고 전 지구적 문제해결에의 실천성을 강조하는 행동적 영역을 포함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는 세계시민교육과 관련하여 확대되고 있는 학술 연구와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적용과 확산의 주체가 되는 교사와 실천가들이 세계시민교육의 실천을 위한 수업 콘텐츠 개발과 적용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에 따른 본 연구의 목적은 글로벌 의제로서의 세계시민교육이 아니라, 국내의 현장 실천가들이 교실 안에서 단위 수업 또는 기타 프로그램으로 범교과의 관점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설계, 개발, 실행해야 하는 적용 현장 중심에 초점을 두고, 학생들의 참여와 실천적 행동을 연계한 교수학습 콘텐츠 개발 방향과 적용 원리들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015년 이후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된 세계시민교육의 학교 교육 현장 적용을 위해 개발·보급된 시도교육청 및 유관기관 교수학습 관련 자료,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를 포함하여 현장 교사들의 실제 수업 사례를 담은 수기집과 현장기반 경험적 사례연구를 포함하는 국내 학술연구물 등 관련 문헌을 종합하여 학습자의 참여 중심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콘텐츠 개발과 적용에서 고려해야 할 원리들을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콘텐츠 개발에서는 교육과정 재구성과 맥락화의 원리, 개발된 콘텐츠를 적용하기 위한 교수학습 방법에서는 사회화, 협동학습, 실제적 문제해결 과제제시, 온라인 매체활용을 포한 6개의 원리가 제시되었다.
이러한 본 연구 결과는 아래와 같은 측면에서 그 의의를 가지고 있다. 첫째, 본 연구는 이론 중심의 개념적 논의를 지양하고, 세계시민교육을 학교나 관련 기관에서 실제로 수업이나 프로그램으로 설계, 개발하고 실행하는 실천가들에게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 및 국내 위치한 국제기구에서 교사와 프로그램 담당자들에게 배포하는 문헌들을 분석 대상에 포함하였고, 현장 교사와 세계시민교육 내용 전문가들을 의 타당도 검증을 통해 현장 경험에서 강조되는 실질적인 내용들을 반영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본 연구 결과는 점차 확산되어 가는 세계시민교육의 현장 적용 과정에서 실제 교수학습을 담당하는 실천가들이 참고할 수 있는 방향과 전략들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교수자의 교수설계와 현장 적용에 관한 실천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세계시민교육은 교육학적 관점에서 개별 교과목이나 교육과정에 포함됨으로써 교육학에서 다뤄지기도 하고, 개발목표에 포함되어 있어 국제개발협력의 교육 분야에 포함되기도 한다. 실제로 세계시민교육은 교육학에서는 국제 교육을 주제로, 국제개발협력에서는 교육 관련 주제로 강의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본 연구는 이 두 가지 영역에서 필요한 콘텐츠 개발과 활용 전략에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본 연구에 전문가로 참여한 현장 교사들과 (기관 및 대학) 교수들은 실천 중심의 세계시민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이를 어떻게 수업으로 연계하고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현장 중심 교육 실천에서 고려해야 할 피드백들을 공유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국내 관련 문헌 검토를 통해 콘텐츠 개발과 적용에 관한 원리를 제시하였으나, 이를 실질적으로 세계시민교육의 수업에서 활용하지는 못하였다. 이에 상기 제시된 원리를 토대로 학교 현장의 학습자 대상 수업을 통해 사용자 평가 등을 실시함으로써 제시된 원리들에 대한 검증과 학습에의 효과성을 확인하여 보완될 필요가 있겠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18년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과제번호: 2018S1A5B5A0707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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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2017년: 부산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
2019년~2020년: 부산대학교 교육학과 BK21+ 사업단 연구교수
2020년~현: 신라대학교 조교수
※관심분야:국제교육, 국제교육협력, 이러닝, 고등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