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과 TV 채널의 편향성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 공수처 이슈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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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정치 분야 유튜브 채널과 TV 채널의 편향성을 네트워크 분석으로 비교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이슈 관련 제목 439개의 핵심어와 그 의미구조에 대한 분석결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들은 강한 톤으로 공수처에 반대하고 진보성향 대통령·여당을 비난하는 핵심어 연결망을 주로 활용했다. 진보 유튜브 채널들은 확고한 어조로 공수처를 옹호하고 보수 야당을 공격하는 어휘조합을 중심적으로 사용했다. 유튜브 영상을 편향적으로 보이게 한 요인들은 ‘이분법적인, 공격적인, 주관적인, 구어체적인, 혹은 감정적인 핵심어 조합’이었다. 보수 유튜브 채널의 ‘날치기-저지-규탄대회’ ‘문재인-강행-독재-좌파-공화국’ 어휘연결망들과 진보 유튜브 채널의 ‘(공수처) 통과-축제’ ‘한국당-폭도-생떼-뼈-응징’ 어휘연결망들이 이 편향적 조합에 해당한다. TV 채널들은 ‘검찰-반발’ ‘독소조항-논란’ ‘(지지) 집회-검찰개혁’ 등 증언과 사실을 인용한 어휘연결로 공수처 반대·찬성 편향을 간접적으로만 드러냈다. 정치 분야 주요 유튜브 채널은 TV 채널보다 자기 진영 입장에 더 경도되는 편이었다.
Abstract
The present study compared the bias between political YouTube channels and TV channels in South Korea. To this end, I conducted a network analysis of key words and their semantics in 439 headlines on the issue of the Corruption Investigation Office. Results indicate that the conservative YouTube channels mainly used a keyword network that opposes the CIO and criticizes the president and the ruling party with a strong tone. The conservative opposition party objected the CIO. Likewise, the progressive YouTube channels rely heavily on the vocabulary combinations to defend the CIO and attack the conservative opposition party in a firm tone. Among the factors that made the YouTube videos look biased were ‘dichotomous, aggressive, subjective, colloquial, or emotional keyword combinations.’ The TV channels emphasized the pros and cons of the CIO only with indirect vocabulary that quotes comments and facts. Overall, Political YouTube channels more biasedly favored their political side than TV channels in South Korea.
Keywords:
YouTube, TV, Progressive, Conservative, Bias키워드:
유튜브, TV 채널, 진보, 보수, 편향성Ⅰ. 서 론
유튜브(YouTube)의 영상 콘텐츠가 최근 뉴스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하면서 그 부정적 측면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듯하다. 대표적인 것이 편향성 문제다. ‘뉴스와 비교할 때 유튜브 기반 개인 채널의 콘텐츠는 공공적 사안을 훨씬 편향적으로 다룬다’라는 것이다. ‘편향성(bias)’은 ‘한쪽으로 치우친 성질’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용어로써, ‘언론에서의 편향성(bias in the press)’은 대체로 언론인들이 어떤 이슈를 ‘정당의 대변인’처럼 편파적으로 다루는 이미지를 연상시켜왔다[1]. 예컨대, 골드버그(Goldberg)의 ‘편향(Bias)’과 코울터(Coulter)의 ‘중상모략(Slander)’을 비롯한 여러 책은 “미국의 주류 미디어가 진보성향 민주당과 그 정책을 지지하는 ‘진보적 편향(liberal bias)’을 유지한다”라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2][3].
수십만 구독자를 확보해 언론기관 못지않은 영향력을 갖게 된 국내 몇몇 정치 분야 유튜브 채널들은 사회적 이슈를 다룸에 있어 기성 뉴스의 편향성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특정 정파에 현저하게 치우친 콘텐츠를 양산하는 것으로 비친다. 이에 따라, 유튜브는, 디지털 융합시대의 ‘새 공론장(new public sphere)’이라기보다는, 보수·진보진영의 극단적 목소리를 확산하고 사회 갈등을 심화하는 ‘이념투쟁의 원형경기장(ideological arena)’이 되어가는 것으로 여겨진다[4]. 마정미도 유튜브 저널리즘에 관해 “정치적 양극화와 확증편향을 강화한다는 비판론도 있다”라고 진단한다[5].
그러나 뉴스 생산으로의 수용자 참여(audience participation) 논의에 따르면, 유튜브의 편향성은 근거가 불명확하다[6]. 국내에서 많은 구독자를 가진 정치 분야 유튜브 채널들은 운영자의 성향을 공공연히 표출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수용자의 집단지성이나 법률로 용인되는 선을 넘진 않는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독자 감소나 피소 등으로 자연 도태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공중파방송과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거의 모든 기존 TV 미디어는 자사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유튜브 용 동영상으로 내보낸다. 이런 점을 보면, 유튜브라는 플랫폼 자체는 특정 방향으로의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있다고 하긴 어렵다.
이러한 상반된 논의에서 출발해 이 연구는 ‘공적 이슈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들의 영상들이 기성 미디어의 뉴스보다 정치적으로 더 편향된 경향성을 보이는가?’라는 문제를 탐구하고자 한다. 정치-언론 분야 유튜브의 영향력이 뉴스를 잠식하고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과 관련해, 주요 유튜브 콘텐츠의 편향성을 뉴스와 비교해 분석해 보는 것은 이론적 측면과 실천적 측면 모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다.
지금까지 유튜브 채널의 정치적 편향 문제는 “유튜브 확증 편향성, 정치 편향성에 무감각하게 만들어”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2019년 8월 21일 보도 등 국내 언론 보도로 가끔 다뤄져 왔을 뿐이다. ‘구글 학술(Google Scholar)’에서 “유튜브”와 “편향”으로 검색한 결과에 따르면, 이 문제는 학술 논문에서 연구주제로 다뤄진 적이 거의 없었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는 최근 9개월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Corruption Investigation Office) 설치 찬반(이하 공수처)’ 이슈를 다룬 주요 유튜브 채널과 TV 채널의 영상 제목을 분석한다. 같은 정치적 사안을 다룬 제목들 내 핵심어들의 연결 관계를 비교해 봄으로써 뉴스 대비 유튜브 콘텐츠의 편향성 여부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공수처’ 이슈는 관련 법 제정에 반대한 보수 성향 제1야당과 법 제정을 추진한 진보성향 정부·여당 간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대립한 정치 쟁점이자 장기간 많은 국민에게 큰 영향을 준 국가적 사안이다. 유튜브 영상과 TV 뉴스에서 제목은 해당 콘텐츠 전체의 전반적인 논조를 편향적으로든 중립적으로든 틀 지우는 대표적 기제다. 이런 점들로 볼 때 이 연구의 분석방법은 ‘유튜브 채널이 편향적인가?’를 규명하려는 취지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Ⅱ. 문헌검토
2장에서는 유튜브 콘텐츠가 뉴스의 영역을 잠식하는 양상, 유튜브와 뉴스에서 편향성이 발생하는 문제, 제목이 편향성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문제에 관한 문헌이 차례로 검토된다.
2-1 유튜브의 뉴스 잠식과 편향성 문제
정보의 생산, 유통, 소비를 융합하는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 같은 디지털 플랫폼은 ‘뉴스 보도’ 영역에서도 역할들을 수행한다[7]. 이들 지구적 혹은 국가적 거대 네트워크 중에서도 ‘뉴스 미디어의 대체재’로 최근 급부상하는 것은 유튜브다. 이용자들(users)은 유튜브에서 손쉽게 채널(미디어)을 만들고 이 채널에 영상들을 게시해 다수와 공유한다[8]. 2005년 4월 처음 등장한 후, 이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 user generated content)가 급증해, 이제 매일 세계적으로 50억 개 영상이 유튜브에서 시청된다. 뉴스 혹은 정치 관련 채널들도 증가해 유튜브의 구독자·조회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들은 유튜브 콘텐츠 분야 중에 ‘뉴스·정치(News & Politics)’ 분야를 별도로 둔다. 한국, 미국, 유럽에서 많은 유튜버는 언론인 못지않은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됐고, 이들의 영상은 뉴스의 영향력을 잠식한다[9][10].
자연히 유튜버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수용자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11].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는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에서 “한국인 10명 가운데 4명이 유튜브로 뉴스 관련 영상을 이용한다”라고 밝혔다[12]. 이러한 결과는 신문 지면이나 TV 스크린으로 뉴스를 공급하는 데 익숙한 국내 언론인들에게 충격을 준다. 지상파 3사인 KBS, MBC, SBS의 2018년도 광고매출은 2011년도 대비 45% 포인트나 격감했는데, 이 시기에 국내 미디어 시장의 광고가 TV와 신문에서 유튜브 채널로 대거 이동한 정황이 나타났다[13]. 유튜브 플랫폼으로 들어온 이 광고수익 중 일부는 구독자 수나 조회 수 등에 따라 각 채널로 돌아간다.
이렇게 뉴스 미디어 시장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내에서 유튜브 콘텐츠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보수 혹은 진보성향 유튜버들이 자기 진영 이용자들만을 상대로 조회 수를 높이려는 상업적 목적에서, 또, 자기 정파를 옹호하고 상대 정파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서, 편향된 메시지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14].
어휘의 속성 차원에서, 소셜미디어에선 이분법적이고, 공격적이고, 모욕적이고, 직설적이고, 주관적인 코멘트(comments)가 빈번하게 활성화되는 편이다[15]. 또, 젊은 세대에 호소하는 구어체적이고, 감정적이고, 탈권위적이고, 비공식적인 용어들이나 신조어들도 상당히 자주 사용된다[16]. 이러한 경향성은 유튜브의 정치 콘텐츠에도 전이되어 이 콘텐츠를 편향화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비(非)언론인 유튜버들이 자기 채널에 올리는 시사 영상물이 저널리즘의 범주에 포함되는가’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소위, ‘유튜브 저널리즘(YouTube Journalism)’은 “이상적 저널리즘, 공론장의 건전한 담론 윤리, 소통의 규범들을 저해하는 병폐”로 규정되기도 한다[17]. ‘유튜브 저널리즘’은 세계적 시청률 조사기업인 ‘닐슨(Nielson)’이 ‘2019 뉴스 미디어 리포트’에서 “모바일 기기로 시청하는 유튜브 뉴스가 급성장했다”라고 진단하면서 사용한 명칭이다.
유튜브의 정치적 편향성은 보수와 진보 간 이해관계가 뚜렷하게 나뉘는 정치·사회·경제 이슈에서 더 잘 드러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국내 보수·진보 유튜버들에게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는 자신의 이념적 정체성을 대중에 각인시킨 흥행카드였다. 이들은 2019년 10월 각각 수십만이 참여한 ‘조국 퇴진 촉구 광화문 집회’와 ‘조국 퇴진 반대 서초동 집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면서 진영 논리의 전파를 주도했다. 조국 퇴진 촉구 집회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너알아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이끌었고 여러 보수 유튜브 채널이 가세했다. 조국 퇴진 반대 집회도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가 주도한 가운데 ‘시사타파TV’를 비롯한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들이 적극적으로 가담했다[18]. 국내에서 트위터(Twitter)는 ‘진보진영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양상’이고 유튜브는 ‘한때 보수진영이 장악한 듯 보였지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알릴레오 채널을 개설한 이후 보혁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한다[19].
이용자 창작 콘텐츠에 관한 연구들은 유튜브 콘텐츠의 긍정적 측면에 주목한다. 이들에 따르면, 유튜브 콘텐츠가 저널리즘을 망가뜨릴 정도로 극심하게 편파적이라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는다[20]. 오히려, 공유의 즉시성, 내용의 공공성, 제작의 편이성, 관점의 독창성, 그리고 뉴스와 주관적 의견의 결합을 통해, 유튜브 콘텐츠는 전통적 뉴스와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21].
정치 분야 유튜브 채널은 운영자의 성향을 콘텐츠에 투영하고 이러한 주관성은 비슷한 성향의 구독자들을 유인하는지 모른다. ‘수용자는 평등하고 투명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정보의 소비를 넘어 생산에도 관여한다’라는 ‘수용자 참여’ 논의 안에서, 유튜브의 편향성은 뉴스의 편향성보다 특별히 더 심각하게 취급되지 않는다. 이는 가짜 뉴스나 편향적 보도가 발견된다고 해서 뉴스 자체가 ‘편향적 장르’로 규정되진 않는 것과 같다. 유튜브 안엔 보수·중도·진보 성향의 다양한 채널이 존재하며 이들 채널은 논증의 품질을 서로 경쟁한다. 이 과정에서 허위사실이나 현저하게 불공정한 내용을 게재해 신뢰를 잃은 채널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뉴스·정치 분야 유튜브 콘텐츠가 비교적 일관되게 극심한 편향성을 띤다면, 이는 이 콘텐츠의 공공성과 영향력으로 볼 때,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2-2 제목의 기능
대다수 뉴스는 하나의 메시지, 중심적 사건, 혹은 주된 이야기로 틀 지워지는데, 이러한 틀(frame)은 가장 잘 보이도록 노출되는 제목(headline)에 의해 우선 결정된다[22]. 유튜브의 영상도 수용자에게 가장 먼저 노출되는 섬네일(thumbnail;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축소한 엄지손톱 같은 작은 화면) 안이나 옆에 제목을 표기하며, 이 제목은 영상의 지향점을 알리고 핵심 개요를 전달한다. 제목의 위치와 기능 측면에서, 전통적 뉴스와 인터넷 미디어 뉴스, 유튜브 콘텐츠는 어느 정도 유사하다[23].
콘텐츠 생산자는, 아무리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더라도, 특정 내용을 강조하고 다른 내용을 배제하는 틀 짓기 과정에서 일정 정도 자신의 주관을 콘텐츠에 투사한다[24]. 이러한 양상은 유튜브 영상 제작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적으로 제목은 틀 짓기(framing)와 편향이 가장 먼저, 가장 극적으로 구현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는 대체로 자신의 시사 콘텐츠를 특정한 주제로 틀 지워 많은 수용자에게 노출하려는 목적에서 제목을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편향성과 선정성 문제가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뉴스의 제목에 대해선 정치적·이념적 편향 문제가 자주 제기되어 왔다. 미국의 한 연구는 “미국의 전통적 뉴스 미디어가 제목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다”라는 분석결과를 제시했다[25]. 국내의 한 연구도 “보수·진보성향 신문들이 특정 사안을 보도하면서 자신의 이념적 색채에 부합하는 쪽으로 제목을 구성해왔다”라고 했다[26]. 결국, 제목에 있어선, 용인될만한 수준을 넘는 과도하게 편향된 제목이나 지나치게 선정적 제목이 특히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유튜브 제목과 뉴스 제목 중에선 후자가 상대적으로 덜 편향적으로 보일지 모른다. 언론인은 특히 정치 소식을 전할 때 ‘편향적으로 느껴지는 어휘의 사용을 억제하는’ 저널리즘적 관행을 따르지만, 유튜버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비친다[27]. 유튜브 채널들은 뉴스와 주관의 결합을 권장하고 구독·조회 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선거기간 몇몇 정치 분야 유튜브 채널의 섬네일은 ‘정당의 캐치프레이즈’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유튜브와 뉴스의 제목을 비교한 연구는 별로 없어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전용 미디어는 수용자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선정적 제목을 자주 선택했지만, 선정적 제목을 선호하는 정도에 있어, 종이신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28].
Ⅲ. 연구문제와 연구방법
이 연구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이슈와 관련해 정치 분야 유튜브 채널과 TV 채널의 편향성을 분석한다. 유튜브 채널의 영상 콘텐츠와의 비교의 용이성 차원에서 분석대상 뉴스 미디어는 방송사가 적합해 보였다. 2019~2020년에 걸친 공수처 이슈는 진보진영(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보수진영(당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입장이 뚜렷이 갈린 대형 정치이슈였다.
진보진영은 공수처가 비리 혐의가 있는 검사·판사 등을 수사해 이들을 기소함으로써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촉진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수진영은 대통령이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체계상 공수처가 대통령의 검찰·사법부 장악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29]. 민주당과 4개 진보·중도 야당은 ‘공수처법과 선거법 처리’를 주고받는 4+1 합의를 통해 2019년 12월 30일 국회에서 공수처법을 통과시켰다[30]. 공수처는 2020년 출범할 예정으로, 이 이슈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대상의 선정과 관련해, 이 연구는 보수 성향과 진보성향 간 비교와 유튜브 채널과 TV 채널 간 비교가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매체의 정치적 성향 차이에 의해 공수처 이슈를 편향되게 보도하는지, 또, 유튜브와 TV라는 플랫폼 차이에 의해 그 편향의 정도를 다르게 나타내는지 살펴본다. 이에 따라, 분석대상을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보수 성향 TV 채널,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진보성향 TV 채널이라는 네 범주로 구분했다. 영상물 제목이 특정한 정치적 입장에 편향적인지를 알아내기 위해선 제목들에 어떤 어휘들이 자주 출현하고 이들 어휘가 어떠한 의미로 서로 연결되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설정했다.
- 연구문제 1.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의 공수처 관련 콘텐츠 제목에 자주 출현한 어휘들은 무엇이며 이들은 어떠한 의미연결망을 갖는가?
- 연구문제 2.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의 공수처 관련 콘텐츠 제목에 자주 출현한 어휘들은 무엇이며 이들은 어떠한 의미연결망을 갖는가?
- 연구문제 3. 보수 성향 TV 채널의 공수처 관련 뉴스 제목에 자주 출현한 어휘들은 무엇이며 이들은 어떠한 의미연결망을 갖는가?
- 연구문제 4. 진보성향 TV 채널의 공수처 관련 뉴스 제목에 자주 출현한 어휘들은 무엇이며 이들은 어떠한 의미연결망을 갖는가?
언론은 영상물의 정치 성향 및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국내의 대표적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로 ‘신의한수’, ‘진성호방송’, ‘펜앤드마이크TV’, ‘공병호TV’, ‘고성국TV’, ‘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김태우TV’, ‘가로세로연구소’를 소개했다. 같은 기준에 따라 대표적 진보 유튜브 채널로는 ‘노무현재단의 알릴레오’, ‘딴지방송국’, ‘김어준의 뉴스공장’, ‘서울의 소리’, ‘newtapa(뉴스타파)’, ‘MediaVOP(민중의 소리)’, ‘오마이스쿨’이 거론됐다. 국제적으로 알려진 유튜브 채널 구독 및 조회 정보 사이트인 ‘Social Blade’에서 2020년 6월 17일 조회한 결과, 이 채널들은 100여 개 국내 보수-진보성향 채널 중 구독자 수 최상위 채널들이었다. 이 중에서 공수처 이슈를 별로 다루지 않은 채널들은 제외됐다.
분석대상이 된 보수 성향 유튜버 채널로는 ‘신의한수’, ‘진성호방송’, ‘펜앤드마이크TV’, ‘공병호TV’, ‘고성국TV’가,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로는 ‘알릴레오’, ‘딴지방송국’, ‘김어준의 뉴스공장’, ‘newstapa(뉴스타파)’, ‘MediaVOP(민중의 소리)’, ‘서울의 소리’가 선정됐다. 딴지방송국과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같은 운영자(김어준)이므로 자료 수집 결과에선 하나의 항목으로 처리됐다.
보수 성향 TV 채널은 ‘TV조선’, ‘채널A’, ‘MBN’이 선정됐다. 이 세 종합편성채널은 모기업인 ‘조선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의 보수 성향 논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여러 논문과 기사에서 평가된 바 있다[31]. 2020년 2월 17일 TV조선의 ‘뉴스 9’는 5.5%, MBN의 ‘뉴스와이드’는 2.6%, 채널A의 ‘뉴스 A’는 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ocial Blade’의 ‘News & Politics(뉴스·정치)’ 분야에서, 채널A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250위 중 234위에 올라와 있었다. 이러한 성향과 영향력 측면에서, 이 세 종편은 보수 성향 뉴스를 보도하는 데 있어 대표성을 갖는 것으로 비쳤다.
분석대상 진보성향 TV 채널은 YTN, JTBC, MBC로 정해졌다. YTN과 MBC의 사장은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에 의해 선임되고 이 두 매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진보적 논조를 띄어온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종편인 JTBC는 보수 성향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발한 최순실 태블릿PC 기사를 최초로 보도한 바 있고, 진보성향으로 알려져 왔다[32]. MBC는 지상파 방송이고, ‘Social Blade’의 ‘News & Politics’ 분야 세계 250위 중 YTN은 46위에, JTBC는 176위에 올라와 있었다. 이러한 성향과 영향력으로 볼 때, 이 세 매체는 진보성향 뉴스 미디어의 대표성을 갖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렇게 선정된 유튜브 채널과 방송사의 공수처 관련 영상물-뉴스 제목은 모두 유튜브에서 수집됐다. 해당 6개 방송사도 모든 뉴스를 자사 유튜브 홈에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자료 수집방법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유튜브 검색이 선택된 것이다.
검색 기간은 2019년 10월 1일부터 연구 시점인 2020년 6월 17일까지 8개월 17일이었으며, 연구자가 유튜브 내 각 채널-방송사의 홈에서 “공수처”를 검색어로 입력해 관련된 뉴스 제목들을 수거했다. 이를 통해 <표 1>과 같이 분석대상 공수처 관련 영상-뉴스 제목 439개가 모였다. 제목의 개수에 있어, 보수 유튜브 채널이 115개, 보수 뉴스 미디어가 103개, 진보 유튜브 채널이 113개, 진보 뉴스 미디어가 108개였다. 4개 범주 간 제목 개수의 편차는 5~12개로 크지 않았다.
이 439개 제목 내 핵심어에 관한 형태소 분석을 하기 위해 이 연구는 언어네트워크 분석 프로그램인 텍스톰(TEXTOM)을 이용했다. 한국어 텍스트 분석 소프트웨어인 KrKwic(Korean Key Words in Context)을 기반으로 개발된 텍스톰은 웹에서 수집된 자료를 대상으로 형태소 분석을 비롯한 다양한 분석을 수행한다[33]. ‘구글 학술’에서 “TEXTOM”으로 검색한 결과에 따르면, 280건의 학술 논문이 이 프로그램을 분석에 활용해왔다.
형태소 분석은 각 문장을 구성하는 명사, 동사, 형용사 등 품사들을 분류해 분석에 적합한 비정형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연구의 분석대상 제목들에서, 여러 품사 중 명사는 최소 단위의 핵심 의미를 내포한 품사로 주로 기능했다. “공수처 신설, 검찰 수사대상” 등 상당수 제목은 명사들의 조합을 포함하고 있었고, 대체로 명사들이 제목 전체의 논조를 결정하는 핵심적 의미를 함유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에선 주요 키워드 분석대상을 명사로 한정했다. 분석대상 명사 중에는 ‘저지’, ‘반대’, ‘강행’, ‘통과’, ‘설치’와 같이 동사의 어근이 명사화된 것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명사만 분석한 한계를 상당히 상쇄했다.
형태소 분석의 목적에 따라선, 두 개 이상의 명사가 조합된 어휘가 단일 명사로 취급될 수도 있다. ‘한국당’은 일반적 형태소 분석을 통해 ‘한국’과 ‘당’으로, ‘독소조항’은 ‘독소’와 ‘조항’으로 나뉜다. 그러나 ‘한국’과 ‘당’은 다른 핵심어들과의 연결 관계를 왜곡한다. ‘독소조항’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한국당’과 ‘독소조항’의 형태를 유지했다. 이런 식으로, 두 개 이상의 단어가 모여 하나의 고유한 의미를 창출하는 경우, 하나의 단어로 규정했다. ‘검찰’은 독립적으로도 사용됐지만, ‘개혁’과 함께 출현하기도 했다. ‘검찰’과 ‘개혁’이 연이어 적힌 ‘검찰개혁’은 공수처 설치 의도를 대표한다. 따라서 ‘검찰개혁’은 하나의 단어로 전처리했다.
나아가, ‘한국당’, ‘자유한국당’, ‘자한당’, ‘통합당’, ‘미래통합당’은 하나의 대상을 지칭하는 용어들로서, 가장 빈도가 높게 사용된 ‘한국당’으로 통일됐다.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 ‘대통령’도 같은 방식으로 ‘문재인’으로 정리됐다.
형태소 분석과 전처리 과정을 거친 후 매체별로 추출된 명사 핵심어들은 보수 유튜브 채널 202개, 보수 TV 채널 154개, 진보 유튜브 채널 155개, 진보 TV 채널 162개였다. 이들 단어를 모두 분석대상으로 삼기엔 그 수가 방대했고, 다수는 일회성으로 등장했다. 이에, 핵심어 분석대상이 되는 고빈도 핵심어를 별도로 선정했다. 이 연구는 고빈도 핵심어의 추출 범위를 합리적으로 정하기 위해 쑨칭란(Sun Qinglan)이 제시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공식을 적용했다[34]. 이 공식은 핵심어의 빈도수에 따라 높은 빈도수의 핵심어와 낮은 빈도수의 핵심어를 구분하는 도너휴(Donohue)의 공식을 수정해 아래와 같은 공식으로 고빈도 핵심어 수를 선정하도록 한다.
이 공식을 적용하면,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 14개, 보수 TV 채널에서 12개, 진보 유튜브 채널에서 12개, 진보 TV 채널에서 13개의 명사가 분석대상이 된다. 핵심어 간 연결 관계를 4개 매체 집단별로 비교하는 연구 취지에 맞춰 동일 개수를 선정하기 위해 최다 횟수를 추출 개수로 고려했다. 가장 많은 고빈도 핵심어를 가진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 추출된 단어 중 빈도수가 높은 상위 14번째 핵심어를 보면 최빈값이 4이며, 동일 빈도를 보인 단어가 2개 더 존재하므로 16개가 최종 분석대상이 된다. 이 기준에 따라 매체 집단별로 빈도 기준 상위 16개 핵심어를 분석대상으로 확정해 이들 간 의미연결망을 비교했다.
검색어인 ‘공수처’는 사례별로 전체 단어의 등장 빈도 대비 26~27%에 해당할 정도로 빈출 수준이 높았다. 거의 모든 제목은 ‘공수처’ 관련 내용을 담았으므로 이 단어가 없더라도 단어 간 연결 관계가 명확했다. 또, 제목 내 다양한 어휘들이 구성하는 맥락적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이 연구의 취지라는 점에서 ‘공수처’는 고빈도 핵심어의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형태소 분석을 통해 추출한 전체 명사의 등장 빈도와 대비해 ‘공수처’를 제외한 상위 16개 핵심어의 등장 빈도를 백분율로 나타내면, 보수 유튜브 채널 28.82%, 보수 TV 미디어 29.17%, 진보 유튜브 채널 34.07%, 진보 TV 미디어 31.70%였다. 즉, 4개 집단별로 16개 핵심어가 전체 명사의 등장 비중에서 28~34%를 차지하는데, 이는 이 집단별로 제목들 전체의 속성을 대표할만한 규모라 할 수 있다.
각 매체의 상위 16개 핵심어의 의미연결 구조를 살펴보기에 앞서, 텍스톰에서 이들 단어의 출현 빈도(frequency) 및 연결 중심성(Degree Centrality)을 산출했다. 이 중 연결 중심성은 한 단어가 다른 단어들과 얼마나 많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35]. 네트워크에서의 연결 관계의 핵심적 위치에 관한 특성을 수치화한 표현 기법으로, 각 단어의 연결 중심성 정도는 단어의 활동성(Activity)을 의미한다. 단어에 연결된 링크(Link) 수가 많을수록 연결 중심성 값은 크게 나타난다.
이어, 핵심어들을 빈도 기준 공출현행렬(Matrix) 데이터로 변환한 후, 이를 UCINET과 NetDraw를 이용해 핵심어 네트워크로 구조화했다. 다만, 이 연구에선 네트워크의 구조를 분석하는 후속 분석을 수행하지 않았다. 4개 매체 집단별로 분석대상 단어의 수가 16개로 적으므로 구조 분석 없이도 그 연결 관계를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제목들이 구성하는 프레임의 유형을 구분하는 것보다 단어 간 탈접합을 통한 연결 관계의 맥락적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이 연구의 주목적인데, 이는 구조 분석 없이도 가능했다.
Ⅳ. 분석결과
4-1 <연구문제 1>의 결과
<연구문제 1>과 관련해,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영상물 제목 115개의 핵심어 현황과 이들이 구성하는 주요 의미구조를 파악했다. 보수 유튜브 채널로 분류된 ‘신의한수’, ‘펜앤드마이크TV’, ‘진성호방송’, ‘공병호TV’, ‘고성국TV’의 공수처 관련 영상물 제목들에서 추출된 상위 16개 핵심어의 빈도와 연결 중심성 현황은 <표 2>와 같다. 연결 중심성은 해당 핵심어와 제목 내 전체 단어와의 연결 정도를 계량화한 수치로써, 이 단어의 중심적 위치에 관한 맥락적 이해를 돕는다.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영상물 제목에서 핵심어는 ‘문재인’, ‘독재’, ‘윤석열’, ‘선거법’, ‘저지’ 순으로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날치기’, ‘반대’, ‘민주당’, ‘규탄대회’, ‘좌파’, ‘강행’, ‘공화국’, ‘중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공수처 처리를 반대하거나 공수처 처리를 시도하는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부정적 어휘의 활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문재인’이 최빈값을 나타낸 것으로 볼 때 보수 유튜브 채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공수처를 자주 연결지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림 1>은 공수처 이슈를 전하는 한 보수 유튜브 채널의 영상 제목 사례(신의한수, 2019년 10월 17일)로, 문 대통령 사진과 ‘공수처’, ‘악법’, ‘독재’로 제목 화면을 구성했다.
보수 유튜브 채널 제목들의 상위 16개 키워드 간 의미연결 구조를 살펴보기 위해 공출현 빈도 매트릭스를 작성했고 각 공출현 관계를 선으로 연결한 핵심어 네트워크를 <그림 2>와 같이 구조화했다. 핵심어의 빈출 수준이 높을수록 노드(네모)의 크기를 크게 했고, 핵심어 간 공출현 수준이 높을수록 연결선을 두껍게 했다. 네트워크에 대한 해석과 더불어 단어의 중심성을 제시하기 위해 ‘단어(연결 중심성)’로 표기했다.
분석결과, 가장 중요한 핵심어인 ‘문재인(0.087)’은 ‘독재(0.071)’, ‘선거법(0.027)’, ‘날치기(0.049)’, ‘윤석열(0.054)’, ‘반대(0.011)’가 구성하는 소규모 의미 집단들을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면서 제목들의 핵심 의미에 깊이 관여했다. 보수 유튜브 채널은 대체로 문재인 대통령과 연관된 부정적 단어들로 공수처 이슈 관련 제목들을 구성했다는 의미다. ‘문재인’과 공출현 빈도가 가장 높은 단어는 ‘독재’였으며, 이어 ‘독재’는 ‘좌파(0.022)’, ‘공화국(0.005)’과 높은 공출현 수준을 나타냈다.
‘문재인’에서 이어지는 ‘선거법’, ‘날치기(0.049)’, ‘규탄대회(0.065)’, ‘저지(0.022)’ 간 공출현 수준도 높게 나타났다. ‘강행(0.005)’과 ‘민주당(0.038)’도 ‘문재인’과 연결됐다. 이는 ‘문 대통령의 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를 (보수 시위대의) 규탄대회를 통해 저지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을 통해 (공수처를) 강행한다’라는 의미를 만들었다.
‘문재인’과 ‘윤석열’이 공출현 관계로 자주 연결된 뒤 ‘윤석열’은 ‘검찰(0.049)’ ‘반대(0.038)’ ‘이유(0.033)’ 등과도 공출현 관계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에게 맞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은 공수처에 반대하고 그 이유를 말한다’라는 의미연결을 구성했다. ‘중국’은 다른 핵심어와의 연결 없이 고립된 채 빈번히 나타났데, 이는 ‘공수처가 중국의 제도를 본뜬 것’이라는 취지로 제목들이 자주 구성됐기 때문이다.
16개 핵심어 간 네트워크에서의 높은 공출현 빈도를 보여주는 짙은 연결선들에 따르면,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들의 제목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법과 선거법의 날치기를 통해 좌파공화국 독재로 나아가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반대하고, 규탄대회로 저지해야 한다’라는 의미연결을 만든 것으로 설명된다. ‘문재인’과 ‘독재’는 연결 중심성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4-2 <연구문제 2>의 결과
<연구문제 2>와 관련해,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의 영상 콘텐츠 제목 103개에서 핵심어 및 그 의미구조를 파악했다. ‘서울의소리’, ‘뉴스타파’, ‘딴지방송국’, ‘MediaVOP’, ‘알릴레오’에서 나온 공수처 관련 제목들의 상위 핵심어 16개의 빈도와 연결 중심성 현황은 <표 3>과 같다.
주요 키워드는 ‘한국당’, ‘검찰개혁’, ‘검찰’, ‘윤석열’, ‘통과’ ‘설치’ ‘국회’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폭도’, ‘생떼’, ‘수사대상’, ‘응징’, ‘뼈’ 등 이 법안에 반대하는 대상을 강하게 비판하는 어휘들의 활용 수준을 높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림 3>은 공수처 이슈를 전하는 한 진보 유튜브 채널의 영상 제목 화면으로(서울의소리, 2019년 12월 30일), “(공수처법) 통과”와 “축제”라는 고빈도 핵심어를 함께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16개 핵심어 간 의미연결 네트워크를 구조화한 결과는 <그림 4>와 같다. 가장 높은 출현 빈도를 보인 ‘한국당(0.156)’은 ‘생떼(0.026)’, ‘응징(0.026)’ ‘뼈(0.019)’와 공출현 관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를 보면, 제목들은 자유한국당(현 통합미래당)의 공수처 반대를 생떼, 응징, 뼈라는 부정적 어휘들과 연결했다. 뼈는 ‘(한국당의) 정곡을 찌른다’라는 의미의 ‘뼈 때리다’라는 구어체 표현으로 쓰였다. ‘응징’은 ‘폭도(0.052)’와도 이어졌는데, 폭도는 국회 부근에서 공수처 반대를 주장한 보수 성향 시위대를 지칭했다. ‘통과(0.065)’와 ‘축제(0.026)’와 높은 공출현 빈도를 보이면서 ‘국회(0.065)’, ‘현장(0.026)’과 연결됐다. 공수처법 통과 후 국회 주변 현장을 축제로 자주 묘사한 것이다.
‘설치(0.052)’는 ‘검찰개혁(0.071)’과 가장 높은 공출현 관계를 보이면서 ‘공수처 설치는 검찰개혁’이라는 의미네트워크를 구성했다. ‘검찰개혁’은 ‘윤석열(0.097)’로, ‘윤석열’은 ‘수사대상(0.019)’과 ‘검찰(0.117)’로, ‘검찰’은 ‘문제(0.032)’로 진하게 연결됐다. ‘검찰개혁’은 ‘통과(0.065)’와 자주 함께 출연했다.
16개 핵심어 네트워크에서의 높은 공출현 빈도를 보여주는 이 짙은 연결선들에 따르면, 제목들은 ‘공수처 통과-설치는 축제이자 검찰개혁이고, 한국당의 반대는 생떼이자 응징의 대상이며, 검찰은 문제이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공수처의 수사대상’이라는 의미연결을 주로 형성했다고 할 수 있다. 축제, 생떼, 응징, 뼈, 수사대상 등을 사용해 강한 톤으로 공수처를 지지하고 한국당과 검찰을 비난하는 어휘조합이 특징적이었다. 한국당과 검찰의 연결 중심성이 가장 높은 것은 이 두 대상을 비난하는 논조의 어휘조합이 제목에서 주류를 이뤘다는 의미다.
4-3 <연구문제 3>의 결과
<연구문제 3>과 관련해, 보수 성향 TV 채널의 뉴스 제목 113개에 나타난 핵심어 현황 및 의미구조를 파악했다. TV조선, 채널A, MBN의 공수처 관련 뉴스 제목에서의 상위 핵심어 16개의 출현 빈도와 연결 중심성은 <표 4>와 같다. 이에 따르면, ‘검찰’ ‘한국당’ ‘윤석열’ ‘민주당’ ‘논란’ 순으로 비중 있게 나타났고, 공격적인, 주관적인, 감정적인 단어는 없었다. ‘문재인’에 대한 언급 빈도는 8번째로, 보수 유튜브 채널보다 훨씬 낮았다.
반면, 보수 유튜브 채널엔 없던 ‘독소조항’, ‘필리버스터’, ‘조국’이 상위에 포함됐다. 제목들은 공수처법 내용(독소조항), 국회 상황(필리버스터), 공수처법 맥락(조국)을 설명하는 어휘들을 주로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 ‘독소조항’을 사용한 보수 TV 채널의 뉴스 제목 화면(TV조선, 2019년 12월 26일)은 여야의 입장을 함께 전했다(그림 5).
<그림 6>은 보수 TV 채널의 상위 16개 키워드가 형성하는 의미구조를 보여준다. 출현 빈도와 연결 중심성이 가장 높은 단어인 ‘검찰(0.111)’은 ‘반발(0.033)’과 가장 굵은 선으로 연결돼 두 단어가 높은 공출현 관계를 나타냈다. 이는 제목들이 공수처에 대한 검찰의 반발을 매우 빈번하게 전했음을 보여준다. ‘검찰’은 ‘수사(0.078)’ ‘독소조항(0.039)’ ‘논란(0.052)’과도 높은 공출현 관계를 보였다. 검찰 주장을 인용해 ‘공수처법이 수사에 관한 독소조항을 갖고 있다’라는 논란을 자주 전한 것이다. ‘한국당(0.085)’과 ‘필리버스터(0.039)’ 간 공출현 관계도 높았다. 이는 한국당의 필리버스터(공수처법 처리지연)를 자주 전했음을 나타낸다. ‘검찰’ ‘수사대상(0.033)’ ‘윤석열(0.059)’ ‘1호(0.020)’ ‘논란’ 간 연결망은 ‘윤석열 총장이 공수처 1호 수사대상이 된다’는 논란을 전한다. 전체적으로, 제목들은 검찰과 한국당 입장을 가장 비중 있게 반영했다.
‘한국당’과 ‘민주당(0.039)’ 간 공출현 관계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한 제목 안에 양당 주장을 모두 나타낸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다. 제목들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검찰개혁(0.059)’ ‘조국(0.039)’ ‘통과(0.039)’ ‘견제(0.026)’ ‘검찰’를 연한 선으로 연결했다. ‘조국 전 장관의 뜻에 따라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위해 공수처법을 통과시키고 공수처가 검찰을 견제한다’라는 여당에 우호적인 어휘조합도 제목에 일부 반영했다는 뜻이다.
16개 핵심어 간 네트워크에서의 공출현 빈도를 보여주는 연결선들에 따르면, 제목들은 ‘공수처에 검찰이 반발하고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로 반대한다. 공수처법은 독소조항 논란을 일으킨다. 윤석열 총장이 공수처 수사대상 1호가 될 수 있다’라는 의미연결망을 주로 만들었다. 검찰과 한국당은 가장 높은 연결 중심성을 보였다. 대체로 검찰과 한국당의 반응을 인용하면서 공수처를 간접적으로 반대하는 의미구조를 형성한 것이다.
4-4 <연구문제 4>의 결과
<연구문제 4>와 관련해, 진보성향 TV 채널인 YTN, JTBC, MBC의 뉴스 제목 108개에 나타난 핵심어와 그 의미구조를 파악했다. 추출된 16개 핵심어의 빈도와 연결 중심성은 <표 5>와 같다. 이들은 ‘검찰개혁’, ‘한국당’, ‘민주당’, ‘검찰’, ‘문재인’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보수 TV 채널에서 ‘검찰개혁’은 7번째 빈도를 보였으나 진보 TV 채널에선 최다 빈도를 보여, 후자가 공수처와 관련해 ‘검찰개혁’을 훨씬 더 강조한 점이 확인된다.
보수 성향 TV 채널의 제목에서 ‘논란’은 5번째, ‘독소조항’을 11번째 빈도를 보였으나, 진보 TV 채널의 제목에선 ‘논란’은 순위에서 사라졌고 ‘독소조항’은 15번째로 내려갔다. <그림 7>은 핵심어 “검찰개혁”을 인용 형식으로 사용한 한 진보성향 TV의 뉴스 제목 사례다(YTN, 2019년 10월 19일).
<그림 8>은 진보성향 TV 채널의 상위 핵심어 16개의 의미연결망을 보여준다. 가장 중요한 어휘인 ‘검찰개혁(0.124)’은 다른 9개 키워드와 공출현 관계를 형성한 가운데, ‘집회(0.025)’와 가장 긴밀한 관계를 나타냈다. 제목들은 주로 진보진영 집회와 ‘민주당(0.031)’의 주장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검찰개혁’을 부각한 것이다. ‘문재인(0.043)’은 ‘처리(0.037)’, ‘당부(0.006)’와 굵은 선으로 연결됐다. 국회에 공수처법 처리를 당부한 대통령의 메시지도 제목에서 상당히 자주 다뤄졌다는 뜻이다. 전체적으로, ‘진보 집회의 검찰개혁 요구’와 ‘대통령의 처리 당부’는 진보 TV 미디어 제목들에서 가장 활성화됐다. ‘검찰(0.081)’과 ‘견제(0.019)’도 굵은 선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제목들이 공수처의 검찰 견제 효과를 활발히 보도했음을 나타낸다.
‘민주당’과 ‘한국당(0.112)’이 굵은 선으로 연결된 것은, 보수 TV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진보 TV 미디어도 한 제목 내에 민주당과 한국당의 입장을 함께 반영한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국회(0.043)’ ‘통과(0.037)’ ‘설치(0.043)’ 간 연한 연결선은 ‘국회 통과로 공수처가 설치된다’라는 사실이 제목에 반영됐다는 의미다. ‘검찰’과 ‘독소조항(0.019)’, ‘윤석열(0.031)’과 ‘1호(0.037)’가 가는 선으로 연결됐다. 이는 독소조항 같은 검찰의 공수처 반대 논리와 윤 총장의 공수처 1호 수사대상 가능성을 제목에 일부 반영했다는 점을 나타낸다.
16개 핵심어 간 네트워크에서의 높은 공출현 빈도를 보여주는 짙은 연결선에 따르면, 진보성향 TV 채널의 제목들은 ‘공수처 지지 집회와 민주당은 공수처 설치가 검찰개혁이라고 주장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공수처법 처리를 당부했으며, 공수처는 검찰을 견제한다’라는 의미연결을 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한국당, 검찰, 수사, 문재인, 국회, 민주당 순으로 높은 연결 중심성을 보였다. 대체로 제목들은 공수처 관련 기관들을 자주 노출하면서도 검찰개혁이라는 공수처 옹호 메시지를 가장 부각하는 어휘연결망을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
Ⅴ. 결 론
이 연구는 정치 분야의 주요 유튜브 채널들이 TV 채널보다 보수·진보 중 어느 한쪽에 더 편향되어 보이는 어휘들의 조합을 통해 국가적 이슈를 다뤘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이슈 관련 제목들의 핵심어 및 의미구조에 대해 네트워크 분석을 한 결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들(신의한수, 팬엔드마이크TV, 진성호방송, 공병호TV, 고성국TV)은 강한 톤으로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고 진보성향 대통령·여당을 비난하는 핵심어 연결망을 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수 성향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공수처 설치에 반대했다. 마찬가지로,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들(서울의소리, 뉴스타파, 딴지방송, 뉴스공장, 민중의소리, 알릴레오)은 확고한 어조로 공수처를 옹호하고 보수 야당을 공격하는 어휘조합을 중심적으로 사용했다.
유튜브 영상 제목들을 편향적으로 보이게 한 요인들은 ‘이분법적인, 공격적인, 모욕적인, 직설적인, 주관적인, 구어체적인, 감정적인, 혹은 탈권위적인 어휘조합’이었다. 보수 유튜브 채널이 공수처 반대 및 여권 공격을 위해 사용한 ‘날치기-저지-규탄대회’와 ‘문재인(대통령)-강행-독재-좌파-공화국’ 연결망들이 이에 해당한다. 진보 유튜브 채널이 공수처 지지 및 보수 야당 공격에 동원한 ‘(공수처) 통과-축제’와 ‘한국당-폭도-생떼-뼈-응징’ 연결망들도 편향성을 도드라지게 하는 어휘조합에 포함된다.
보수 성향 TV 채널(TV조선, 채널A, MBN)과 진보성향 TV 채널(YTN, JTBC, MBC)도 각각 공수처 반대와 찬성에 더 무게를 두는 편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TV 채널은 이를 약한 톤의 어휘조합으로만 표현했다. 제목들에서, 이들은 ‘(공수처에 대한) 검찰-반발’ ‘(공수처의) 독소조항-논란’ ‘(공수처 지지) 집회-검찰개혁’ ‘문재인-(공수처법) 처리-당부’ 등 증언과 사실을 인용한 핵심어 연결망을 통해 공수처 반대-찬성 편향을 간접적으로만 드러냈다. 나아가, 상대 진영(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검찰)을 공격하는 이분법적인, 주관적인, 직설적인, 감정적인 어휘를 쓰지 않았다. 보수·진보 TV 채널은 반대 진영의 주장도 핵심어 연결망에 일부 반영했다.
4개 매체 집단 439개 제목에서의 각 상위 16개 핵심어의 출현 빈도, 연결 중심성, 연결망이 가리키는 이 결과에 따르면, 매체의 플랫폼이 유튜브 채널인지 TV 채널인지에 따라 편향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으며, 정치 분야 유튜브 채널은 TV 채널보다 자기 진영의 입장에 더 경도되는 경향성을 보였다.
네트워크 분석은 제목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텍스트 수준으로 분류하고 탈접합의 연결 패턴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그 의미와 논조 등 본연의 내용 구조를 통합적으로 규명하도록 돕는다. 이 연구의 분석결과 및 해석은 네트워크 분석의 효용성과 한계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제목은 본문의 논조를 투영하면서 그 내용을 요약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 연구의 분석결과에서 제목의 사례로 제시된 ‘신의한수’, ‘서울의 소리’, ‘TV조선’, ‘YTN’ 영상물의 본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한 결과, 각 제목에 노출된 핵심어들은 본문에서 유튜버, 앵커, 기자, 혹은 취재원의 말을 빌려 그대로 표현됐으며 본문의 논조를 구성했다. 이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과 TV 채널에서, 뉴스성 영상 제목의 편향 정도는 본문의 그것과 대체로 일치했다.
‘2019년 한국인 10명 중 4명이 유튜브로 뉴스를 본다’라는 조사결과가 말해주듯, 유튜브 채널들은 여론을 형성하는 공론장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이 연구의 분석결과는 ‘정치 분야 유튜브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정도에 비례해 이들에 의한 여론 분열·왜곡 우려가 커진다’라는 사회적 주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렇게 이 연구는 유튜브 저널리즘에 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동시에 ‘준(準) 언론을 표방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편향성을 띠더라도, 이들을 뉴스의 규범으로 재단할 수 있는가?’ 하는 상반된 관점도 제시될 수밖에 없다. 보수·진보 유튜브 채널들의 편 가르기 편집은 각 진영의 거대 지지층에 의해 ‘새로운 정치뉴스 양식’으로 인식돼 수용되는 것도 사실이다. ‘편향은 나쁘다’라는 저널리즘 윤리로 이 흐름을 비평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아노미적 판단 부재 상태마저 상정된다.
유튜브의 융성을 포함한 디지털 융합에 따라 뉴스 생산-유통-소비 사이의 경계가 엷어지고 있다. 이해당사자를 비롯한 일반인은 언론직 규범에 없는 방식으로 시사물을 활발하게 제작하고 있다. 편향 문제는 이 과정에서 도드라지는 한 양상이다. 디지털 기반 뉴스성 콘텐츠에서 나타나는 이 새로운 양상은 저널리즘 등 기존 이론 체계에 의해 충분히 설명되거나 포섭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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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2008년 :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석사)
2013년 : 고려대학교 대학원 언론학과 (언론학 박사)
1999년~2020년: 동아일보 기자
2010년~2019년: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강사
2019년~2020년: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2020년~현 재: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부교수
※관심분야:디지털 콘텐츠, 멀티미디어 등