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와 수소에너지 저장 장치의 선형계획 기반 태양광 연계 경제성 최적화 성능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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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태양광 연계 에너지 저장 장치(BESS/HESS)의 경제적 효율성을 비교하기 위해 250kWh 용량 조건에서 선형계획법 기반 최적화 모델을 개발하였다. 실제 PV 발전, 부하, 전력 가격 데이터를 활용하여 5분 간격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결과, BESS는 높은 왕복 효율(RTE)로 그리드 비용을 HESS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켰으며 저장 장치 활용도에서 우수성을 보였다. HESS는 전기분해-연료전지 변환 과정의 효율 손실로 인해 그리드 의존도가 2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초기 및 최종 SOC를 동일하게 설정하여 실제 운영 환경을 반영하였으며, 각 장치의 충방전 패턴과 그리드 전력 사용 특성을 시계열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단기 가격 차익거래에는 BESS가, 장기 저장 또는 부문 연계 전략에는 HESS가 적합함을 실증하였다.
Abstract
To compare the economic efficiency of solar-integrated energy storage systems (BESS/HESS), a linear programming-based optimization model was developed for a 250 kWh capacity scenario. Using real data on photovoltaic (PV) generation, load, and electricity prices, simulations were performed at 5-minute intervals. The results indicate that BESS, due to its high round-trip efficiency (RTE), halved grid costs compared to HESS and achieved better utilization of the storage system. In contrast, HESS showed twice the grid dependency, primarily because of efficiency losses in the electrolysis-fuel cell conversion process. The model was designed with equal initial and final states of charge (SOC) to reflect realistic operational conditions. Charge/discharge patterns and grid power usage characteristics for each system were analyzed over time. This study demonstrates that BESS is more suitable for short-term price arbitrage, whereas HESS is better aligned with long-term storage needs or sector coupling strategies.
Keywords:
Energy Storage System, Battery Energy Storage, Hydrogen Energy Storage, Solar Integration, Linear Programming키워드:
에너지 저장 장치, 배터리 저장 장치, 수소 저장 장치, 태양광 통합, 선형계획법Ⅰ. 서 론
에너지 시스템의 탈탄소화와 재생에너지 통합을 위해 에너지 저장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1]. 특히 태양광 발전(PV)과 같은 간헐적 재생에너지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는 적절한 에너지 저장 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가 필수적이다[2],[3]. 이러한 저장 장치는 전력 생산과 소비 간의 시간적 불일치를 해소하고, 전력망 안정성을 개선하며, 전기요금이 높은 시간대의 그리드 의존도를 줄이는데 기여한다[4].
현재 에너지 저장 기술 중에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BESS)와 수소에너지 저장 장치(Hydrogen Energy Storage System, HESS)는 각각 고유한 특성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5],[6]. BESS는 높은 충·방전 효율(Round-Trip Efficiency, RTE), 빠른 응답 시간,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투자 비용의 장점이 있으나, 에너지 밀도 제한과 자가 방전 문제가 있다[7],[8]. 반면, HESS는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수소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변환 과정에서의 효율 손실과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의 단점이 있다[9],[10].
따라서 태양광 발전의 간헐성을 극복하고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경제성 최적화' 연구는, 기술적 타당성 검증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보급과 확산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러한 배경하에 다수의 선행 연구가 선형계획법(Linear Programming, LP)을 포함한 다양한 최적화 기법을 활용하여 에너지 저장 장치의 운영 전략을 분석해 왔다. 예를 들어, 실제 태양광 발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린 수소를 활용하여 그리드 전력 절감 효과를 분석한 연구는 HESS가 BESS의 단기적 한계를 넘어 장기 운영에서 높은 에너지 밀도의 장점을 가질 수 있음을 제시했다[11]. 그러나 이 연구는 동일한 조건에서 BESS와의 직접적인 성능 비교를 수행하지는 않았다. 또한, 다양한 에너지 저장 기술의 기술적, 경제적 특성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연구들도 다수 존재하지만[12],[13], 이들은 주로 기술적 특성을 정성적으로 비교하거나 서로 다른 조건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를 종합하는 데 그쳐, 특정 운영 환경에서의 정량적인 최적화 성능 차이를 직접 분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구의 독창성을 확보하고자 다음과 같은 차별점을 가진다. 첫째, 5분 단위의 고해상도 실측 데이터를 사용하여 단기 변동성이 시스템 경제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둘째, 배터리의 심층 방전 방지를 위한 SOC 운영 범위(20-80%)와 전력변환장치(PCS)의 전격 용량 제약을 동시에 고려하여 현실적인 운영 조건을 모델링한다. 셋째, HESS의 경우 전해조와 연료전지의 변환 효율을 개별적으로 모델링하여 RTE(왕복 효율)가 고정값이 아닌 시스템 운영의 결과로 도출되도록 하였다. 본 연구의 핵심적인 차별성은 표 1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실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량적 비교 분석을 통해, 향후 신재생에너지 연계 ESS 프로젝트의 경제성 평가와 기술 선정에 있어 실증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상기 기술된 차별화된 모델링 접근법을 바탕으로, 명확하게 정의된 LP 기반 최적화 프레임워크 하에서 BESS와 HESS의 운영 성능 및 경제성을 직접적이고 정량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특히, 동일한 에너지 저장 용량(250kWh) 제약조건에서 각 기술의 RTE 차이가 시스템의 에너지 흐름(그리드 수입량, 저장 장치 활용 패턴)과 최종적인 총 그리드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각 기술의 단기 운영 특성과 경제적 장단점을 명확히 규명하고자 한다.
본 논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2장에서는 본 연구의 대상 시스템인 PV 연계 에너지 저장 장치의 구성 요소를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고, 총 그리드 비용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선형계획법 기반 최적 운영 문제를 공식화한다. 3장에서는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실측 데이터, 시스템 파라미터 등 구체적인 실험 환경을 기술하고, BESS 및 HESS 시나리오별 최적화 결과를 성능 지표 및 시간별 운영 패턴을 통해 비교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시뮬레이션 결과의 의미와 한계점을 논의하며 결론을 맺는다.
Ⅱ. 시스템 모델링 및 최적화 방법론
본 연구에서는 태양광(PV) 발전 시스템과 연계된 에너지 저장 장치(ESS)의 최적 운영을 위한 수학적 모델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형계획법(Linear Programming, LP) 기반의 최적화 문제를 공식화하였다. 시스템은 PV 발전기, 전기 부하, 외부 전력 계통(Grid), 그리고 에너지 저장 장치로 구성되며, 저장 장치로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BESS)와 수소에너지 저장 장치(Hydrogen Energy Storage System, HESS) 두 가지 시나리오를 독립적으로 모델링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2-1 시스템 구성 요소 모델링
각 구성 요소의 동적 거동 및 제약조건을 수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모델을 사용하였다. 모든 모델은 선형성을 유지하여 LP 기법 적용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었다. 시간 t에서의 각 변수는 이산 시간 간격 Δt (본 연구에서는 300초)를 기준으로 정의된다.
PV 시스템에서 생산되는 전력 PPV(t)[W]는 해당 시간의 수평면 총일사량(irradiance) 데이터 I(t) [W/m2], 설치된 PV 패널의 총면적 A[m2], 그리고 패널의 변환 효율 η에에 의해 결정된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선형 관계식을 사용하였다.
| (1) |
시스템이 충족시켜야 하는 전기 부하 PLoad(t)[W]는 원본 데이터에 포함된 음수 값은 잠재적인 전력 공급 또는 데이터 오류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순수 전력 소비 시나리오를 가정하기 위해 모든 음수 값을 0으로 처리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 (2) |
외부 전력 계통과의 상호작용은 전력 구매만 가능하다고 가정하였다. 따라서 그리드로부터 구매하는 전력 pGrid(t)[W]는 항상 0 이상이어야 한다(pGrid(t) ≥ 0). 그리드 전력 구매 비용은 시간대별로 변동하는 단가 Cost(t)[$/kWh]를 적용하였다.
BESS 시나리오의 모델링을 위해, 충전과 방전 프로세스를 명시적으로 분리하여 효율을 각기 다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선형성을 유지하면서도 물리적 제약을 더 정밀하게 반영하기 위함이다. 배터리의 충전 전력 Pch(t)[W]와 방전 전력 Pdis(t)[W]는 모두 0 이상의 값을 가지는 별도의 결정 변수로 정의된다.
- • 에너지 저장 용량 제약: 최소 저장량 Emin과 최대 저장량 Emax 사이에서 운영된다.
| (3) |
- • 충·방전 전력 제약: 충전과 방전은 각각의 최대 전력 Pch,max와 Pdis,max를 초과할 수 없다.
| (4a) |
| (4b) |
- • 에너지 균형 방정식: 현재 시점의 저장량은 이전 시점의 저장량에 충전 효율 (ηch)이 반영된 충전량과 방전 효율 (ηdis) 이 반영된 방전량을 고려하여 결정된다.
| (5) |
이러한 모델링 방식은 충전과 방전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방지한다. 목적함수(비용 최소화)는 그리드 비용이 0보다 큰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충전했다가 즉시 손실을 감수하며 방전하는 비경제적 행위를 배제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계산된 왕복 효율(RTE)은 ηch×ηdis가 된다.
HESS 시나리오에서는 물 전기분해(Electrolyzer)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여 저장하고, 필요시 연료전지(Fuel Cell, FC)를 통해 다시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모델링하였다. 수소 저장 상태는 탱크에 저장된 수소의 화학적 에너지양 H2storage(t)[J]로 표현된다. 시스템은 전해조가 소비하는 전력 Pelec(t)[W]와 연료전지가 생산하는 전력 Pfc(t)[W]를 결정 변수로 가진다. 각 구성 요소의 효율(ηelec 및 ηfc)을 고려하며, 다음과 같은 제약조건 및 에너지 균형 방정식을 따른다:
- • 수소 저장 용량 제약: 최소 저장량 H2min과 최대 저장량 H2max 사이에서 운영된다.
| (6) |
- • 전력 변환 장치 제약: 전해조와 연료전지는 각각 최대 작동 전력(Pelec,max, Pfc,max)을 초과할 수 없으며, 0 미만의 값을 가질 수 없다.
| (7) |
| (8) |
- • 수소 저장량 균형 방정식: 현재 시점의 수소 저장량은 이전 시점의 저장량에 전해조를 통해 생산된 수소에너지(전기 에너지 입력에 ηelec 곱함)를 더하고, 연료전지를 통해 소비된 수소에너지(전기 에너지 출력에 ηfc 나눔)를 빼서 결정된다.
| (9) |
이 시스템의 이론적인 왕복 효율(RTE)은 ηelec×ηfc이다.
2-2 최적 운영 문제 공식화
상기 모델링 된 구성 요소를 바탕으로, 시스템의 총운영 비용, 즉 그리드로부터 구매하는 전력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최적화 문제를 다음과 같이 공식화하였다.
총 시뮬레이션 기간(N개의 시간 스텝) 동안 그리드에서 구매하는 총 전력 비용을 최소화한다.
| (10) |
최적화 모델이 각 시간 스텝 t (단, t = 0,1,...,N−1)에 대해 결정해야 하는 변수는 다음과 같다:
- • 그리드 구매 전력: Pgrid(t)
- • BESS 시나리오: 배터리 충·방전 전력 Pbatt(t), 배터리 에너지 저장량 Ebatt(t)
- • HESS 시나리오: 전해조 입력 전력 Pelec(t), 연료전지 출력 전력 Pfc(t), 수소에너지 저장량 H2storage(t)
최적해는 다음 제약 조건들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 • 전력 균형 제약: 각 시간 스텝에서 시스템 내 전력 공급(PV, 그리드, 저장 장치 방전)의 합과 전력 수요(부하, 저장 장치 충전)의 합이 일치해야 한다. 이는 BESS와 HESS 시나리오에 대해 각각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 (11) |
| (12) |
공식화된 문제는 목적함수와 모든 제약조건이 결정 변수에 대해 선형(linear)이므로, 선형계획법(Linear Programming, LP) 문제에 해당한다.
2-3 최적화 과정 및 비교 방법론
태양광 연계 경제성 최적화 과정은 그림 1과 같이 크게 4단계로 구성된다. 첫째, 입력 데이터 준비 단계에서는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5분 단위의 PV 발전량, 전기 부하, 실시간 그리드 가격 데이터를 정제하여 입력 벡터로 구성한다. 둘째, LP 모델 구축 단계에서는 2-1절에서 정의된 시스템 구성 요소 모델(전력 균형, 저장 장치 운영 제약 등)을 바탕으로 목적함수와 제약조건을 행렬 형태로 공식화한다. 셋째, 최적화 실행 단계에서는 구축된 LP 모델을 솔버(Solver)를 이용해 계산하여, 총 그리드 비용을 최소화하는 결정 변수(시간대별 그리드 구매 전력, 저장 장치 충·방전 전력 등)의 최적해를 도출한다. 마지막으로, 결과 분석 단계에서는 도출된 최적해를 바탕으로 총 그리드 비용, 저장 장치 활용도, 그리드 의존도 등 핵심 성능 지표(KPI)를 계산하고, 시간대별 운영 패턴을 시각화하여 시스템의 동적 거동을 분석한다.
BESS와 HESS의 성능을 공정하게 비교하기 위해 그림 2와 같은 병렬 비교 프레임워크를 적용하였다. 동일한 입력 데이터(PV, 부하, 그리드 가격)와 최적화 목표(총 그리드 비용 최소화)를 두 개의 독립적인 시나리오에 각각 적용한다. BESS 시나리오는 배터리와 PCS(전력변환장치)로 구성된 모델을 사용하고, HESS 시나리오는 전해조, 수소 저장탱크, 연료전지로 구성된 모델을 사용한다. 이때, 두 시나리오의 공칭 에너지 저장 용량(250 kWh)은 동일하게 설정하여 용량 차이로 인한 유불리가 없도록 통제하였다. 각 시나리오에 대해 독립적으로 최적화를 수행한 후, 도출된 핵심 성능 지표(KPIs)를 직접 비교하여 어느 시스템이 주어진 조건에서 더 경제적인 운영 성능을 보이는지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2-4 모델링 주요 가정 및 한계
본 연구에서 사용된 선형계획(LP) 모델은 시스템의 경제적 운영 특성을 명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몇 가지 핵심적인 가정을 전제로 한다.
- • 이상적 운영 환경: 모든 장비는 이상적으로 작동하며, 고장이나 예기치 않은 정지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또한, 배터리 및 수소 저장 장치의 효율은 운영 상태(온도, 충전 상태 등)와 관계없이 일정하다고 가정한다.
- • 비선형 요소 제외: 배터리 수명 저하에 따른 용량 감소(capacity fade), 내부 저항 증가, 수소 저장탱크의 미세 누출 등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비선형적 요소는 모델의 복잡성을 고려하여 본 연구의 범위에서 제외하였다. 이러한 요소들은 장기적 경제성 분석에서 중요한 변수이며, 향후 비선형 최적화(Nonlinear Programming) 기법을 통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 • 충·방전 동시성: 모델링 수식(특히 BESS의 분리된 충/방전 변수와 HESS의 전력 균형식)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충전과 방전의 동시 발생을 최적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제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가정들은 모델을 단순화하여 계산 효율성을 높이고 두 기술의 근본적인 에너지 변환 효율 차이에 따른 경제성 비교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Ⅲ. 실험 및 결과 분석
본 장에서는 제 II 장에서 수립된 시스템 모델링 및 최적화 방법론을 바탕으로 수행된 시뮬레이션의 구체적인 실험 환경을 기술하고, 도출된 결과를 비교 분석한다. 시뮬레이션은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ESS)와 수소에너지 저장 장치(HESS)를 각각 적용한 두 가지 주요 시나리오에 대해 수행되었으며, 동일한 입력 데이터와 제약조건 하에서 각 시스템의 운영 특성 및 경제성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3-1 실험 환경
시스템 운영을 위한 시계열 데이터는 K 대학교 삼척캠퍼스 5공학관(위도 37° 27' 1.75', 경도 129° 9' 3.89')에 설치된 30kW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실측 일사량과 해당 건물의 소비전력 패턴, 그리고 교육용(을) 고압 A 선택 시간대별 그리드 가격 정보를 포함하는 데이터를 사용하였다[11]. 원본 데이터의 시간 간격은 60초였으나, 본 시뮬레이션에서는 계산 효율성을 고려하여 300초(5분) 간격으로 데이터를 리샘플링하여 사용하였다. 또한, 부하 데이터의 경우, 원본 데이터에 포함된 58개의 음수 값은 실제 전력 소비가 아닌 공급을 의미할 수 있어, 현실적인 부하 시나리오를 반영하기 위해 이 음수 값들을 모두 0으로 처리하여 식 (2)와 같이 수정된 부하 프로파일 PLoad(t)를 사용하였다.
시뮬레이션에 적용된 주요 시스템 파라미터는 표 2와 같다. PV 시스템의 경우, 패널 면적은 100 m2, 효율은 30%로 설정하여 실제 30kW급 발전 시스템의 규모를 반영하고자 하였다. 에너지 저장 장치의 경우, BESS와 HESS 시나리오 모두에서 비교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동일한 공칭 에너지 용량인 250kWh로 설정하였다. BESS의 경우, 최소 및 최대 충전 상태(State of Charge, SOC)는 각각 20%와 80%로, 최대 충·방전 전력은 400kW로 설정하였다. HESS의 경우, 수소 저장량은 0%에서 100%까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전기분해 효율은 90%, 연료전지 효율은 50%로 설정하여 왕복 효율(RTE)은 45%가 되도록 하였다. 전해조와 연료전지의 최대 전력은 각각 150kW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HESS 파라미터 설정은 녹색 수소 활용을 통한 전력 시스템 운영에 관한 연구 등에서 고려되는 일반적인 효율 및 운영 범위를 참고하였다. 초기 에너지 저장 상태는 BESS와 HESS 모두 공칭 용량의 50%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시뮬레이션 모델 구현 및 최적화 문제 해결에는 Python 3.9 프로그래밍 언어와 과학 계산 라이브러리인 SciPy (버전 1.11)를 사용하였다. 선형계획법 문제 풀이를 위해 SciPy 내의 optimize.linprog 함수와 함께 제공되는 고성능 솔버인 'highs' 메소드를 채택하였다. 시뮬레이션은 표준 데스크톱 환경(Intel i7-12700 CPU, 32GB RAM)에서 수행되었으며, 24시간 시뮬레이션에 대한 최적화 계산 시간은 BESS 시나리오의 경우 약 0.05초, HESS 시나리오의 경우 약 0.08초가 소요되어 모델의 계산 효율성이 높음을 확인하였다.
3-2 성능 지표
두 시나리오의 운영 성능과 경제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주요 성능 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s, KPIs)를 사용하였다. 모든 에너지 관련 지표는 총 시뮬레이션 기간(24시간) 동안의 누적값(kWh)으로 계산되었다.
- • 총 그리드 비용 (Total Grid Cost) [$]: 그리드에서 구매한 총 전력량에 시간대별 전력 단가를 곱하여 합산한 값. 최적화의 목적 함숫값에 해당한다.
- • 총 그리드 수입량 (Grid Import) [kWh]: 그리드에서 구매한 총 전력 에너지.
- • 총 PV 발전량 (PV Energy) [kWh]: PV 시스템이 생산한 총 전력 에너지.
- • 총 부하 소비량 (Load Consumed) [kWh]: 수정된 부하 프로파일(PLoad(t) ≥ 0)의 총에너지 소비량.
- • 저장 장치 총충전량 (Storage Charge) [kWh]: BESS의 경우 배터리에 충전된 총에너지, HESS의 경우 전해조가 소비한 총 전기 에너지.
- • 저장 장치 총방전량 (Storage Discharge) [kWh]: BESS의 경우 배터리에서 방전된 총에너지, HESS의 경우 연료전지가 생산한 총 전기 에너지.
- • 왕복 효율 (Round-Trip Efficiency, RTE) [%]: 저장 장치 총방전량을 총충전량으로 나누어 계산한 효율. BESS는 결과로부터 계산되며, HESS는 파라미터(ηelec×ηfc)로 주어진다.
- • 그리드 기여율 (Grid Contribution) [%]: 총 그리드 수입량을 총 부하 소비량으로 나눈 백분율. 시스템이 부하를 충족하기 위해 그리드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나타낸다.
3-3 시뮬레이션 결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된 BESS 및 HESS 시나리오의 정량적 성능 지표와 시간별 운영 패턴은 다음과 같다.
표 3은 시나리오별 주요 성능 지표의 누적값을 비교하여 보여준다. 총 그리드 비용은 BESS가 $29,367.19로 HESS의 $59,709.73보다 약 50.8% 낮게 나타났다. 총 그리드 수입량은 BESS가 357.76kWh, HESS가 710.82kWh로, HESS가 약 2배 더 많았다. 총 부하 소비량(570.07kWh) 대비 그리드 기여율은 BESS가 62.8%, HESS가 124.7%로, BESS는 부하의 약 63%를, HESS는 부하를 초과하는 에너지를 그리드에서 공급받았다.
가장 큰 차이는 저장 장치의 활용도에서 나타났다. BESS는 159.07kWh를 충전하고 146.60kWh를 방전하며 저장 장치를 활발하게 사용한 반면, HESS는 677.09kWh를 충전하고 311.57kWh를 방전하였으나, 낮은 왕복 효율(RTE 0.45)로 인해 저장 에너지의 상당 부분이 손실되었다. 이는 HESS의 낮은 파라미터 기반 RTE(45%)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림 3부터 그림 7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각 시스템의 주요 변수 변화를 보여준다. 그림 6과 그림 7은 모든 시나리오에 공통으로 적용된 PV 발전량, 부하량, 그리고 그리드 가격 프로파일을 나타낸다. PV 발전은 낮 시간 동안 약 60kW 이상의 피크를 보이며, 부하는 특정 시간대에 60kW를 초과하는 피크를 가진다. 그리드 가격은 심야 및 새벽 시간대에 낮고, 주간과 특히 저녁 시간대(18시~21시)에 높은 피크를 보인다.
그림 3은 시간대별 그리드 전력 사용량을 비교한다. BESS와 HESS 모두 PV 발전이 없거나 부족하고 부하가 높은 시간대(아침, 저녁)에 그리드 전력을 사용하는 패턴을 보인다. 특히 저녁 시간대 부하 피크와 높은 그리드 가격이 겹치는 구간에서 두 시스템 모두 그리드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지만, 전반적으로 HESS가 BESS보다 더 많은 그리드 전력을 사용하며, 특히 저녁 피크 시간대에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
그림 4는 저장 장치의 전력 흐름을 보여준다. BESS(녹색 실선)는 PV 발전량이 부하를 초과하는 낮 시간대(약 7시~14시)에 최대 충전 전력(-400kW)에 가깝게 충전하고, PV 발전이 감소하고 그리드 가격이 높은 저녁 시간대(약 17시~20시)에 최대 방전 전력(400kW)에 가깝게 방전하는 등 매우 동적으로 작동한다. 반면, HESS의 연료전지 출력(라임색 점선) 은 매우 제한적으로, 주로 저녁 피크 시간대에 최대 150kW까지 작동하며, 전해조 입력(자주색 점선, 음수로 표시)은 거의 0에 가깝게 유지된다.
그림 5는 저장 장치의 에너지 저장 상태 변화를 보여준다. BESS(보라색 실선)는 낮 동안 충전되어 SOC가 증가했다가 저녁에 방전되면서 감소하는 뚜렷한 일일 사이클을 보이며, 운영 범위(최소 20% ~ 최대 80%인 50kWh~200kWh) 내에서 활발하게 움직인다. 반면, HESS(남색 점선, kWh 환산값) 는 초기 50% SOC에서 시작하여 매우 느리게 방전될 뿐, 유의미한 충전이 일어나지 않아 시뮬레이션 동안 저장량이 거의 변화하지 않는다.
3-4 결과 분석
정량적 결과와 시간별 운영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BESS와 HESS의 성능 차이는 주로 왕복 효율(RTE)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BESS는 충·방전 효율이 각각 96%로 실제 RTE가 92.2%에 달해, PV 잉여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시 방출하는 것이 그리드 전력 구매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최적화 알고리즘은 그리드 가격이 낮거나 PV 잉여 전력이 많을 때 적극적으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그리드 가격이 높거나 PV 발전이 부족할 때 배터리를 방전하여 총 그리드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반면, HESS는 전기분해(90%)와 연료전지(50%)의 효율로 왕복 효율이 45%에 불과하다. 즉, 저장된 수소 1kWh(전기 환산)를 다시 사용하려면 약 2.2kWh의 입력이 필요하므로, PV 잉여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것의 기회비용이 매우 높다. 실제로 HESS는 충전을 위해 677.09kWh라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효율로 인해 실제 방전량은 311.57kWh에 그쳤다. 이는 저장된 에너지의 실질적인 활용도가 매우 낮음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에너지 불균형을 그리드 수입(710.82kWh)으로 해결하는 소극적인 운영 패턴으로 이어졌다.
또한, 저장 용량을 250kWh로 제한한 결과, PV 발전량(224.78kWh)만으로는 총 부하(570.07kWh)를 감당할 수 없어 두 시스템 모두 약 50% 이상의 그리드 의존도를 나타냈다. 이는 제한된 저장 용량과 PV 발전량의 한계로 인해, 부족한 에너지를 그리드에서 공급받을 수밖에 없었음을 보여주며, 이전 대용량 시나리오보다 훨씬 현실적인 결과를 반영한다.
Ⅳ. 결 론
본 연구는 태양광 발전의 경제적 자립성 확보라는 현실적 과제에 대응하여, 핵심 에너지 저장 기술인 BESS와 HESS의 경제성 및 운영 특성을 동일 조건에서 정량적으로 비교 분석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K대학교 삼척캠퍼스의 실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형계획법(LP) 기반의 최적화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결과, 다음과 같은 핵심 결론과 그 의의를 도출하였다.
첫째, 단기 운영 경제성 측면에서 BESS의 명백한 우위를 정량적으로 재확인하였다. 시뮬레이션 결과, BESS는 90% 이상의 높은 왕복 효율(RTE)을 바탕으로 저장 장치를 적극 활용하여 총 그리드 비용을 $29,367.19로 최소화했다. 반면, HESS는 낮은 RTE(약 35-45%)로 인해 저장 장치 활용이 극히 제한되었고, 그리드 의존도와 비용($59,709.73)이 더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의 가장 큰 학술적/실용적 의의는, 시스템 설계자와 정책 입안자에게 각 기술의 적합한 적용 분야에 대한 실증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기술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 데 있다. 즉, 본 연구는 단기 운영 경제성 관점에서는 BESS가 최적의 선택지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한편, HESS의 가치는 단순 전력 차익거래 모델이 아닌, 장주기 저장이나 부문 연계(Sector Coupling)와 같은 특정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될 때 비로소 발현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향후 수소 경제 정책 및 R&D 방향성에 중요한 함의를 제공한다. 따라서 HESS의 경제성 평가는 단일 전력 시장이 아닌, 전력-열-가스를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시스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본 연구는 선형 모델을 사용하여 배터리 노화나 수소 누출과 같은 비선형적 요소를 고려하지 못한 한계를 가진다. 향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비선형 모델링을 포함하고, 날씨와 전력 가격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확률적 최적화, 그리고 BESS의 단기 효율성과 HESS의 장기 저장 능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연구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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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1993년:강원대학교 컴퓨터과학과(학사)
1995년:강원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과학과(석사)
2000년:강원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과학과(박사)
2002년~현 재: 강원대학교 교수
※관심분야:AIoT, 에너지 데이터 분석
1986년: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학사)
1988년:연세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 (석사)
1991년:연세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 (박사)
1992년~1998년: 카톨릭관동대학교 부교수
1998년~현 재: 강원대학교 교수
※관심분야:통신 신호처리, 정보이론적 학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