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Digital Contents Society
[ Article ]
Journal of Digital Contents Society - Vol. 21, No. 2, pp.405-414
ISSN: 1598-2009 (Print) 2287-738X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9 Feb 2020
Received 07 Jan 2020 Revised 30 Jan 2020 Accepted 25 Feb 2020
DOI: https://doi.org/10.9728/dcs.2020.21.2.405

유니버설디자인 측면에서 본 데이케어센터의 실내 환경디자인 방향 연구 : 치매노인을 중심으로

한규원1 ; 안상락2, *
1국립한국복지대학교 유니버설디자인과 조교
2국립한국복지대학교 유니버설디자인과 시각디자인전공 교수
A Study on Interior Design Guidelines of this day care center in terms of Universal Design : Around the elderly with dementia
Kyu-Won Han1 ; Sang-Lak An2, *
1Assistant of Visual design, Universal design in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Welfare
2Professor of Visual design, Universal design in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Welfare, Korea

Correspondence to: *An Sang lak E-mail: slahn@knu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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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오늘날 인간생활의 발전과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인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다. 노인인구 증가와 더불어 만성노인성 질환도 이에 비례하여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주목을 받는 질환 중 하나가 치매이다. 치매노인은 타인들과의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 그들의 정서적, 사회적 욕구들을 만족시킬 필요가 있으나 사회성 결핍으로 이러한 욕구들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그에 맞는 주간보호시설(Day Care Center)의 올바른 공간 조성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치매노인을 위한 데이케어센터의 문제점을 찾아보았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같은 지역의 두 곳을 비교하여 데이케어센터의 현황을 알아보았다. 데이케어센터에 유니버설디자인 원칙들을 적용 해보았을 때 제대로 적용되어져 있지 않았고, 미비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Abstract

Today, with the development of human life and the extension of the average life span, the elderly population has increased exponentially. In addition to the increase in the elderly population, chronic elderly diseases are increasing proportionally, with one of the most notable diseases being dementia. Elderly people with dementia need to satisfy their emotional and social needs through effective interaction with others, but they do not meet these needs due to a lack of social skills. To facilitate the interaction, it is necessary to create the correct space for the day care center. This study looked at the problem of Day Care Center for the Elderly with Dementia. To achieve this goal, we compared two locations in the same area to see the status of day care centers. When we applied the Universal Design Principles to Day Care Centers, we saw results that were not properly applied.

Keywords:

Day care center, Universal Design, Dementia

키워드:

데이케어센터, 유니버설디자인, 치매

Ⅰ. 서 론

1-1 연구배경 및 목적

현대사회는 인간 생활의 발전과 경제수준의 향상 그리고 평균수명의 연장 등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노인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노인연령에 달하는 인구는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만성노인성 질환도 이에 비례하여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최근에 가장 주목을 받는 질환의 하나가 치매이다. 여러 차원으로 치매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자식들이 요즘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 데이케어 센터이다. 기본적으로 데이케어 센터는 장애가 있는 노인을 주간 에만 맡아서 기능 회복이나 생활 지도를 하는 서비스인데 요즘은 치매환자를 중심으로 한 주간 보호 센터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데이케어 센터가 늘어날수록 유니버설 디자인이 공간에 잘 적용되어져 있어야한다고 본다. 일부 지자체 및 기관 등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공공시설의 유니버설디자인 (Universal Design, UD) 적용이 점차 이루어지고 있다. 지자체 중에서 화성시는 2008년 국내 최초로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하여 시에서 시행하는 공공건축물, 주차장 등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고 있고, 대전시는 2011년 유니버설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착수하여,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보행권 확보는 물론 일반 시민들을 위한 보행환경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모든 공간에 있어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은 전반적으로 유럽, 일본, 미국 등에 비해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 또한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되었다고 하는 시설들도 그 범위가 제한적인 경우가 아주 많다. 치매 노인들은 신체 및 정신기능의 저하로 일상생활동작능력과 자립정도가 약화되기 때문에 가족, 지역사회 등과 같은 부양체계 또는 지원체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문제의 심각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치매노인에 대한 책임을 가족에게만 맡기는 가족문화에다가 치매와 같은 만성 노인성 질병에 대한 소극적인 노인복지정책 등으로 인해 치매노인과 가족을 위한 공식적인 지원 체계는 아직까지도 미비한 실정이다. 치매노인들은 타인들과의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 그들의 정서적, 사회적, 생리적 욕구들을 만족시킬 필요가 있으나 사회적으로 결핍되어 이러한 욕구들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타인과의 관계를 만족시키는 것이 차단되고 외로움과 좌절감을 느끼며 우울과 고립감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치매노인들에게 타인들과의 효과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그 중에서도 치매노인을 위해 주간보호시설 (Day Care Center)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된다. 따라서 치매 노인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데이케어센터 내의 문제점을 찾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1-2 연구범위 및 방법

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론적 문헌 연구와 경험적 조사연구의 방법을 병행하였다. 문헌연구에서는 치매의 개념과 유형 등과 데이케어의 개념, 목적, 필요성을 문헌을 통해 알아보았다. 조사연구에서는 한 곳의 데이케어 센터를 매주 방문하는 한 할머니를 심층적으로 조사하여 질적인 연구를 조사하였다. 본 연구의 한계는 하나의 센터와 한 명의 집중적인 조사로 심층적으로 잘 파악 할 수는 있지만 다른 곳의 데이케어 센터와 비교 분석할 수 없다는 것이 한정적이다. 또한 한 곳에서의 연구로 다른 데이케어센터의 기타 환경적인 차이와 비교 분석할 수 없어 결과를 일반화 시키는데 제한점이 있다.


Ⅱ. 이론적 배경

2-1 유니버설디자인의 정의

지구상에는 다양한 외모, 생각, 관심, 연령 등을 지닌 사람들이 살고 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제품, 환경, 서비스 등을 디자인할 때 이들 다양한 특성을 지닌 사람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다. 즉, 유니버설디자인은 장애인, 노인, 어린이, 임산부, 외국인 등 사회구성원 모두를 배려하여 디자인하는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을 포용한다는 의미에서 유럽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 대신에 인클루시브디자인(Inclusive Design), 혹은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직접적으로 의미하는 디자인 포 올(Design for All)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유니버설디자인이라는 말은 미국의 건축가이자 유니버설디자인센터(Center for Universal Design)의 소장이었던 로널드 메이스(Ronarld Mace)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휠체어장애자였던 그는 장애인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여 개발된 제품이나 환경이 장애인들을 사회로부터 소외와 격리시키는 것을 자주 목격하고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디자인보다는 장애인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유니버설디자인을 제창하였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 해결안으로 종종 언급되는 배리어프리디자인(Barrier free design)과 비교된다. 배리어프리디자인이 장애인들이 일상생활 중에서 부딪히는 장애물(Barrier)을 없애기 위해(Free) 특별한 디자인을 내놓는 것이라면 유니버설디자인은 건축, 시설, 환경 사용 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장애인만이 아니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Universal) 디자인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배리어프리디자인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신체적 한계 등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해결안이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장애인을 사회의 일반적 구성원이 아닌 특별한 존재로 부각하고 사회의 주류에서 소외시키는 결과를 낳게 한다. 가령, 배리어프리디자인 개념을 적용하여 개발된 지하철역의 장애인용 리프트(Lift)는 휠체어사용자의 수직이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하지만 장애인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사용과정에서 장애를 부각하고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 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엘리베이터는 휠체어 사용자뿐만 아니라 유모차이용자,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갖지 않게 한다. 장애인화장실도 마찬가지이다. 배리어프리디자인을 적용하여 설계된 장애인화장실은 휠체어사용자가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지만 장애인들만을 위해 특별히 설치된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에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을 적용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낫다.

Fig. 1.

Barrier-free design and universal design

2-2 유니버설디자인의 10원칙

유니버설디자인의 7원칙은 ①공평한 이용(Equitable use), ②이용의 유연성(Flexibility in Use), ③단순하고 직감적(Simple and Intuitive Use), ④ 이해하기 쉬운 정보(Perceptible Information), ⑤실수해도 괜찮은(Tolerance for Error), ⑥체력이 없어도 괜찮은(Low Physical Effort), ⑦이용 가능한 치수와 공간(Size and Space for Approach and Use)이다.[4] 7원칙에 3개의 원칙을 추가하여 총 10원칙을 주장하는 연구논문이 발표되어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으며, 추가된 3개의 원칙은 ⑧ 연속성 (Continuity)- 제품, 시스템, 서비스, 공간 등의 개별 사용이 쉬워야 할 뿐만 아니라 편안한 생활을 위해 공간전체를 시야에 넣어 생활행위의 흐름이나 생활환경의 연속성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함, 주택 안에서나 공공 공간 내부에서 등 공간전체를 고려하여 유도선을 짧게 하는 것이 필요함, 어떤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접근을 해야 하는지 또 다음 순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활 행위의 행태를 계속하여 예측하여 추적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 ⑨쾌적성(Amenity)- 생활이 보다 편리해짐에 따라 쾌적성도 동반되어야 함, 건강을 생각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임. ⑩친근감(Friendliness)- 수용자(사용자, 소비자)가 사용해보고 싶고, 구입해보고 싶은 욕망이 생겨나야 함, 고령자를 위해 만든 디자인이 갖고 싶었는지, “우리들 자신이 가져서 행복하고, 사용해서 즐거운지”를 디자인의 지향점이 되어야 함. 이다. 또한 UD에 포괄 되는 개념은 다음과 같다. 배리어프리디자인(Barrier Free Design)으로 장애인 등 사회생활의 약자가 참여하는데 장애가 되는 물리적, 정신적 장벽을 제거하는 것, 액세시블디자인(Accessible Design)으로 시각, 촉각, 조작력 등의 능력이 낮은 사람도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환경디자인을 형성하는 것, 어뎁티브디자인(Adaptive Design)으로 장애로 인하여 특별한 요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된 제품이나 환경디자인에서 구조의 변경이 수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높이의 조정 등으로 이용자층의 폭을 넓히는 디자인, 트랜스제너레이셔널디자인(Trans-generational Design)으로 가령에 따른 신체적, 감각적 장애나 그것으로 인한 생활 활동의 제한에 대응한 제품이나 환경디자인, 공용품(Common Use Item)으로 어떠한 신체적 장애나 기능저하가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에게도 공동으로 사용이 쉬운 제품이나 서비스, 디자인 포 올(Design for All)로 유럽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모든 소비자가 안전하고 용이한 이용과 접근이 가능한 것을 목표로 함, 인클루시브디자인(Inclusive Design)으로 영국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모든 소비자가 안전하고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디자인, 노멀리제이션(Normalization)으로 사회정책 입안에 있어서 모든 시민의 요구를 기본으로 한다는 개념이며, 유니버설디자인이 자칫 협의의 디자인에 한정된 이미지에 사로잡히기 쉬움에 대하여 모든 사람을 위해 사회를 구축하는 시점을 명확히 하는 것, 유니버설사회(Society for All) 로 연령, 성별, 장애, 문화 등의 차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구성되어 안심하고 살아가며,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힘과 능력을 발휘하며,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말한다.[1]

2-3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

유니버설디자인은 단순히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신체기능 저하로 불편을 겪는 사람들만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모두에게 유용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유니버설디자인은 21세기 들어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으며 그 도입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우리가 모든 환경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많은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인구의 고령화가 가장 큰 문제이자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이다.

2-4 치매의 이해

2-4-1 치매의 개념

치매는 사람의 정신능력(지적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하며, 이러한 능력의 소실이 그 사람의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충분히 심할 때 우리는 치매라고 말한다. 치매는 지능이 완전히 발달한 후에 후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정신지체와 구별되고 발생한 장애가 일정기간 이상 지속된다는 점에서 섬망 (심한 과다행동과 생생한 환각 등이 자주 나타나는 상태.)과 구별되며, 기억(Memory), 판단(Judgment), 상황인식(Recognition), 계산(Calculation), 학습(Learning), 표현(Expression) 등 다수의 고위 대뇌기능장애로 이루어진 증후군(Syndrome of multiple cortrical dysfunction)이다 (국제질병분류, 1993). 따라서 치매란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으로 손상이 되거나 정신적인 기능의 노화로 정신능력과 사회활동 능력의 소실이 그 사람의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2]

2-4-2 치매의 분류

치매의 정도는 임상적 분류에 따라 3단계로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고, 구체적인 정의는 표 1과 같다.

Classification of the degree of dementia by DSN-III-R⁶

표2를 보게 되면 치매 경증은 일반적인 독립된 생활과 개인별 위생 유지, 비교적으로 온전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어 생활이 자유로우나, 치매 중증은 부분적인 감독과 간호가 필요한 상태로 지남력 장애와 섬망, 망상 등 정신장애를 동반하게 된다. 치매 중증은 일생생활 수행능력(ADL)이 상실되어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고 운동능력과 개인위생이 불능 상태에 빠지는 특징을 가지게 된다. 치매 경증과 중증은 가정에 머물면서 적절한 주간보호서비스를 통해 인지와 생활 능력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치매노인의 약 87%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본다.

Prevalence of dementia and the number of elderly people with dementia (2000 ~ 2020)(Unit:person)

치매 중증 환자는 절대적 간병을 요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가정보다는 치매노인전문시설 입소가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치매노인이 시설을 이용할 경우 치매노인이 적당한 보호 속에서 개인적인 안정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부양가족 또한 부양으로 인한 막중한 부담을 덜 수 있어서 가족 기능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3]

2-4-3 치매노인의 특징

치매, 뇌졸중과 함께 노인성 3대 질환으로 꼽히는 치매는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노인뿐만 아니라 50대 이하의 중년, 2~30대에서도 발견된다. 젊은 층에서 치매의 발병은 유전적 요소가 강하다. 치매는 방치하게 되면 계속 진행되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의 초기 증상은 전신 피로와 권태감, 팔다리 통증이다. 그런데 이런 증세는 관절염이나 오십견, 신경통, 우울증 등으로 오해하기 쉽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을 인식하기 못해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치매는 언제 정확하게 발생하였는지 모르게 증상이 나타난다. (“3대 노인성 질환 ‘파킨슨병’ 증상 비슷한 질환과 구분 필요” 기사 2019,04.) 특히 치매노인에게서 볼 수 있는 흔한 반응들이 있다. 자신이 체험한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가족과 식사를 함께 하고도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하고, 샤워를 한 후에도 그것을 잊어버려 몇 번이고 샤워를 한다. 특히 최근의 일이나 방금 전에 있었던 일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옛날 일들은 비교적 잘 기억하고 있기도 한다. 계절이나 시간을 구별하지 못하게 되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아침인데도 저녁때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과 주위와의 관계를 잘 파악하지 못한다. 자신의 집에 있으면서도 “집으로 돌아가겠다.”라고 하기도 하며, 혼자 길을 걷다가 집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본래 지니고 있던 성격이 달라져서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평소에는 화가 많던 사람이 그에 대한 안좋은 기억들은 사라지고 좋은 기억들로만 가득해 항상 웃거나하는 경우도 있다. 일상생활 중 지극히 당연한 일에 대한 판단력이나 추리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빈 냄비를 가스 불에 올려놓고 태운다거나, 설거지를 할 때 평소 하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치매는 최근 일들에 대한 기억력이 감퇴되고 자기주변사항에 대한 전반적인 판단이 서서히 침해, 초기에는 우울, 불안 등 정신증상이 두드러지지만 점차 치매증상이 심해져서 발병 10년-15년 후에는 황폐상태에 이른다. 또한 많이 발병하는 다발경색성 치매 (뇌혈관치매증세) 초기에 불면, 건망, 우울증 등이 있고 기억이나 기억력장애가 심한데도 불구하고 인격이나 고도의 판단력은 보존되어 있는 수가 많다. 감정은 초기부터 동요되기 쉽고 나중에는 감정실금에 이르는 수도 많아서 이유 없이 울거나 웃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한번 또는 그 이상의 뇌졸증의 기왕력이 있는 수가 많고 고혈압, 심장마비 등 전신증상이 흔히 있다.

2-4-4 치료의 목표

일본의 경우 치매를 질병으로 보는 시각인 ‘의료모델’로 시작해서 최근에는 심리∙사회적 모델인 ‘사람중심(Person Centered Care)’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즉 일본의 경우 치매를 병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고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질병임을 자각하고 친구처럼 평생을 같이 간다는 새로운 인식으로 접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치매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정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치매의 경우 완치 방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치매는 치료의 개념보다는 증상에 따라서 발생하는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 따라서 약물 복용이나 의료적인 처치도 중요하지만 심리 상담 또는 환자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1968년 노인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실시해 지속적인 제도 개혁 과정을 거쳤는데 그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또한 늘어나고 있는 치매환자를 위한 전문적인 장기요양서비스 제공을 위해 2004년부터 국가차원에서 치매 케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네덜란드 호그벡 마을의 목표는 일상생활 능력(ADL, Activities of Daily Living)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설을 이용하는 환자는 어떤 위해도 없는 안전과 보안의 보장과 확보가 첫번째의 조건이다. 치매인들은 노령화와 병의 진행에 수반된 인지력 저하와 신체적 장애의 결과로써 여러 상황에 따라 상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메이스(Mace)와 피페드((Peppard)는 치매에 의해 완전히는 손상되어 있지 않은 능력 유지의 중요함을 강조하였는데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서 기능적인 능력을 지원해 나감으로써 적성감각이나 자존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하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다. 치매는 시간과 장소에 관한 혼란과 방향상실을 낳는다. 프로그램, 방침, 등 모든 것은 치매인들이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인지하고 방향감각을 갖도록 최대한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자연적으로 적절한 행동을 하도록 시간, 장소, 사회적 상황에 대하여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를 안다”는 것을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규칙 바른 자극과 적절한 도전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이스의 말을 빌리면 목표로 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자극이라 하였다. 달성할 수 없는 도전을 요구하는 일 없이 틀이 잡힌 일정 속에서 자발적인 활동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통제가 있으면 치매인들의 세계는 급격하게 축소되어 버린다. 만약 치매인들에게 어느 정도의 자율과 자제의 기회가 부여되면 자극과 도전의 조정, 이전의 건강과 친밀감 있는 것과의 연계의 양방향이 촉진 될 것이다. 그림2와 같은 그룹 홈이나 장기케어시설에 입주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나 미술품 등을 가지고 오거나 침대커버, 커턴 등을 본인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도 입주자의 기능적 능력의 유지나 자립을 장려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치매 병의 진행은 일반적으로 환자의 사회적 독립이나 저하된 인지능력에 기인하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의 느림이나 쇠퇴를 동반하므로 시설이 사회적 접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사고나 기억과 같은 보다 고도의 이지프로세스의 계속자극이나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의 감시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설로 이동하는 것은 치매인들의 프라이버시의 상실을 동반하게 된다. 시설에 있는 침실에서도 개인 영역의 경계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은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에게 있어서도 자기만족과 정신적 상태를 부여해 주게 된다. 시설의 방침에 의해서 간호인 등이 방에 들어가기 전에 문에 노크를 하는 행위는 개인의 권리와 프라이버시의 보호역할을 하는 것이다.[4]

Fig. 2.

Form of facility

2-5 환경디자인의 기본원칙

2-5-1 환경적 베리어의 제거

치매관련 신체 및 인지장애는 시설의 이용이나 그 속의 이동을 곤란하게 한다. 치매인들에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장애가 되는 것은 제거해야만 한다. 계단을 경사로 즉, 램프로 바꾸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부가하고 핸들조작이나 조정을 용이하게 하는 것도 환경적 방책이 된다. 치매는 통상적인 노령화에 수반되는 문제를 악화시키고 간단하다고 생각되는 버튼이나 짧은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동작 등이 곤란하다. 이러한 장애는 실행증 즉, 치매인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뇌로부터의 메시지가 단순히 손이나 손끝에 전달되지 않는다는 병으로 떨림, 근력의 저하, 관절염과 같은 관절이나 뼈의 병, 같은 색의 강함을 구분하기 어려운 점과 같은 시력의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자신이 체험한 곤란했던 일 등의 자각 증상은 질이 나쁜 악순환을 일으키고 긴장이나 걱정, 호감의 혼재된 원인이 되어 행동 장애의 요인이 된다. 환자나 거주자의 안전과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서 우선 이러한 베리어(Barrier)를 제거하고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치매인들의 기능적 능력 수준은 환경의 배리어나 위험을 경감시키는 것에 의해서 높일 수가 있다.

사용하기 쉬움이나 제어하기 쉬움을 증진시키는 것은 거주자의 자율과 통제 의식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복식의 신호를 사용하여 하나의 동일한 정보를 다각적인 방법으로 표현함으로써 환경으로부터의 메시지는 강화되어 이해되는 장래성은 높아질 것이다. 음식을 요리하는 냄새는 부엌이나 식당을 알리는 강력한 단서가 된다. 또한 거주자의 방 입구를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기 위해 눈에 띄는 색이나 그림을 사용함과 동시에 기억에 쉽게 남을 수 있는 명패를 부착한다면 이것은 복식신호를 부여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환경 가운데 교류되는 정보는 일관된 방법으로 행해져야만 한다.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광경을 그대로 노출시켜 보여줌으로써 복수의 지각자극을 주게 되어 쉽게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될 때 시설 거주자는 부엌을 직접 보고 요리의 냄새를 맡거나 접시가 부딪히는 소리나 식사 시의 대화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부엌은 눈에 띄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림3과 같이 엘리베이터 안의 층별 숫자표시와 문이 열렸을 때 바로 보이는 복도의 벽에 똑같은 층별 숫자를 노출시킴으로써 인식의 정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9) 또한 방문만을 고유의 색을 적용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강조하되 서비스 공간의 입구의 문은 가능한 한 눈에 띄지 않도록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레버핸들은 도어의 볼타입보다도 분명히 조작하기 쉽다, 그리고 보통의 스위치 대신에 누르는 버튼식의 조명 조정이나 보다 큰 전화기의 푸쉬버튼 등도 인지하기 쉬운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치매인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기존의 시설의 여러 분야에서 개선할 일들은 도처에 존재하고 있다.[5]

Fig. 3.

Floor Double Sign

2-5-2 효과적 옥외공간 설계

옥외 공간은 그 나름대로 개성을 가지고 있다. 또 비교적 비용을 들이지 않고 환경설정이나 시설거주자 또는 환자의 요구도 수용할 수 있다. 시설의 지배적인 환경에서 개방된 환기창은 치매인들에게 적절한 자극과 활기를 줄 수도 있다. 또한 테마를 가진 활동 즉, 정원꾸미기, 애완동물 보살피기 등은 자연스럽게 계획된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 이와 같은 계획적 옥외공간에서의 이벤트는 치매인들의 생활을 풍부하게 한다. 즉, 사교나 프라이버시 기회의 선택, 신체를 움직이는 활동, 안전성이 확보된 환경으로 조용한 사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항상 변화하고 있는 옥외에서의 시계를 넓히는 것은 거주자의 기분을 좋게 하고 방향감각을 주어 시설에서의 단조로운 수용 시설적,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치매인들은 자주 시간감각의 혼란과 공간적 방향 상실을 경험한다. 그들은 낮과 밤의 구별이 안되거나 현재 자신이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제한되거나 닫힌 장소는 그들에게 불안감을 주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옛부터의 시설환경, 즉 동일한 문이 직선상에 배열되고 창 없는 긴 복도는 일반적으로 자극 수준이 낮아 외부 세계와의 접촉이 적은 등의 특징을 갖는 환경에 의해서 점점 악화된다. 그림4는 네브라스카 오하마의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 버트 건강서비스 센터(Vetter Health Services Inc.)이다. 큰 창이 있어 밖의 공간을 볼 수 있고, 햇빛이 많이 들어와 밝은 느낌을 들게 한다.

Fig. 4.

Vetter Health Services, Inc.

이러한 자연광은 쾌적하고 시각적으로도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가족이 없거나 친밀한 환경을 갖지 못하거나 환경이 변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을 때 치매인들에게는 점점 공포감을 갖게 되는 혼란을 초래한다. 시설 거주자에게 있어서 유익한 것은 시설 자체보다도 더욱 친밀감 있고 느긋하게 쉴 분위기가 되도록 개념 있는 환경으로 기분전환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활력을 방출할 기회를 주지 못하면 물리적, 약물적 구속을 필요로 하는 분열적 행동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시각, 후각, 청각, 촉각의 자극은 자연 속에 많이 있다.[6]

2-6 활동공간디자인의 기본원칙

2-6-1 공유공간

치매인들을 위한 시설환경의 대부분은 활동이 없는 즉, 완전히 수동적이라서 치료효과를 줄 수 없다. 일반 가정에 있는 것보다 크고 분위기가 있는 공유공간은 여가 활동을 재촉하거나 사회적 접촉을 증진시키거나 환자나 시설거주자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거나 그룹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강하게 하는 기회를 부여한다. 치매인들에게는 강하게 하는 통제된 자극과 적당한 도전의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 또한 남아 있는 능력을 활동시키기도 하지만 무리하게 단련시켜서는 안 된다. 공유 공간, 특히 많은 사람의 수를 수용해야만 하는 곳에서는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가정적 규모의 활동영역으로 분할해야만 하며, 환경은 가정적인 소재 즉, 카펫, 커턴, 벽지 등을 마감재로 적용함으로써 생기를 찾을 수 있다. 생활영역은 물리적으로는 회유로 접근해 있으면서도 그림5와 같이 그 일부는 떨어져 있지 않은 위치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면 활동이 주위로부터 잘 보이게 되고 그 장소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그림5는 각 활동영역을 서로 연결하는 통로배치의 3가지 방식을 나타내고 있다. 위와 중간의 형태는 각 영역에서 진행 중의 활동에 무리하게 참가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방해를 하는 것도 아니다. 하단의 방식은 활동에 방해가 되는 통로가 생기게 된다. 이와 같이 위치적 접촉관계는 회유로를 의미하는 산책로로 이용되기 위한 것으로도 필요하다.[7]

Fig. 5.

Three forms of passage arrangement

2-6-2 여가활동 공간

여가활동을 위한 앨코우브(Alcobe)는 적은 수의 그룹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친밀감과 동시에 주위를 피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다목적 기능의 역할을 하며, 바람직한 디자인의 특성은 분명한 경계가 있어야 하고 공간으로써 닫혀진 느낌이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노령인은 희망하는 대인거리 즉, 사회적 상호 작용에 있어서 자기 자신과 타인과의 사이에 희망하는 공간의 크기가 작아지는 일이 많다. 여가활동을 위한 앨코우브는 끝 쪽을 찾을 때의 잠재적인 표지로써 기능할 수도 있다. 그런 것은 눈에 띄는 건축적 요소이기도 하고 독특한 활동을 하는 장소에 있을 때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한다. 가정적인 이미지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는 작은 공간이기도 하고 프라이버시를 갖도록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만 한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폐쇄되거나 완전히 둘러싸이게 되어서는 안 된다. 그와 같이 되면 치매인들은 불안을 느낀다. 밖으로의 시계가 열려있다는 것은 개방된 느낌을 만들어 내고 작은 공간 안에서도 시각적 자극을 줄 수가 있다. 실내 쪽이나 활동의 중심이 되는 방 쪽의 방향으로 향하는 것 보다 외부 쪽으로 향하게 만들어져야 한다.[8]

2-6-3 거실 공간

단독 주택에 있어서 침실은 자거나 몸을 단장하거나 옷을 갈아입거나 개인적인 위생관리를 하는 장소이다. 집안에서는 가장 개인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각 개인이 자신의 집에서 집단생활로 이행하는 것은 대단히 스트레스를 증대시킨다. 잠자고 몸을 단장하며 옷을 갈아입고 목욕을 한다고 하는 것은 개인생활 속에서도 가장 개인적인 일이다. 치매인도 이러한 개인적인 공간을 가능한 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프라이버시, 자율, 자기관리, 사교의 육성 등을 촉진하는 것은 치매인들에게 건강과 친밀감의 연계를 유지시키는 것이 된다.

따라서 물리적 디자인에 있어서도 시설의 운영 방침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장기간에 이르는 거주의 요구에 따르는 것이 필수조건이 된다. 그림6과 같이 반사적인 공간은 방의 가운데나 아니면 사적인 개인 실과 공적인 곁채와의 사이에 완충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중간영역의 제공은 각 거실의 프리이버시를 지키고 동시에 진행 중인 다른 활동의 수신적 참가를 장려하는 일도 가능하다. 치매인들의 시설의 거주자는 하나의 방을 2~3인이 공유하는 것이 보통이다. 간호인 가운데는 개인적인 공간은 고독감을 증가시키고 병의 악화를 앞당긴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벽에 좋아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장식하게 하면 방을 보다 친밀감 있게 여기며,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된다. 두 사람이 한 방을 공유할 경우 수납공간을 별도로 갖게 하여 개개인의 소유물임을 명쾌하게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타인의 물건을 마구 휘저어 찾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9]

Fig. 6.

Forms of public, anti-public, and private spaces

2-6-4 화장실

치매가 진행된 단계에서는 대소변을 참지 못하지만 중증이 아닌 단계에서는 화장실의 환경을 연구함으로써 문제를 줄일 수 있다. 화장실은 가기 쉽고 눈에 쉽게 띄는 위치에 있어서 치매인들이 한사람씩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 화장실은 참을 수 있는 사람에게도 사용이 보다 쉬워야 하고 모든 시설 거주자에게 존엄성을 주어야 한다. 알츠하이머병이 있는 사람이 실금하는 것이 가정 간호인에게 있어서는 가장 무거운 짐이 되며, 그러한 것이 치매인들을 시설로 이동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화장실은 외관과 사용 방법은 가능한 한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나 사용 목적이 애매한 것은 피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실금에서 오는 문제는 거주자가 모이는 장소에서 가까운 위치에 다수의 화장실을 만듦으로써 해결될 것이다. 화장실은 식후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당 가까이, 그것도 불편 없이 사용 가능한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 화장실의 문의 테두리와 문의 색상을 벽색과 대비가 강한 색으로 도색하고 입체적인 표지나 그림7과 같이 그래픽을 적용함으로써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다. 화장실 안의 비품은 가정용의 것으로 하여 거주자에게 익숙한 것이어야 한다. 이유는 치매인들에게 있어서 익숙하지 않은 장치는 그 사용법을 자신이 해석하고 인식하는 것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또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접근할 수 있는 화장실은 간호인이 함께 들어갈 수 있도록 넓고 수동휠체어 보다도 큰 공간을 필요로 한다. 전동휠체어를 조작하기에도 충분한 넓이 이어야 한다. 화장실내의 치수는 출입문의 폭은 0.8m이상, 휠체어가 바닥에서 회전할 수 있는 공간은 1.4m x 1.4m, 세면대의 하부공간의 높이는 0.65m이상, 깊이는 0.45m이상의 공간의 확보가 필요하다.[10]

Fig. 7.

Pictogram and colorful canopy graphics

2-7 데이케어센터

2-7-1 데이케어센터의 개념과 필요성

데이케어센터는 재가노인복지사업 중 한 부분에 속한다.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2013)에 의하면 재가노인복지사업이란 신체적, 경제적인 이유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에 어려운 노인과 노인부양 가정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노인이 생활하는 터전에서 가족이나 이웃 및 친지들과 더불어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 데이케어센터는 주간보호시설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노인복지법 제 38조 제2항에 의하면 주·야간보호시설은 부득이한 이유로 가족들의 보호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심신이 허약한 노인과 장애노인을 주간이나 야간보호시설에 입소시켜 각종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한 생활안정과 심신의 기능을 유지·향상시켜주고 있으므로 가족의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부양부담을 덜어주는 시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와 같이 데이케어센터의 개념을 종합해보면, 재가복지시설중 하나로서 명칭과 개념은 연구자 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심신이 허약한 노인을 낮 시간동안 시설에 통원시켜 신체적, 정신적으로 보호서비스를 제공해주며 가족의 부양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대체로 일치한다.

2-7-2 데이케어센터의 설치기준

(1) 이용대상자 및 서비스

주·야간서비스는 64세 이상 장기요양급여 수급자로서 하루 낮 시간 동안을 (8:00-22:00) 기관에서 보호하며, 신체활동지원 및 심신기능의 유지·향상을 위하여 교육과 훈련 등을 제공하는 재가급여이다. 서비스제공에 대한 내용으로는 첫째, 생활지도 및 일상동작훈련인 심신의 기능화복을 위한 서비스가 있다. 둘째,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여가생활서비스 (취미, 오락, 운동, 산책 등)가 있다. 셋째, 일상생활동작으로는 이동·체위변경의 기능훈련서비스(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가 있다. 넷째, 급식과 목욕서비스(머리감기, 몸 청결, 구광관리, 배설, 식사도움, 옷 갈아입히기, 몸단장, 얼굴 씻기)가 있다. 다섯째, 어르신들을 집에다 모셔오고 모셔다 드리는 송영서비스가 있으며, 여섯째, 노인 가족들에 대한 교육과 상담서비스가 있다.

(2) 시설기준

시설은 수급자가 이용하기에 쾌적하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에 매우 적합한 규모와 구조설비를 갖추어야 한다. 즉 일조, 환기, 채광 등 보건위생상 재해방지를 고려해야 한다. 시설기준으로는 이용정원이 최소 5명이상 이어야하고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정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설 연면적으로는 각 각 90㎡ 이상을 확보하여야하고 이용정원이 6명이상일 경우에는 1명당 6.6㎡이상의 침실과 생활공간을 추가로 제공하여야한다. 그리고 데이케어센터 수급자가 10명 이상의 경우에는 의료 및 간호사실과 사무실은 같은 공간을 함께 할 수 있으나 각 시설에 대한 기능은 갖추되 화장실과 세면장 및 세탁장은 따로 있어야 한다.


Ⅲ. 데이케어센터의 현황분석

3-1 조사방법

노인 데이케어센터의 유니버설디자인 체크리스트에 대한 공간별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관찰조사를 통하여 노인들이 직접 사용하는 공간을 파악하였다. 직접 시설을 방문하여 복도, 생활공간, 화장실로 나누어 분류하였으며 유니버설디자인 기준을 바탕으로 조사하였다.

3-2 조사대상(공간)

동일한 구역에 있는 두 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 1) 비지팅 엔젤스 센터 (수지점)
  • 2) 365’송은 치매 전담형 주야간 보호센터 (죽전점)

3-3 자료수집 및 분석

표3은 비지팅 엔젤스 센터 수지점과 ‘365’송은 치매 전담형 주야간 보호센터의 복도, 생활공간, 화장실을 각각 알아보고 촬영한 사진들이다. 두 곳을 각각 비교 분석한 글과 함께 표를 작성하였다. ‘365’송은 치매 전담형 주야간 보호센터는 복도 벽면에 핸드레일이 적용되어져 있는 반면에 비지팅 엔젤스 센터 수지점은 복도 벽면에 핸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수납할 수 있는 책장과 사물함이 있었다. 유니버설 디자인적 측면으로 봤을 때 핸드레일이 없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생활하기에는 많이 불편해보였다. 생활공간은 각진 책상들과 의자들이 놓여져 있다. 딱딱한 형태로 배치되어 불편한 구조였다. 좀 더 부드러운 형태로 배치가 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화장실을 보면 비지팅 엔젤스 센터 수지점은 변기 뒤에 등받이가 설치되어 있어 몸 지탱이 불편한 노인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게 되어 있었다. 반면에 365’송은 치매 전담형 주야간 보호센터는 등받이 설치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데이케어센터에서 가장 고려되어야 할 공간들에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되어져 있는 부분은 사실상 크게 보이는 곳은 없었다. 이러한 상태를 고려해 유니버설 디자인이 데이케어센터 곳곳에 적용되어져야 한다.

Comparative Analysis between Visiting Angels Center Suzy and ‘365’ Dementia Day and Night Care Center


Ⅳ. 결론

새로 주장되어 나오고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10원칙에 따라서 치매노인을 중심으로 한 데이케어센터에 적용이 시급하다. 복도뿐만 아니라 활동되는 동선이 적용되어지는 모든 벽면에 핸드레일이 설치되어져야 하고 노인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는 딱딱한 책상이나 의자가 놓이지 않고 라운드로 이루어진 책상과 의자들을 사용함으로서 집에서 활동하는 것과 같은 좀 더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치매노인들의 경우 대소변을 가리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장실 공간도 노인들의 낙상방지를 위해 미끄럽지 않은 바닥 소재를 사용해야하고 보다 쾌적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복도에 핸드레일이 설치되어 있듯 화장실 공간에도 핸드레일처럼 쉽게 일어나고 앉을 수 있도록 몸을 지탱할 수 있는 요소도 잘 적용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여러 차원으로 치매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자식들이 요즘 치매환자를 중심으로 한 주간 보호 센터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데이케어 센터가 늘어날수록 유니버설 디자인이 공간에 잘 적용되어져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일부 지자체 및 기관 등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공공시설의 유니버설디자인 (Universal Design, UD) 적용이 점차 이루어지고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극적으로 적용되어져 있는 데이케어센터의 공간은 적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치매의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 이상의 혼란이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치매인들이 시설로 오기 전 가정에서의 생활과 분위기를 그대로 시설에 적용시켜 몸과 마음 모두 큰 변화 없이 유지시키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한 길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니버설디자인이 적극적으로 적용된 데이케어센터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참고문헌

  • An Sang-lak, Yoon Hyung-sook, Basic Study on Universal Design Using Five Senses, JDCS, Vol.20, No.2, pp.254-255, 2019 [https://doi.org/10.9728/dcs.2019.20.2.251]
  • Lee Su-min, Joo Jae-hyun, A Study on the Life Satisfaction of the Elderly with Dementia - Focused on Users of the Chi Man Week Protection Center - , pp.9-10, 2006,
  • Lee Su-min, Joo Jae-hyun, A Study on the Life Satisfaction of the Elderly with Dementia - Focused on Users of the Chi Man Week Protection Center - , p.11, 2006,
  • An Sang-lak, Park Ha-min, Basic Study on the Facility Environment Design for Dementia patients, The Treatise on The Plastic Media, Vol.20 No.4, p.182, 2017
  • An Sang-lak, Park Ha-min, Basic Study on the Facility Environment Design for Dementia patients, The Treatise on The Plastic Media, Vol.20 No.4, p.183, 2017
  • An Sang-lak, Park Ha-min, Basic Study on the Facility Environment Design for Dementia patients, The Treatise on The Plastic Media, Vol.20 No.4, p.184, 2017
  • An Sang-lak, Park Ha-min, Basic Study on the Facility Environment Design for Dementia patients,The Treatise on The Plastic Media, Vol.20 No.4, p.185, 2017
  • An Sang-lak, Park Ha-min, Basic Study on the Facility Environment Design for Dementia patients, The Treatise on The Plastic Media, Vol.20 No.4, p.186, 2017
  • An Sang-lak, Park Ha-min, Basic Study on the Facility Environment Design for Dementia patients, The Treatise on The Plastic Media, Vol.20 No.4, p.186, 2017
  • An Sang-lak, Park Ha-min, Basic Study on the Facility Environment Design for Dementia patients, The Treatise on The Plastic Media, Vol.20 No.4, pp.186-187, 2017

저자소개

한규원 (Kyu-Won Han)

2020년 : 국립한국복지대학교 유니버설디자인과 졸업

2020년 ~현재 : 국립한국복지대학교 유니버설디자인과 조교

※관심분야 : 유니버설디자인, 시각디자인

안상락 (Sang-Lak An)

2008년 : 홍익대학교대학원 광고홍보학과 졸업(문학박사)

2002년 ~ 현재 : 국립한국복지대학교 유니버설디자인과 교수

※관심분야 : 유니버설디자인, 시각디자인, 패키지디자인

Fig. 1.

Fig. 1.
Barrier-free design and universal design

Fig. 2.

Fig. 2.
Form of facility

Fig. 3.

Fig. 3.
Floor Double Sign

Fig. 4.

Fig. 4.
Vetter Health Services, Inc.

Fig. 5.

Fig. 5.
Three forms of passage arrangement

Fig. 6.

Fig. 6.
Forms of public, anti-public, and private spaces

Fig. 7.

Fig. 7.
Pictogram and colorful canopy graphics

Table 1.

Classification of the degree of dementia by DSN-III-R⁶

Degree of dementia Standard
Mild Even if social or professional skills are lost, Can lead independent lives and ensure proper personal hygiene. Maintain and maintain relatively sound judgment
Moderate Independent living is very dangerous and partially by others Supervision and nursing are needed.
Severe The ability of everyday life is so severely deteriorated that constant supervision. Can't maintain the minimum personal hygiene necessary Most of the time, they are geographic or verbal.

Table 2.

Prevalence of dementia and the number of elderly people with dementia (2000 ~ 2020)(Unit:person)

Age Estimated elderly people with dementia patient Ratio
(%)
2000 2005 2010 2015 2020
Mild 164,427 215,363 272,583 343,390 416,703 59.2
Moderate 75,547 98,951 125,241 157,774 191,458 27.2
Severe 37,774 49,475 62,620 78,886 95,729 13.6
Chimeno argument 277,748 363,789 460,444 580,050 703,890 100
Dementia disease 8.2 8.3 8.6 9.0 9.0

Table 3.

Comparative Analysis between Visiting Angels Center Suzy and ‘365’ Dementia Day and Night Care Center

구분 Visiting Angels Center
(Suji Branch)
‘365’
Song Eun Dementia Day and Night Care Center(Jukjeon Branch)
Hallway
Common ground Protrude into the hallway or independently Erected obstacles There in no inconvenience in passing.
Difference and Improvement ‘365’
Song Eun Dementia Day and Night Care Center is well installed the handrail. However Visiting Angels Center on the wall Fully packed with lockers pair leave the wall empty. It would be desirable to install.
Living space
Common ground Dementia old people with each other Place chairs to face each other. It is a layout that can be done smoothly.
Difference and Improvement When you see the living space The chairs are placed. Stiff If placed in shape Psychologically and completely uncomfortable not. Round jersey Softer with tables and chairs. It should be arranged in form.
Restroom
Common ground Safety hand next to the toilet in the bathroom, it is installed. Toilet and wash basin The width is also kaken into consideration.
Difference and Improvement Visiting Angels Center of Suji Branch toilet, Back is installed on the body for the elderly who are uncomfortable to us. It is convenient. ‘365’
Song Eun Dementia Day and Night Care Center of Jukjeon Branch is not installed , It is difficult for users to support their bodies. Each bathroom has a backrest should be instal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